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마루이 비디오 결말 줄거리 후기 안 무서운 공포 페이크 다큐 추천!

by 빠마저씨 2023. 5. 20.
728x90
반응형

  잠깐 관심이 있다가 곧 사라졌던 영화가 넷플릭스에 나타났습니다. 페이크 다큐 공포 영화 '마루이 비디오'입니다. 참고로 '마루이 비디오'란 검찰 측 증거물 중 공개되기 힘든 수위 높은 성이나 폭력이 담겨있는 영상을 말한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그렇게 설명을 하면서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페이크 다큐물은 대표적으로 '곤지암'이 있습니다. 흥행은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망했던 작품이라서 이번 페이크 다큐인 '마루이 비디오' 역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다음 평점이 5점대 후반입니다. 이 정도면 기대 없이 봐야 합니다. 그런데 보고 나니 살짝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마루이 비디오'입니다.

    

마루이-비디오-포스터
마루이 비디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마루이 비디오' 줄거리와 결말

  이 영화는 처음부터 실종된 PD가 진행하던 '마루이 비디오'라는 범죄 탐사 다큐멘터리의 촬영본을 편집 없이 재생한다는 것을 알리면서 시작합니다.

 

  김수찬 PD는 검찰청에서 보관 중인 증거물 중, 공개될 수 없는 높은 수위의 증거물 영상(마루이 비디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중 '1992 동성장 여관방 살인사건'의 영상을 사본으로 입수합니다.

  여관방에서 잔인하게 여자친구를 죽인 남자의 당시 모습이 찍힌 영상이었는데, 그 영상에서 귀신처럼 보이는 한 남자의 형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형체의 남자를 조사하다가 또 다른 살인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은 '1987 아미동 일가족 살인사건'이었습니다. 남학생이 엄마와 여동생을 죽이고 자신도 분신으로 목숨을 끊었던 끔찍한 사건입니다.

  그 사건의 목격자가 바로 그 일가족의 삼촌이었는데, 그 삼촌이 그곳을 떠나 이사 와서 '동성장 여관'을 운영했던 것이었습니다.  제작진들은 두 사건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 조사를 시작합니다.

 

반응형

  

  제작진이 '동성장 여관'과 '아미동의 폐가'를 계속 조사하던 중 우연히 만난 무당은 그들에게 경고를 합니다. 그리고 그즈음 제작진의 여기자가 기이한 행동을 시작하며 귀신에 들린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어쩔 수 없이 무당이 굿판을 벌이게 되고, 여기자에게 붙은 귀신은 바로 '아미동'에서 가족을 죽였다는 남학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진범은 그가 아닌 친아버지였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확인합니다.

 

  보호시설에 수용되어 있다가 탈출해서 돌아와 보니, 동생(삼촌)이 자신의 역할(아버지)을 하며 가족과 지내는 모습에 흥분하여 동생을 죽인 후, 자신의 가족까지 다 죽이고 스스로 동생인 것처럼 살아왔던 것이었습니다.

  한편, 여기자는 남학생 귀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녀를 쫓던 김수찬 PD와 동료 제작진들은 그녀를 찾아 산속으로 오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김수찬 PD가 제작 중이던 다큐멘터리의 내용입니다. 이후는 그 영상을 검찰로부터 건네받았던 방송 제작국에서 여기자를 발견하던 중에 벌어졌던 내용을 편집하여 후반부에 합친 것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빙의된 여기자는 자신을 쫓아오던 두 명의 제작팀 직원들을 잔인하게 칼로 찔러 살해하고 김수찬 PD도 심각한 부상을 입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녀는 결국 남학생의 아버지를 찾아서 죽이면서 사건은 종결됩니다.

  그 후 빙의가 풀린 여기자는 자신이 두 명의 동료를 죽였다는 인정하지 못하며 절규합니다. 그녀가 그렇게 빙의된 것은 '동성장 여관방 살인사건'의 원본을 보다가 빙의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마루이 비디오'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창고를-살펴보던-제작진
검찰청 지하 창고

 

  검찰청 지하실에서 공개가 금지 품목들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의 물품들에 원혼들이 서려 저렇게 벽이 검게 변했다고 합니다. 그냥 청소 안 해서 곰팡이 핀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니 패스합니다.

