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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메모리' 결말 줄거리 후기 ('리암 니슨'의 치매 킬러 액션)

by 빠마저씨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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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암 니슨'이 또 액션 영화를 찍었습니다. 이 분을 논할 때는 나이를 공개할 수밖에 없는데 52년생입니다. 그러면 우리 나이로 칠순 잔치를 하고도 1년이 더 지난 시점입니다. 그런 분이 액션 영화를 찍다니 대단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 한계는 명확입니다.

 

 

  나이를 속일 수는 없으니 영화 속 캐릭터도 나이 든 킬러로 나옵니다. 게다가 그 킬러가 치매가 걸렸습니다. 자꾸 기억(메모리)을 잊게 되는데, 그것이 이 사건의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최근의 '리암 니슨'은 매번 액션 영화에 나와서 매번 아쉬운 모습을 보게 되지만 그렇다고 안 보기엔 좀 미안한 배우가 되었습니다. 어쨌든 치매 액션 '메모리'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메모리' 줄거리와 결말

  유명한 킬러인 주인공은 치매가 왔음을 알게 되고, 그 와중에 내키지 않는 청부를 받게 됩니다. 치매로 인해 실수를 하면서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자신의 타깃에 어린 여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의뢰를 취소하려 합니다. 

  하지만 의뢰한 쪽에서 다른 킬러를 고용해 여자 아이를 죽이고, 비밀을 알고 있는 자신까지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화가 난 주인공은 의뢰자를 모두 죽이기로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급격하게 진행되고 주인공은 위태롭습니다.

  한 편, 멕시코와 미국을 넘나들면서 아동 인신매매와 성매매를 일삼는 악당을 잡으려는 FBI는 엄청난 권력을 가진 자들 때문에 늘 수사와 기소가 난항을 겪는다는 것에 좌절합니다. 그러던 중 관련자들이 킬러에게 암살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인공과 FBI는 결국 만나게 되고, 그들은 공통의 적인 대기업 여회장님을 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녀를 죽이려다가 실패합니다.

  그리고 FBI에게 결정적인 단서가 될 증거품의 위치를 겨우 기억해내서 알려주고 그를 추격하는 경찰들의 총에 맞아 죽습니다.

  경찰은 그 증거품으로 그녀를 기소하려 하였으나, 또 다시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고 이에 격분한 FBI팀원 중 한 명인 멕시코 경찰이 직접 자경단 활동으로 그녀를 처단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메모리' 인물관계

  주인공과 FBI와 악당의 삼파전 입니다.

 

총을-겨눈-리암-니슨
주인공

 

  치매가 와서 은퇴하려 하였으나, 반강제적으로 사건을 맡습니다. 수십 명을 죽이면서도 어린아이는 죽이지 않는다는 신념 때문에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신념은 이제 많이 식상합니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큰 키와 매력적인 중저음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5미터 이상 뛸 수 없는 체력 저하와 치매가 남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는 나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부담스럽습니다. 이제 좀 쉬셔도 될 것 같은데...

  

갇혀-있는-여자아이
난민 아이

 

  아버지가 아동 납치 및 인신매매를 일삼다가 체포되던 중 사망하게 되자 혼자 남게 된 여자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죽게 되면서 주인공과 FBI팀들이 모두 눈이 뒤집혀서 악당을 찾으려 노력하게 됩니다.

  매번 영화에서는 꼭 어린아이가 죽는 것을 주인공의 각성 매개체로 사용합니다. 식상합니다. 게다가 이 아이가 성접대를 하려는 장면도 나옵니다. 불편합니다.

 

총을-겨누는-FBI팀
FBI팀

 

  부패한 경찰과 검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멋진 FBI팀입니다. 멕시코와 미국의 공조수사로 이루어지면서 국경을 오가며 벌어지는 아동 인신매매와 성착취에 대해서 조사해 갑니다.

  주인공의 유지 (리암 니슨이 죽는 최초의 액션 영화)를 받들어 그가 숨겨 놓은 증거물까지 찾아냅니다. 멋지긴 하지만, 사실 주인공이 죽으면서부터 영화는 힘이 풀려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남자를-협박하는-주인공
임무 수행하는 남자

 

  주인공은 소리도 없이 들어가서 타깃을 처리하고 나옵니다. 할아버지라고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할아버지 화나면 무섭습니다. 물론 체력이 부족해서 이런 액션 장면은 20초가 넘어가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라고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한 때, 딸 구한다고 도시를 박살 냈던 그 할아버지입니다.

 

고뇌하는-모니카-벨루치
여회장님 모니카 벨루치

 

  반가운 얼굴이 보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최종 보스로 나오는 여회장님이 멋진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입니다. 아들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그것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많은 불법을 저지르게 됩니다.

  주인공이 자신을 암살하려 하다가 실패하자 안도하지만, 결국 멕시코 경찰에 의해서 죽게 됩니다. 몇 장면 나오지 않는데 그녀의 카리스마는 충분히 스크린을 지배합니다. 그나저나 이분도 세월을 피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리암 니슨' 만큼이나 아쉽습니다.

 

 

-'메모리' 별점,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쉬라고 했지 죽으라고는 안 했는데...

  이 영화는 제가 기억하는 한 '리암 니슨'이 죽는 최초의 액션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영화의 2/3 지점에서 죽습니다. 주인공이 죽은 상태에서 사건이 계속 전개되다 보니, 영화에 힘이 빠져서 집중이 안됩니다.

  나이 들어서 힘들어 보이니 액션 영화에는 그만 나오셨으면 한다. 는 말을 계속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어쨌든 마음속 히어로인 '리암 니슨'을 치매에 걸린 안타까운 킬러로 설정한 것도 모자라서 죽이다니... 심했습니다.

  게다가 멋지게 죽으면서 여운이 남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경찰들의 총에 맞아 죽고 그걸로 끝납니다. 영화 속에서야 그냥 할아버지 킬러가 죽은 것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보는 관객은 '리암 니슨'의 죽음을 본 것이라 사실 충격이었습니다.

 

  감독(마틴 캠밸)도 배우(리암 니슨, 가이 피어스, 모니카 벨루치 등)도 실력이 있는 분들인데 영화는 서사의 구조도 캐릭터의 설정도 많이 허술합니다. 그냥 B급 액션 영화에 불과합니다.

  사람 죽이는 것이 직업인 킬러가 유독 '어린아이'는 죽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젠 먹히지 않는 구닥다리 설정입니다. 거대 기업의 회장에게 매수되어 도시 전체가 부패한다는 것도 많이 봐 왔던 것입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띄운 승부수라는 것이 경찰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버리고 자경단이 된다는 것이라니... 이것이 '리암 니슨'이 죽어가면서 부탁한 정의 실현인지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늘 보면서 늘 아쉬워하는... 이제는 치매환자에 경찰의 총에 비참하게 죽기까지 하는 '리암 니슨'이 액션 쪽으로는 그만두고 좋은 작품에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왠지 1, 2년 사이에 '그가 돌아왔다. 그의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다.' 뭐 이런 카피를 가진 영화에 또 출연하실까 봐 염려됩니다. 염려를 가지고 물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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