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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선과 악의 학교' 결말 줄거리 후기 (해리포터도 자퇴했을 학교!!)

by 빠마저씨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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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의 아동 영화가 영화 순위 1위를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선과 악의 학교'라는 작품으로 어딘가 모르게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학교를 떠올리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두 명의 여자아이들이 서로 다른 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이는 소녀 소녀 한 로망과 감동의 서사, 그리고 극적 반전이 있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고 끝냈으면 참 좋으련만, 이 영화는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차세대 배우들과 함께 샤를리즈 테론, 양자경, 그리고 로렌스 피시번이라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도 총출동했습니다. 원작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이상합니다. 이유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선과 악의 학교'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선과 악의 학교' 줄거리와 결말

  근대의 한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평범한 흑인 소녀 '아가사'와 아름다운 금발 백인 소녀 '소피'는 다른 아이들에게는 놀림을 받지만 둘 사이는 돈독한 소녀들입니다.

  어느 날, 공주처럼 살고 싶은 소피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면서 얼떨결에 아가사까지 함께 동화의 나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곳은 '선과 악의 학교'로써 각 학교는 선과 악의 캐릭터들을 잘 길러내서 한 편의 멋진 동화책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인 곳입니다.

  문제는 늘 공주를 꿈꿨던 소피가 마녀를 키우는 악의 학교로, 평소에 마녀라고 놀림을 받던 아가사는 오히려 공주들을 키우는 선의 학교로 배정받았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둘 사이는 묘한 반발심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집으로 돌아가려던 두 소녀는 결국 자신들이 이곳에 배정되어 온 이유를 알게 되는데, 바로 이곳의 교장이 벌인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선과 악의 학교는 유명한 두 명의 마법사 형제가 만든 학교였는데, 악의 학교를 담당하던 동생이 형을 죽이고 그동안 형으로 위장한 후 학교의 교장을 맡아 왔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소피의 잠재력을 확인한 후, 그녀를 마법으로 홀려 마녀로 만들고 키스하면 진정한 악의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계획을 잘 진행하여 결국 소피와 키스까지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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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선과 악의 학교는 물론이고 동화의 왕국이 모두 악에 물들게 되자, 정신을 차린 소피와 계속 경계해 왔던 아가사는 열심히 노력해 악의 제왕을 무찌르고 다시 선과 악의 학교를 정상으로 돌려놓습니다.

  그리고 둘은 다시 친해져서 손을 잡고 원래 자신들의 세계로 돌아가서는 꿈과 희망을 품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선과 악의 학교' 등장인물관계

 

테이블에-앉아있는-소피
소피

 

  평범한 소녀인 소피는 공주가 되고 싶어 했지만, 막상 마녀를 키우는 악의 학교로 배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악한 성품을 발견하고 각성시켜서 최고의 마녀가 됩니다.

  아름다운 금발의 여인은 모두 '공주'라는 과거의 설정을 대놓고 거부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그런 설정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소피를-쳐다보는-아가사
착한 아가사

 

  '푸석한 곱슬머리 흑인 소녀는 늘 마녀'라는 과거의 설정을 뒤집기 위해 만든 캐릭터입니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선호하는 '정치적 올바름'(PC)의 선구적인 외모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어 공주 느낌이 나는...)

 

세명의-선생님-모습
학교 선생님들

 

  영화에 과분한 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선생님들이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아동 영화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영화적 완성도가 이렇게까지 떨어지는데 굳이 샤를리즈 테론, 양자경 배우가 나올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이 영화는 어른들의 판에 박힌 교육마저도 비판하는 영화라서 이곳의 선생님들도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엉망이 되어갑니다.

 

웃고있는-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

 

  교장 선생님입니다. 알고 보니 예전에 형을 죽인 동생이 형의 모습을 하고 연기해 왔던 것입니다. 수십 년을 이렇게 연기할 거면 그냥 이렇게 살지...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손잡고-웃는-아가사와-소피
화해한 두 친구

 

  결국 화해한 두 친구는 손을 잡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굳이 예식장에 런웨이 하는 모습으로 손잡고 당당하게 걸어갈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선과 악의 학교' 별점,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1.5점

*한줄평 : 이 학교 다니느니 검정고시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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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으로 완성도와 캐릭터의 구성에 있어서 모두 실패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상영 시간도 150분에 근접한데, 영화의 내용이 없다 보니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소녀들의 꿈과 희망인 동화의 나라로 가는 설정까지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흑인과 백인 소녀, 선과 악의 조합이 너무 뻔합니다. 그렇기에 영화에서 말하는 '뻔함을 뒤집는 발상'이라는 강조점까지도 뻔합니다.

  과거 우리가 알던 동화의 진부함이나, 특히 여성에 대한 불합리한 시선이 잘 못 됐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치 그런 점을 처음 발견된 것처럼 호들갑을 떨더니 결국 제대로 된 비판도 마무리도 하지 못하고 끝이 납니다.

 

  그리고 어차피 기존의 설정을 붕괴시키고 뒤집을 것이라면 일관성 있게 가야 하는데 그 역시도 제대로 해내지 못합니다.

  '백인 금발의 여자아이는 마녀가 되면 안 돼?'라는 기존의 관념을 붕괴시키는 행동을 하려면 최소한 그 미성년 여배우에게 섹시 콘셉트의 마녀 역할을 시키면 안 됩니다. (미성년에게 성적인 이미지를 심는 것은 정말 비판받아야 할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필요할 때는 기존의 적폐를 활용하고, 마지막에는 기존의 관습에 대해서 비판한다? 이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화가 나는 부분입니다.

  소모되고 사라진 유명 배우들의 이야기는 다시 하지 않겠습니다. 배우들이야 개런티를 받고 영화를 찍으면 그만이지만, 이 영화를 비싼 월정액을 내고 보고 있는 저 같은 경우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못 만든 영화에는 화나지 않습니다. 관객을 만만하게 보고 대충 만든 영화에는 화가 납니다.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어른이라서 유치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아이들도 보면 안 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 영화만큼은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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