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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요약 서평 후기 힘든 시기에 추천하는 책

by 빠마저씨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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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의 서재를 들어가서 베스트셀러를 검색하다가 알게 된 책입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라는 작품입니다. 에세이라서 별로 끌리진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작가의 이력이 워낙 독특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30년을 정신분석 전문의로 살고 있으며 40대에 이미 파킨슨 병 진단을 받고도 아직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의사의 이야기입니다.

 

 

  요즘 우울한 일들이 몇 가지 있어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마침 책의 제목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라는 글이 일단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삶이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아픔에 처해 있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행복했습니다. 김혜남 작가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입니다.

 

책표지
표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줄거리 요약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습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풀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렵지 않고 따뜻한 이야기들입니다.

 

1.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

  작가가 파킨슨 병 진단을 받는 순간부터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불행이 찾아올 때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왜 나에게? 왜 나만? 이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면서 우울감과 분노가 함께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삶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상태로 삶은 정지한다고 말하면서 뭔가 두려움 없이 천천히 하나씩 해 나가길 추천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막상 한 걸음은 내디딜 수 있는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할 일은 그 걸음을 걷는 것입니다.

 

2. 환자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

  나의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게 두지 말고, 타인을 고치려 하지도 말라고 조언합니다. 자신에 대해서 조금 더 관대해지고,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 갖는 열등감을 증폭시키지도 말라고 합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너그럽게 행동하며 타인의 시선과 대인관계에 너무나 큰 기대와 그 관계에 대해 얽매이면 자책감만 밀려올 뿐이니 자신을 사랑하고 그에 맞게 타인도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 내가 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이유

  20년째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저자가 깨달은 삶의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일단 자신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볼 것, 그리고 그동안 봐오지 못한 소소하고 세밀한 것들을 유심히 보며 삶의 즐거움을 찾을 것을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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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에 대한 저주는 그만두고, 타인에 대한 원망이나 저주도 결국 자신에게 독이 되니 멈추라고 합니다. 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스스로를 더 병들게 만들 뿐이니 좋은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면서 기쁨을 찾으라는 경험을 전달합니다. 

 

4.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마흔 살에 파킨슨 진단을 받아서 스스로에 대한 우울감에 침전되어 있다가 극복해 낸 저자는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내가 꼭 알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삶의 여유를 가지고 점점 나이 들어가는 것에 저항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가족과 친구관계에 있어서 그 한계를 먼저 깨닫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사람의 기쁜 면을 보면서도 의무적인 신뢰는 피하라는 현실적인 충고를 해 줍니다. 

 

5.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단순히 나이든 어른이 아닌, 병을 극복해 가고 있으며 끊임없이 공부를 통해 기쁨을 얻어가려는 저자의 조언은 이와 같습니다. 더 많은 실수를 하며 그 속에 배울 것, 상처를 입어도 더 많이 사랑할 것, 뭐든 한 가지에 미쳐보고 싶다는 등의 희망을 말합니다.

  이 부분이 참 가슴에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에세이가 그렇듯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기쁨을 찾아간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좋은 문구

  저자가 직접 한 말은 아니지만, 그가 인용한 말이 참 좋았습니다.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는 <장자, 도를 말하다>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삶은 경험이지 이론이 아니다. 삶에는 해석이 필요 없다. 삶은 살아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다. 

 

  가끔씩 궁상맞게 '왜 살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곤 합니다. 그 물음 자체가 삶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는 뜻이라는 것을 이 문구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삶은 이론이 아니다. 그렇기에 해석이 필요 없다. 그러니 그것을 찾으려고 잠을 못 이룰 필요는 없다.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삶은 점이 아니며, 선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꾸준하게 살아가면서 결국 삶이라는 멋진 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치를 알게 됐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것을 얻었다고 생각이 되는 에세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입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별점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멋진 글이다, 읽은 준비가 되어 있다면.

 

 

  마흔이 넘었고, 올 해가 가는데 막상 이룬 것은 없고, 여전히 자신의 부족함에 힘들어하는... 그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본인의 마음에 갈급함이 있다면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던, 성공한 의사이면서 멋진 가정의 아내이고 아이들까지도 남들이 볼 때 멋지게 키워 낸 그런 정신과 전문의가 어느 날 갑자기 파킨슨 병 선고를 받게 되면서 그 후로 겪는 삶에 대한 경험과 깨달음이 책에 드러나 있습니다.

 

  사실, 어찌 보면 흔한 자기계발서나 힐링 서적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킨슨 병을 20년 동안 가지고 살아온 작가의 삶에 진실이 느껴졌기에 더 큰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작가의 삶을 보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잘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마 작가도 그것은 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의 삶에 대한 경험과 정신과 전문의로서의 지식을 배워서 더 좋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약간은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정답이 없는 삶에서 용기를 내어 한 발씩 내딛으며 사람을 사랑하되 맹신을 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하고 좋은 친구들과 가족들을 가진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기쁘게 사는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이 책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의 저자도 자신의 책을 읽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힘겨운 삶을 살고 지친 분들,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위로받고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삶을 위로 받을 수 있는 영화 한편도 가지고 왔습니다. 보신 분은 인정하고,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셔야 하는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웃다가 울음이 나는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물론 신파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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