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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문폴' 결말, 줄거리 후기 (2012와 인디펜던스 데이의 조합)

by 빠마저씨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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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앙의 제왕이 돌아왔습니다. 롤랜드 애머리히 감독입니다. 도시 하나쯤은 우습게 날리며 최근에는 지구를 통째로 날리는 감독의 작품 '문폴'이 개봉했습니다. 마침 주말에 시간이 되어서 관람을 했습니다. 정말 달이 지구로 떨어지려고 합니다. 빙하기와 쓰나미에 이어서 이제는 달까지 떨어뜨리는 감독의 클라스에 감탄을 할 뿐입니다.

 

 

  영화도 거의 두 시간 정도라서 적당하고, 달이 떨어지니 쓰나미와 지진은 기본이고 중력 교란에 유성우까지 쏟아지는 그야말로 재앙의 선물세트 같은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돼야 하는 영화가 맞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영화는 갑자기 외계인이 끼어듭니다. 영화 '문폴'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문폴' 줄거리와 결말

  촉망받던 우주인 '브라이언'은 과거 외계 물질에 대해서 말하다가 NASA에서 쫓겨나고, 그 후로 수십 년 후 달이 지구의 주위를 돌지 않고 지구로 점점 궤도를 좁혀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주 덕후인 'KC'가 그 사실을 먼저 알아내서 인터넷에 퍼트리면서 전 세계는 패닉에 빠지게 되고, 그것을 수습하려는 NASA 연구원 '파울러'는 옛날 '브라이언'이 말했던 외계 물질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브라이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직접 달로 가서 일을 해결해야 했던 그들은 가까스로 달로 들어가서 조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곧 예전의 그 외계 물질에게 쫓기게 되고 어떤 힘에 의해서 다행히 구조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달이 외계 문명의 건축물'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실 인류의 선조는 오래전 다른 행성에서 엄청난 문명을 이룩했는데, 인류가 만들어낸 AI가 나노기술과 결합하여 인류에게 반란을 일으키자 대피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후손을 남기기 위해서 달이라는 인공 행성까지 만들어 지구를 발전시켰으나, 과거의 그 AI가 집요하게 쫓아와 달까지 부숴버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달의 시스템은 AI를 폭파시켜 줄 것은 인간에게 부탁합니다.

  결국 우주 덕후의 희생을 미끼 삼아서 AI를 유인해서 폭파에 성공하자, 달은 다시 본래의 궤도를 찾아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구는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주선에-타고있는-세명의-주인공
주인공들

 

  우주에 진심인 덕후, 외계 물질에 대해서 말했다가 실업자 된 우주인, 현 NASA 연구원이 함께 모여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달로 출발합니다. 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어서 달의 심장부까지 바로 들어갑니다.

  달이 지구를 조성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인류 선조들의 건축물이라고 하는데... 머릿속에 쓰나미가 몰아칩니다. 물론 이 영화에 줄거리를 논하면 안 되는 것쯤은 저도 압니다.

 

거대한-달이뜨는-지구
달타령

 

  달이 가까워 올수록 중력의 이상과 쓰나미 지진은 기본입니다. 게다가 공기도 부족해져서 산소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호흡이 불가능합니다. 지구 종말 수준입니다.

  역시 과학적인 이론을 논하면 안 되는 것쯤은 저도 압니다. 그럼 종말 수준의 장면이라도 좀 길게 보여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성우가-떨어지는-지구
불바다가 되는 지구

 

  달의 궤도가 지구로 방향을 틀면서 달의 파편들이 마치 지구를 공격하는 운석처럼 쏟아져 내려옵니다. 장관입니다. 그런데 예고편에서 그렇게 보여주던 장면들이 본편에서도 그게 다입니다. 끝입니다.

  줄거리는 포기해도 이런 장면은 포기할 수 없는데... 최소한 예고편의 3배는 보여줘야 상도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는 클라이맥스가 예고편이나 본편이나 같습니다.

 

달이-스쳐지나가는-지구
달의 칼치기

 

  달도 칼치기를 합니다.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지구와 지구인과 그 문명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을 보려고 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재앙의 모습은 자투리를 모아도 15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줄거리도 포기하고, 개연성도 포기하고, 영화적 신선함도 포기했지만 그래도 지구 멸망 장면만큼은 기대했는데 멸망의 장면이 없습니다.

  예전 작품인 '2012'(2009년 작품)나 초기작인 '인디펜던스 데이'(1996년 작품) 만큼의 임팩트도 보여주지 못하니 아쉽다 못해 약간 화가 날 지경입니다.

 

 

-'문폴'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달이 떨어지는데 왜 자꾸 졸릴까?

 

  재앙의 기념비적인 영화 '2012'와 외계인 침공의 대표적인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라는 두 영화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감독이 이번에는 이 두 영화를 모두 집어넣어서 아주 제대로 말아드신 느낌입니다.

  중국 자본의 냄새를 이번에도 피할 수 없었고, 모든 것을 포기해도 달이 떨어진다는 영화에서 그로 인해 벌어지는 재앙의 연출에 대한 임팩트가 없다 보니 참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주인공 가족들의 서사와 뜬금없는 외계 물질과의 추격 장면을 제외하면 그나마 볼만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내용이 딱 예고편입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예고편이 본편인 셈입니다.

  이 감독님의 작품은 갈수록 영화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재미마저도 떨어져서 더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서 추천은 못할 것 같습니다. 

  

  내심 기대를 하고 봤지만 심각하게 별로여서 아쉬운 주말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더 재밌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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