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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새벽의 '황당한' 저주] 결말 포함 리뷰 (넷플릭스 '새벽의 저주' 비교)

by 빠마저씨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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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저번에 뜨는 콘텐츠에서 이번에는 호러 콘텐츠로 넘어갑니다. 이번 4월 맞이 신작 호러가 많이 나왔더라고요. 그중에서 '새벽의 저주'가 예고를 많이 보여주기에, 추억팔이 겸 보려고 했는데 절반 정도 보고 나니 갑자기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찾아봤더니 있었어요!! (설마 패키지로 넘기진 않았을 텐데...)

   참고로 '새벽의 저주'는 좀비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28일 후' (최초의 뛰는 좀비!!!) 그 뒤를 잇는 영화로 나름 족보가 있는 좀비 영화입니다. (망가지기 전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만든 데뷰작입니다. 이후의 '300'으로 완전 떴지요.)

 

 

   하지만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그냥 패러디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국 영화이고요. 두 영화를 다 본 저에게 뭘 추천하겠냐고 물으면 전 당연히 '새벽의 황당한 저주'입니다. 웃기거든요. 고전적인 맛이 있는 '새벽의 저주' 도 물론 추천합니다만, 둘 중 하나라면 좀비 영화인데 웃기게 만든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추천합니다. 그래서 달려봅니다. 새벽까지 달려보시지요. '새벽의 황당한 저주' 출발합니다.

참... 웃긴데 뭐라 말할 수가 없네.

- 보기 전

   일단 영국 영화는 미국 영화와 다릅니다. 발음이 다르고, 배우들도 다르고, 무엇보다 서사를 풀어가는 방식이 좀 불친절합니다. 전 영드는 '셜록'을 좋아하고 '블랙 미러'는 도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닥터 후'는 포기했습니다. 영국 드라마는 뭔지 모르게 건조하고, 기발함을 넘어선 괴랄함이 있습니다. 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모르고 봐서 웃고 봤지만, 아마 처음부터 영국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면 안 봤을 수도... 코믹 좀비 영화는 '좀비랜드'가 미국식이라면,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영국식이네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까요. 존중은 당연한 것이고요 ^^. 아, 내용이랄 것이 별로 없으니 결말까지 싹 다 함께 볼게요.

 

- 보는 중

   서사의 구조는 치밀하지 않지만, 곳곳에 숨겨져 있는 떡밥들을 회수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일단 기본이 코믹이고 좀비는 도구에 불과하니까 너무 진지하고, 심각한 공포를 생각하시면 안 돼요. 그냥 허탈해서 웃고, 웃겨서 웃고, 황당해서 웃다가 끝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래도 줄거리는 봐야겠지요.

   주인공 션은 아무 생각 없고 걱정 없이 사는 그냥 동네 형, 총각입니다. 루저 친구가 있고, 애인이 있고, 엄마가 있으니까 더 이상 욕심 없이 살고 싶다는 주의입니다. 결국 그런 답답함에 여친은 떠나가고... 많이 우울해 있을 때,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좀비의 세상이 되어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망해버린 세상에서 전여친과 엄마를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주인공의 친구는 안타깝게 좀비가 되어버리지만, 그래도 결말은 슬프거나 하진 않습니다. 좀비와 진한 우정을 쌓아가면 영화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황당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너무 깐깐하게 따져가며 보질 않아서요.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절대적 삼각관계. 여자친구와 X알친구

주인공도 참 세상 답답한데, 그 친구는 더 답답합니다. 이런 루저 친구가 있다면 현실에서는 여친에게 손절당하겠지만요.  우리의 '숀'은 그 친구와 끝까지 갑니다. 물론 여자 친구도 끝까지 가고요. 

 

 

 

어차피 아침 출근 직장인은 다들 좀비임!!

숙취로 인해 아침 퇴근길에 세상이 망했다는 사실도 눈치 못 챕니다. 좀비가 걸어 다녀도 그러려니~ 사람이 엎어져있어도 그러려니~. 우리의 출근길을 보는 듯! 

 

 

좀비와 인증샷을 찍는 무개념의 향연

첫 좀비와 대면하고도 상황 파악 못하고 사진을 찍는 장면입니다. 여기서부터 이 영화가 좀 문제? 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마냥 웃기기만 하진 않아요. 코믹 좀비지만 무섭기도 합니다.

 

죽음도 갈라 놓지 못한 그들의 우정

영화의 마지막은 좀비의 환란이 정리되고 난 후, 사람들은 좀비를 일상생활에서 잘 써먹는? 대상으로 여기게 됩니다. 주인공도 친구가 좀비가 됐지만, 그 친구를 죽이지 못하고 같이 비디오 게임을 하며 놀기도 합니다. 정말 대단한 우정입니다. (여자 친구가 이런 모습을 봤다면... '뭐지 저 bottle들은?' 하고 기겁을 했겠지만요.)

 

 

- 보고 난 후

   다 보고 나면, 일단 '응?' 하는 느낌이 들고요. 진짜 끝났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좋은 경험 했네'라는 느낌이 듭니다. 만약 '블랙 미러' 같은 블랙코미디를 좋아하시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되실 것 같네요.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영국식 유머도 좋고요. 좀비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로는 인정받는 영화입니다. 저도 재미있게 봤고요.

물론 잔인한 장면도 꽤 많으니, 참고하시고 매번 울부짖고, 내장으로 줄넘기만 하는 좀비 영화에 지치신 분이라면 맑은 봄날 지는 벚꽃과 함께, 좀비도 때려잡아 보시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앗. '좀비랜드'도 넷플릭스에 있었네요. 이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물론 '좀비랜드 2'도 야무지게 재미집니다. ^^

 

앗앗. 포스팅 올리려고 봤더니 '새벽의 저주' 가 순위권에 들어왔네요. 그냥 그거 쓸 것을... 그래도 재미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 가 더 재미있어요. 전 마무리가 깔끔한 것을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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