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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더 버블' 뜻, 결말, 줄거리 후기 (코로나 시대 엉망진창 영화 촬영장)

by 빠마저씨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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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버블'이 공개됐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에 멀티캐스팅, 코믹이 섞여 있습니다. 대충 감이 오지만 그래도 봤습니다. '버블'이라는 뜻은 팬데믹 시대에 어울리는 말로 '안전구역'이라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거품 속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영화인 '클리프 비스트'라는 공룡 어드벤처 영화 후속편의 촬영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물론 설정 상의 가상의 작품일 뿐입니다) 문제는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시대이다 보니 촬영장에 모일 때부터 많은 검사와 격리가 진행되고, 그로 인해 배우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영화 '더 버블'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더 버블' 줄거리와 결말

  '클리프 비스트' 시리즈의 촬영을 위해 모인 배우들은 '버블'(안전구역)이라고 불리는 호텔에서 지내게 됩니다. 14일의 격리 기간을 마치고 촬영이 시작되지만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배우들은 혼란스러워합니다.

  잦은 확진자의 발생으로 재 격리의 시간이 길어지자 배우들은 날카로워지고, 그로 인해 촬영장의 분위기도 매끄럽지 못합니다. 제작자와 기획자, 그리고 감독과 출연자 등이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영화적 완성도는 갈수록 떨어져 갑니다.

  거기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는 배우와, 격리구역에서 도망치려다 총을 맞는 배우까지 발생하자 배우들은 모두 영화 찍기를 거부하고 한꺼번에 촬영장을 탈출하여 촬영 소품인 헬기를 타고 도망갑니다.

  수백 억 원의 영화가 한순간에 날아갔다고 생각했으나, 메이킹 필름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찍어왔던 촬영본이 코로나 시대의 촬영장을 진실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크게 부각을 받으면서 배우들은 다시 모이고, 다큐의 시사회 장에서 화려하게 웃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파티에서-웃고있는-배우들
웃고있는 배우들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유치한 맛에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 '클리프 비스트'의 후속 편을 찍기 위해 모인 배우들입니다. 굳이 코로나 시대의 격리에 대한 불안을 말하지 않더라도, 배우들의 상태가 모두 이상합니다. 정상이 없습니다.

 

춤을-추고있는-배우들
갑자기 춤사위

 

  유명 틱톡 크리에이터가 이번 영화(클리프 비스트 최신작)에 합류했습니다. 그녀가 보유한 수억 명의 팬덤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틱톡에 올라오는 짧게 춤을 추는 영상들이 종종 보입니다. 음... 도대체 왜 이 영상에 대한 연출을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환자를-욕조에-넣고-얼음을-넣는-사람들
응급처치

 

  격리로 인해 지루한 나머지 모두들 모여서 가루를 마시다가 한 명이 기절을 해서 응급처치를 하는 과정입니다. 장르가 코미디인데 웃긴 장면이 없습니다. 이 정도 인원과 기절이라는 사건이면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 상황들을 이 영화에서는 애써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크로마키를-배경으로-촬영
촬영현장

 

  CG로 입히게 될 특수효과 분장사들이 뒤에 공룡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연기와 화면에서 보이는 모습의 차이는 은근히 재밌습니다. 정말 촬영장의 다큐를 보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다큐가 아니고 코미디 장르라는 것입니다.

 

공룡에게-위협당하는-주인공
영화 속 배우

 

  이 역시도 촬영장에서는 그냥 배우 혼자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쓸데없는 고퀄의 장면입니다. 저 공룡 CG 입힐 돈이면 영화의 질을 높이는데 쓰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더 버블'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1.5점

*한줄평 : 이 영화감독은 어디서 웃었을까?

 

  영화는 전체적인 줄거리 '코로나 시대에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라는 것에 딱 맞는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계속 해프닝이 일어나고, 일어나고, 또 일어나다가 끝이 납니다.

  문제는 이러한 해프닝들을 연결시키지도 않고, 연결할 생각도 없이 그저 코미디라는 장르적 설정에 숨어서 그냥 막 찍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한국식, 미국식, 영국식 코미디 영화를 그동안 재밌게 봐 온 저로서는 이 것은 그냥 코미디 장르가 아니고 어설프게 흉내 낸 못 만든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코미디는 익숙함 속의 생소함이나 상식 속의 비상식, 정상과 비정상 같은 확실하게 반대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웃음이 나는 것인데, 이 영화는 그냥 다 엉망이다 보니 웃음의 포인트를 찾기 힘듭니다.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라서 봤는데 그냥 허탈한 웃음만 나와서 안타까웠습니다. 당연히 추천은 드리지 않습니다. 물론, 이 영화도 제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어서 그 무엇을 찾아 재밌게 보실 분들이 있기에 이 정도까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유는 몰라도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자꾸 전설의 한국 영화 3편 중 한 편인 '다세포소녀'가 생각납니다. (정말 그 영화는 엄청난 작품이었습니다) 혹시 '다세포소녀'를 보신 분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슬픕니다. 그래서 더욱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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