  

테이프를-플레이하는-모습
링의 시작

 

  동성장 여관방 살인사건의 사본을 보면서부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여기자는 누군가 건네준 '원본'을 보면서 귀신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거 '링'의 냄새가 너무 나서 살짝 실망스러워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원본을 보는 장면은 마치 쿠키처럼 마지막에 살짝 나와서 실망을 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음성을-분석하는-사람들
음성 분석 시작

 

  동성장 여관방 살인사건 비디오를 보다가, 거기서 희미하게 '아버지'를 부르는 남학생의 목속리를 찾아냅니다. 그 남학생이 바로 아미동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아이였습니다. 물론 나중에 진범은 따로 밝혀집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입니다. 분명히 영화라는 것을 알지만 보다 보면 진짜 실화 다큐멘터리로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짜 같은 가짜가 잘 짜여 있습니다.

 

현장검증-하는-모습
현장검증

 

  동성장 여관방 살인사건의 범인(물론 이 사람도 남학생 귀신이 들려서 벌인 일이었다고 추정함)이 현장검증을 하는 촬영 영상을 다시 소개하는 '마루이 비디오' 제작진의 영상을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관객이 보게 됩니다.

  페이크 다큐 안에 또 다른 다큐를 넣는 방법은 자주 발생하는 일이긴 합니다. 그래도 빠져들면 몰입감이 배가 되긴 합니다.

 

무당이-굿하는-모습
굿판

 

  여기자 몸속 귀신의 정체는 남학생이었습니다. 그 귀신을 쫓아내고, 진짜 남학생을 죽인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서 굿판이 벌어집니다. 이 무당도 진짜를 섭외해 온 느낌으로 아주 건조하게 잘 촬영되어 있습니다.

  '무당 나올 때부터 뜬금없어서 황당했다.' 며 악평을 한 분들도 많습니다. 서양 공포에 신부(브라이드 말고 프리스트) 나오는데 동양에도 무당 정도는 봐주고 넘어가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합니다.

 

피디가-조사하는-모습
마루이 비디오 제작진들

 

  귀신 들린 후배 여기자가 걱정이었던 제작진과 메인 PD는 그녀가 헛소리를 중얼거리더니 없어지자 그녀를 쫓습니다. 

  남학생 귀신은 자신을 죽인 친부를 처단하기 위해서 여기자를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불쌍하게도 그녀를 쫓아갔던 제작진들까지 여기자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합니다.

 

3. '마루이 비디오'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냉면집인데 만두가 더 맛있는 느낌.

 

 

  이 영화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공포 영화입니다. 그 형식은 저렴한 예산으로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기에 많이 애용됩니다. 하지만 그 평가는 극과 극인 경우가 많은 그런 장르입니다.

  취재 차량에서 발견한 '마루이 비디오'라는 다큐의 원본 파일을 복원하여 공개한다는 설정이라서, 처음부터 빠져들다 보니 나중에는 영화라는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꽤 짜임새는 좋습니다.

 

  배우들도 익숙한 얼굴들이 아니라서 좋았고,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연기도 잘했습니다. 총 세 개의 파트 (마루이 비디오 기획, 동성장과 아미동 살인 사건의 연관, 여기자의 빙의와 살육 장면)가 잘 연결되어 있고, 나름 사건을 풀어가는 긴장감도 충분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공포영화로 제작되고 홍보했는데, 전혀 무섭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깜놀 장면마저도 그렇습니다. 공포영화로서 기본적인 무서움도 없어서 그것의 재미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혹평을 한 사람들은 그 점 때문에 영화에 1점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그것 말고도 사건의 방향이 갑자기 다른 곳으로 튄다거나, 필요 없는 부분의 편집이 잘 되지 않은 점 등도 문제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이 필름은 아직 편집되지 않은 원본을 재생한 것이다.'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무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공포'라고 타이틀을 붙여 어그로를 끌고 나서, 전혀 무섭지 않은 그냥 '스릴러'로 끝낸다는 것은 확실히 심각한 문제 이긴 합니다.

  그래도 그 사기 아닌 사기?를 제외하고는 꽤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막판의 살육 등을 나름 짜임새 있게 전개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습니다.

  마치 맛있는 냉면집이라고 해서 갔더니, 냉면은 별로인데 서비스로 주는 만두 두 알이 더 맛있었던 그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곤지암'보다는 재밌게 보았기에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극적인 공포가 아닌 은은한 공포를 좋아하신다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페이크 다큐 형식에 고어에 심령 스릴러에 아무튼 무서운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는 '랑종'을 소개드리고 물러갑니다. 10년 전 후로 이 영화보다 감각적으로 무서운 영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랑종' 뜻과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나홍진 제작, 지옥을 찍은 영화)

빠마저씨입니다. 어쩌면 올여름 최대 기대작 '랑종'이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봤습니다. 그리고 지옥을 보았습니다. 원래 처음부터 이런 글을 잘 안 쓰는데... 지금 속이 메스껍고, 두통이 심하게

uncle-bbama.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