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공개하고 바로 상위권 진입 한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미이라(The Mummy)를 같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다크 유니버스' 두둥!!! 어벤저스의 성공으로 퓨전 융합 장르 영화가 유행할 때, 유니버설 영화사에서는 자신들만의 IP을 가지고 거대한 드림팀을 꿈꾸었지요.
흑백영화 시절부터 존재했던 어둠의 존재들... 드라큘라, 미이라, 투명인가, 늑대인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등등. 각 각의 독립된 훌륭한 소재들을 한 곳에 묶으면 얼마나 황홀할까아~라는 심정으로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미이라'입니다. 이러니 어찌 안 볼 수 있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아주 옛날에 '젠틀맨 리그'라는 영화가 있긴 했네요. 그 영화도 재미있었는데... 자, 역사가 오래된 영화는 말이 길어집니다. 뚝!! 출발합니다.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과 끝?? '미이라' 출발합니다.
- 보기 전
사실 '미이라'는 역사가 깊습니다. 그 정점은 20년 전 ㅜㅜ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1999 미이라'가 있지요. '이모텝', '아낙수나문' 그 역사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물론 이것도 리메이크이긴 하지만요.) 듬직한 동네 형 같은 이미지의 '브랜드 프레이저' 배우가 아주 훌륭한 '유적 탐사꾼'으로 나와서 성공했지요. 그래서 3편까지 나왔고, 스콜피온 킹이라는 외전도 나왔고요. 아, 또 추억이... ㅜㅜ.
또 어쨌든!! 본격적인 유니버스를 위해 엄청난 배우와 물량을 투입해서 만든 '미이라'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봤어요. 기존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었고, 그 이야기를 후속 캐릭터들과 어떻게 엮을까? 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 보는 중
줄거리는 1999와 다르면서도 같습니다. 1999는 '이모텝'과 '아낙수나문'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아마네트'가 중심이고요, 어둠의 세력을 대비하고 통제하려는 '인간 집단'이 추가됐습니다.
군의 전초병이면서 도굴꾼(탐 크루즈)인 주인공은, 도굴을 하던 중 고대 이집트의 유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이집트 최고의 마녀 '아마네트'가 잠들어 있었고, 그 마녀는 자신의 부활과 모시고 있는 신의 재림을 위해 주인공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어둠의 세력들을 관리하려는 집단 (수장은 지킬박사)이 등장하고 그들은 친절을 베푸는 척 하면서 주인공을 이용하여 아마네트와 재림하려는 신을 둘 다 제거하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살기 위해, 인간과 마녀를 피하려고 했으나 어쩔 수없이 엮이게 되고 결국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몸에 신을 불러들여 그 힘으로 마녀를 처치하고, 자신은 반인반신의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사막을 달려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렇게 끝이 나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참 깔끔하게 보입니다... 만, 곳곳에 허탈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보는 중 계속 '1999 미이라' 가 떠오릅니다. 저뿐만 아니고 사람들은 '이모텝'과 '아낙수나문'에 대해 은근한 기대를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아마네트'가 나오는데... 그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실망이 좀 많습니다. 그리고 기타 등등으로 실망이...
악마의 그릇이 되어 버린 남자 주인공과 고고학자인 여자 주인공, 둘 만의 로맨스는 아마 다음 편으로 미룬 것 같습니다만, 문제는 다음 편이 안나올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실 상 유니버스에서 톰 크루즈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러셀 크로우(닥터 지킬)는 그냥 소모품으로 쓰이고 끝나버렸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모두 그냥 단순 조연으로 써 버리는 다크 유니버스의 생각없는 시나리오.
이 작품의 메인 빌런입니다. 정체성이 흔들리고 특별하게 하는 것이 없어요. 아마, 놀이동산에 가면 많이 쓰이게 될 어트렉션 캐릭터로 보입니다. 부활을 꿈꾸는 희대의 마녀인데, 그냥 매번 화만 냅니다. 자꾸 올라타고요. 이거 15세인데 ㅜㅜ
- 보고 난 후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이고, 몬스터 유니버스(고질라, 콩 등등)에 이어서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은 무려 불가능한 임무만 골라서 수행하는 '탐' 형, 그리고 어벤저스의 '닉 퓨리'처럼 유니버스의 모든 캐릭터들을 이어 줄 디딤돌이 지킬 박사 '러셀 크로우' 이니까요. 어떻게 안 볼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아까도 이야기했던, '1999 미이라' 와의 연관성을 기대했던 것에 대한 실망, 최고의 마녀 '아마네트' 가 할 수 있는 것은 풍뎅이 조종과 모래폭풍 날리기, 좀비 군단 정도? 엄청난 임팩트가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급하게 만든 영화였는지 서사가 굉장히 허술합니다. 마치 A급 게임에서 엄청난 이벤트로 만든 랜덤 박스를 열었는데 그냥 흔한 노멀 아이템만 잔뜩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포장지는 '페레가모' 뺨 치는데 말이지요.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2.5점입니다.
애매합니다. 영화관에서 돈을 내고 볼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넷플릭스가 이미 있기 때문에 그냥저냥 즐기려면 볼 만도 합니다. A급 배우와 A급 물량으로 B급 서사를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너무 기대를 했나 봐요. 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니까요. 너무 큰 기대는 없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 영화보다는 20년 전 미이라가 훨씬 재미있어요 ^^)
슬슬 또 주말이 다가오는군요. 참 1주일 빨리 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저도 갑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마... 이 영화로 인해 다크 유니버스의 계획은 저 멀리 미뤄진 것 같아요. 그래도 어찌 됐든 계속 나왔으면 좋겠는데... 전 뭐라 뭐라 하면서도 괴물이랑 귀신들 나오는 걸 좋아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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