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오늘은 갑자기 한국인이 사랑하는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 입성해서 아직도 버티고 있는 프랑스 액션 영화 '상티넬'에 대한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프랑스 액션 영화는 좀 낯설기는 하네요. 프랑스 하면 예술영화, 예술영화 하면 졸린 영화, 졸린 영화 하면 무지 긴 영화. 이런 공식을 깨고 9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군에서 배운 살인 기술로 가족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굉장히 상업적인 내용의 영화라는 것 까지 알고 출발합니다~. 아. 결말까지 다 스포입니다. 참고하세요 ^^
- 보기 전
상티넬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현역군인 중 민간인 위험구역을 돌며 치안을 담당하는 임무를 맡는 군 보직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동네마다 있는 '해병대전우회' 같은 느낌이지요. ^^ 거기까지 알고 시작을 하려다가 왠지 좀 느낌이 안 좋아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그리고 창을 닫았습니다. 아, 이거 상폐각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순위에서 내려오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또 느꼈지요. 아, 이거 뭔가 있다!! 세력이 간 보기 한다. 그래서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이따가 쓸게요. 초장부터 욕을 쓸 수는 없으니까요 ㅜㅜ
- 보는 중
줄거리는 생각보다 간단하고,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가족 구하기 액션 영화입니다. 그래도 줄거리는 봐야겠지요.
주인공은 파병 나갔다가 전쟁의 트라우마로 국내의 자대 배치를 받습니다. 그 임무가 상티넬이고요. 하지만 트라우마가 심해 결국 길거리에서 약을 사서 먹는 약쟁이로 변하게 됩니다. 힘들어하던 중 동생이 언니 기분 풀어준다고 데려간 클럽에서 동생은 헌팅하며 돌아다니고, 언니는 므흣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힘들다고 약쟁이 됐는데 므흣한 시간을 또 즐깁니다. 그 약이 그 약이었냐!!) 그런데 동생이 혼수상태로 나타나게 되고, 그런 동생의 복수를 위해 언니가 총을 잡고 복수한다는 줄거리입니다.
뭐, 대충 감이 오지요. 전설의 '람보', 레전드인 '테이큰', TOP 광고 모델의 '아저씨', 그리고 등근육의 여황제 '언니'까지 굉장히 자주 보던 내용의 영화입니다. 그럼, 서사 구조가 뻔하니 연출과 편집이 중요하겠군요.
여주인공입니다. 전쟁의 트라우마가 생기게 되는 장면입니다. 저도 같이 트라우마가 생겼지요. 이미지도 연기도 뭔가 좀 어색합니다. 무엇보다 액션 영화의 주인공인데, 액션이 화려하지 않습니다. 좀 더 팔다리가 길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습니다. 뭐, 제 팔다리도 많이 걱정스럽긴 하지만요. ㅜㅜ
괜히 저렇게 나갔다가 결국 혼수상태로 돌아오게 되는 동생입니다. 클럽에서 좋은 만남 이어 거려다가 성폭행을 당하고 돌아오는 비련의 여동생인데, 왠지 사적 복수를 해 주고 싶은 분위기가 안 잡힙니다. 감정 몰입이 안돼요. 왜 굳이 성폭행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는지 모르겠어요.
최종 빌런입니다. 사실상 주인공의 여동생을 성폭행한 장본인입니다. 자신의 아들을 강제 커밍아웃시키고(아들은 게이였던 것입니다), 자기는 아들과 다르기에 아들과 함께 나타나 고주망태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여동생을 폭행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상한 러시아 부호입니다. 아이폰 만들게 생겨서 러시아 부호라니...
결말까지 다 이야기하면, 그래서 결국은 복수를 합니다. 끝~
- 보고 난 후
프랑스 영화를 본 기억이 너무 가물거리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이 영화의 문제인지 영화의 만듦이 너무 떨어집니다. 그래도 '칸느' 영화제의 나라인데 이 정도라니!! 몇 가지로 요약을 해 볼게요.
첫째 : 쓸데없이 영화가 늘어집니다. 트라우마 과정이 30분. 복수할까 말까 30분. 복수하다가 죽을 뻔함 20분. 복수 10분 끝. 90분도 길어요. 영화의 기승전결이 없습니다. 기스스스승결 끝.입니다.
둘째 : 갑툭튀 설정이 많습니다. 갑자기 길거리 약쟁이 만나는 씬도 그렇고, 여성 탈의실 씬도 그렇고 (물론 조연들의 알몸 연기를 탓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트라우마를 겪던 주인공인 갑자기 원나잇 하는 레즈 씬도 그렇고 (물론 당황스러우면서도 화는 나지 않는 씬이었습니다.)
마지막 : 결말의 어처구니없음에 힘이 빠집니다. 빌런을 죽인 것처럼 해놓고, 3년 후 다시 살아있는 빌런을 다시 죽이고 끝납니다. 쓰면서도 뭔 설정인지...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1.5점입니다.
므흣한 씬이 한 번 있어서 한 번은 참겠습니다. 물론 두 번 있었으면 두 번까지 참을 의향도 있습니다만... 크흠!!
원래, 결말은 안 쓰려고 했는데 이런 연출로 영화 순위 상위권에 있는 것이 독자분들에게 피해가 될 까하여 그냥 다 써버렸습니다. 안 보셔도 돼요. ^^
다음에는 좀 괜찮은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언니가 되어가지고 복수를 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해 줘야 한다 싶어서 '언니' 포스터 한 번 띄워 봅니다. (아니, 언니도 안 보셔도 돼요. 아니, 진심인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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