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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모비우스' 결말, 줄거리, 쿠키 후기 (흡혈귀 히어로의 화려한 등장??)

by 빠마저씨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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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코믹스의 안티 히어로 중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인 '모비우스'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배우는 흡혈귀를 연기하지만 예수님을 닮은 배우 '자레드 레토'이고, 감독은 '라이프'라는 무시무시한 외계 생명체의 공격을 다룬 영화를 연출한 '대니얼 에스피노사'입니다. 조합이 완벽합니다. 아, 쿠키는 두 개입니다. 엄청난 떡밥이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그런데, 조금씩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에 환상적인 액션 연출이 제대로 눈 호강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나리오의 허술함이 너무 눈에 띕니다. 게다가 왜 자꾸 스파이더맨을 소환하는지 이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괜히 불쌍했습니다. 박쥐라는 콘셉트는 오히려 배트맨과 어울릴 것 같은 '모비우스'입니다.

 

영화-포스터
영화 포스터

 

-'모비우스' 줄거리와 결말

  어린 시절부터 희귀한 혈액병을 앓고 있던 천재 박사 '모비우스'는 박쥐의 혈액을 조합하여 획기적인 치료제를 만들어 냅니다. 들뜬 마음에 스스로를 실험체로 쓰며 임상실험을 하였으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병약한 시한부의 인생에서 초인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되었지만, 그 본성이 박쥐의 흡혈 본능을 지녔기에 꾸준히 사람의 피를 섭취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모비우스'는 또 다른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의 멀쩡해진 모습을 본 같은 병을 앓고 있던 친구가 모비우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몰래 혈청을 주사하여 흡혈 인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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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는 억눌렀던 본능을 참지 못하고 무차별 살인을 하기 시작했고, 과거 자신을 돌봐줬던 선생님과 모비우스의 연인까지 죽이면서 모비우스를 도발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모비우스는 연인의 피를 빨면서 본능을 깨우게 되고 그 힘으로 친구와 격돌을 하지만 꾸준히 인간의 피를 마셔 온 친구에게 크게 당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박쥐들의 도움을 받아 친구를 물리치고 박쥐들과 어둠 속으로 사라지면서 영화는 끝입니다. 

 

  쿠키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모비우스의 피를 한 모금 마시고 죽었던 연인이 다시 깨어나는 장면과, 스파이더맨의 세계관에서 건너온 '벌쳐'가 모비우스를 만나 팀을 결성하는 것입니다. (시니스터 식스의 예고편 같은 느낌)

 

-'모비우스' 인물관계

 

실험중인-모비우스
잘생긴 모비우스

 

  천재 과학자가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혈청을 만들다가 초인이 된다는 설정입니다. 흡혈이라는 설정 상 안티 히어로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긴 했습니다.

  흡혈을 하는 괴물이기에 흉측한 외모는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생각보다 더 흉측합니다. 그것도 거부감이 들긴 하지만, 한 번 피를 빨고 나면 거의 무적입니다. 박쥐랑 친한 배트맨이 보면 질투가 날 정도입니다.

 

무섭게-변신하는-모비우스
아우라를 뿜어내는 모비우스

 

  박쥐의 초능력을 거의 다 사용합니다. 괴력에 기류를 타고 날기도 하며, 스파이더맨이 즐겨하는 '찌릿찌릿'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적십자에서 일한다면 영원히 무적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능력을 사용할 때의 주인공 표정이 살짝 웃기다는 것입니다. 배우의 멋짐이 갑자기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사람을-공격하는-모비우스
액션 장면

 

  여러 가지 단점에도 그나마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액션 장면이 상당히 멋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스파이더맨처럼 사실적인 멋짐보다는, 베놈 같은 판타지스러운 멋짐이 있습니다. CG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노려보는-여인
모비우스의 여인

 

  히어로 영화에 늘 등장하는 히로인 중 한 명입니다. 모비우스 교수의 동료인데 악당에게 죽으면서 자신의 피를 모비우스에게 주어서 그가 각성하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물론 예상대로 나중에 다시 부활합니다. 아마도 모비우스의 피를 한 방울 마신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2편이 나온다고 해도 이 여성은 등장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웃긴 영화인데 이 여성도 나와서 같이 피를 빨면 정말 웃길 것 같습니다. 

 

환승장에서-걷고-있는-남자
친구이자 적

 

  모비우스와 어릴 적부터 같은 병을 앓고 있어서 친구 이상의 가족 같은 교류를 하던 이 남자는, 모비우스가 혼자만 멀쩡해져서 자신에게는 혈청을 나눠주지 않자 몰래 투여하고 진정한 악마가 되는 인물입니다.

  대부분의 히어로 영화 1편이 그렇듯이, 이 영화 역시도 가장 친했던 친구가 적이 되는 설정이긴 합니다. 문제는 인간의 피를 빨아 강력해진 이 친구를 물리치는 모습이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실소마저 나온다는 것인데... 모비우스 영화를 흥행 참패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될 것입니다.

 

-'모비우스'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이정도 스파이더맨과 붙을 생각을 하다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두 번째 영화 '모비우스'입니다. 스파이더맨을 못살게 구는 악당들의 모임 시니스터 식스의 나중 멤버인 '모비우스'의 탄생을 다루고 있는 영화였는데, 아마도 탄생 후 바로 매장될 것 같습니다.

  '자레드 레토'라는 유명한 배우를 데리고 와서, 예수님 닮은 이 배우를 뱀파이어로 만들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전형적이고 설정 상의 오류나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워낙 많다 보니 혹평이 이어지다가 결국 끝나버린 영화입니다.

 

  잘나가는 마블의 스파이더맨이 부러웠던 스파이더맨의 원작 판권자 '소니'에서 그 주변 인물들을 모아서 뭔가 한 건 해 보려고 자꾸 주변 캐릭터들의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하나같이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눈요기만 화려했던 '베놈'처럼 이 영화도 화려한 시각효과는 참으로 멋졌으나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줄거리가 부족해서 결국 '베놈'과 함께 두 번째로 매장된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쿠키에 등장하는 '벌쳐'는 너무나 뜬금없어서 그동안의 실소에 마무리를 확실하게 해 줍니다. 멀티버스의 연결로 모비우스의 세계로 넘어온 '벌쳐'가 생뚱맞게 갑자기 '모비우스'를 만나 팀을 결성한다니... 

 

  뭐, 어쨌든 그래도 새로운 코믹스 히어로 등장이고 넷플릭스 가입자는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줄거리의 어처구니없음은 대충 눈요기로 퉁 치시면 되겠습니다.

  세상이 각박해서 웬만하면 퉁치고 이해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부족함도 저의 감사인사로 퉁치면...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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