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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퍼플 하트' 결말, 줄거리 후기 (위장 결혼 소재 로맨스)

by 빠마저씨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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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게다가 로맨스 영화입니다. 기대는 없습니다. 그래도 '시청자 추천'이라는 딱지가 붙어서 봤습니다. '퍼플 하트'입니다. '퍼플 하트'는 복무 중에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은 군인들이 받는 명예로운 훈장이라고 합니다. 즉, 밀리터리 로맨스 영화입니다. 물론 '태양의 후예'같은 작품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내용이 섞여 있는데, 가장 주된 내용은 파병 가는 병사와 한 여인이 각자의 필요에 의해서 위장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남자는 '부부 별거 비용'이 필요했고, 여자는 군인의 '의료 보험'이 필요했습니다.

  필요에 의해서 한 결혼이 점점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뻔합니다. 그런데 은근히 싫지 않습니다. 영화 '퍼플 하트'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퍼플 하트' 줄거리와 결말

  무명가수 '캐시'는 힘든 삶에 당뇨병까지 걸려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파병을 며칠 앞둔 해병대 신병 '루크'를 만나게 됩니다. 첫 만남부터 의견 충돌로 싸우다가 서로의 목적이 일치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막대한 의료비가 부담이었던 '캐시'는 '의료보험'이 꼭 필요했고, 어릴 적 방황으로 큰 빚을 진 '루크'는 채무 업자의 빚 독촉에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 둘은 위장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을 하면 군인인 남편의 '의료보험'에 소속될 수 있고, 파병을 가면 부부가 떨어져서 지내는 동안 '별거 수당'으로 꽤 많은 돈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장 결혼은 불법이기에 둘 사이를 의심받으면 안 될 일이었고, 만약에 걸리면 형사 상으로 처벌을 받게 되는 약간 위험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둘의 처지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서류 상 결혼을 한 둘은, 의무적으로 원거리 사랑을 하는 척하다가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중 파병지에서 큰 부상을 입은 '루크'가 갑자기 복귀하여 재활치료를 받게 되고 둘은 한 집에서 생활합니다.

  불편함 때문에 서로 싸우면서도, 가족과 군부대의 시선 때문에 계속 같이 생활하게 되면서 그들은 진정한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루크'의 채무자가 둘의 위장 결혼을 군부대에 폭로하면서 사건이 커집니다.

  '캐시'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던 '루크'는 모든 일을 뒤집어쓰고, 혼자 감옥에 가게 되는데 그런 사실을 알고 난 '캐시'는 그동안의 일을 떠올리며 자신이 진짜 '루크'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감옥 가기 직전인 '루크'를 만나 '서로 힘들 때, 의지할 수 있으면 그것이 가족'이라고 말하면서 진한 키스를 하고 기다리겠다는 말을 합니다. '루크'도 같은 감정이었기에 진정한 부부가 되는 그 키스를 마지막으로 희망을 가지고? 감옥에 갑니다. 그리고 끝이 납니다.

 

-'퍼플 하트' 인물관계

  로맨스 영화이니 관계는 남자와 여자뿐입니다. 그 이상은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피아노-치는-여주인공
여주인공

 

  이민자 집안의 어려운 형편에 당뇨병까지 걸려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인공입니다. 매사에 까칠해서 늘 사회적 올바름을 실천하려다 보니 남자와 언어적 문화적으로 자주 부딪칩니다.

  조그만 밴드의 리더로서 작사와 작곡을 하다가, 군대 간 남편을 위해 불렀던 노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점점 큰 무대에 진출합니다. '소피아 카슨'이라는 배우인데, 가수도 겸하다 보니 노래를 잘합니다. 매력도 있습니다. 주인공 인정입니다.

 

정복을-입은-남주인공
남주인공

 

  어린 시절 방황하다가 마약 중독까지 되었다가,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해병대에 지원한 남자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몸과 마음이 바람직한 젊은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그에게 돈을 빌려 준 약쟁이가 그의 삶에 끼어들면서 결국 위장 결혼이 들키게 됩니다. 그 일로 감옥에 가긴 하는 근무 중 부상을 당했기에 그는 '퍼플 하트' 훈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남자가 키도 크고 아주 훈남입니다. 주인공 인정입니다.

 

바에서-만난-남녀
둘의 첫만남

 

  까칠했던 여자와 그녀의 까칠함을 이해 못 했던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좋지 못했습니다. 로맨스 영화에 늘 있는 투닥투닥의 정석입니다. 주인공이니 당연히 연결될 것입니다.

 

결혼하는-남녀
어색한 결혼식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하게 되는 결혼식, 표정을 보면 기쁜 사람은 주례 선생님뿐입니다. 하지만 선남선녀이니 이제 마음까지 통할 확률은 거의 백 프로입니다.

  참고로 마음이 통하기 전에 첫날밤의 분위기로 몸이 먼저 통하게 됩니다. 길게 나오지 않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남자를-목욕시켜주는-여자
서로를 돕는 베필

 

  파병 갔다가 부상을 입고 돌아온 '루크'는 어쩔 수 없이 '캐시'의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서로에 대해서 불편해하면서도 둘이 함께 하면서 의지하다가 정이 들게 됩니다.

  다리가 다쳐 혼자서 샤워하기 힘들어진 루크를 위해서 캐시가 목욕 서비스를 실시하는 장면입니다. 이상한 장면 아니니까 문은 활짝 열고 보셔도 됩니다. 이 영화 따뜻한 영화입니다. 뜨거운 영화 아닙니다.

  

사랑을-확인하는-남녀
진정한 사랑

 

  위장 결혼의 잘못을 혼자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는 루크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낀 캐시는 키스로 보답하고 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고백합니다.

  이제 그녀는 고무신 클럽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6개월의 떨어짐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고무신 클럽의 여인들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국방 의무 중 6개월 정도는 껌입니다.

 

 

-'퍼플 하트' 별점,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이 정도 위장 결혼이면 나쁘지 않다.

  오리지널 넷플릭스 로맨스 영화 중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당당한 여자, 멋진 남자, 둘 사이의 갈등,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사랑 등 전개 요소는 이쪽 장르의 영화들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살짝 다릅니다. 대부분 로맨스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금수저이거나 성자 수준의 포용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흔한 청년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 둘의 갈등에 현실감이 느껴집니다.

  로맨스 여자 주인공의 특징인, 필요 이상의 당당함은 늘 부담스럽지만, 이 영화는 그런 관객의 마음을 남자 주인공이 알아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각자의 고집과 생각에 대해서 싸우는 장면도 남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파병 부대의 긴장감이나 그녀가 노래하는 장면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나름 성의 있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망보다는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뻔하지만, 그 뻔함을 잘 연출해서 재미를 뽑아낸 영화라고 생각되어 로맨스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로맨스를 느끼기엔 날씨가 많이 덥지만, 그래도 마음속에는 늘 사랑이 꽃피는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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