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을 알면 아는 만큼 재밌습니다. 혼자서 재밌을 수도 있고,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잘 못 건드리면 욕을 엄청 먹기 때문에, 원작을 영화화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그것이 게임이라면 더 심합니다. 게임은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닌텐도에서 발매되는 전설의 게임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 원조격인 게임엔 '마리오'가 있습니다. 마리오, 슈퍼 마리오, 마리오 카트, 동킹콩 등 엄청난 작품들이 30년 전 오락실에서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 왔습니다. 예전에 영화화 됐다가 욕 아주 많이 먹고 사라진 후, 이번엔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이번엔 괜찮습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입니다.
|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줄거리와 결말
배관공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는 어느 날, 브루클린의 지하 배수로를 통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은 거북이들의 왕 바우저가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며 힘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슈퍼 마리오)
차원으로 이동하던 마리오 형제 중, 루이지는 지하세계에 빠져 귀신에게 쫓기다가 바우저에게 잡힙니다. (루이지 맨션) 마리오는 버섯 왕국에 떨어져서 피치 공주를 만납니다. 그리고 마리오와 피치는 원숭이들의 왕 '콩'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함께 떠납니다.
얼음 왕국의 펭귄을 물리친 바우저는 그곳에 있던 '슈퍼 별'을 획득하고, 그것을 가지고 '피치'에게 고백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마리오는 원숭이 왕국의 후계자 '동킹콩'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여 원숭이들의 군사지원을 약속받습니다. (동킹콩)
대규모 카트 부대를 동원해 이동하던 마리오와 동킹콩은 바우저의 습격을 받아 큰 타격을 입습니다. 그 후로 마리오는 바우저와 대결을 펼치다가 또다시 차원이동을 하게 되는데, 그곳은 바로 자신들이 살던 뉴욕이었습니다.
그곳까지 쫓아와 마리오를 죽이려던 바우저에게 큰 위기를 겪게 되지만, 이윽고 용기를 내서 다시 싸우던 마리오는 피치 공주가 건네준 슈퍼 별의 힘을 이용하여 루이지와 함께 슈퍼 파워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서 형제는 바우저를 물리치고 지금 세계와 다른 차원의 세계를 구합니다. 바우저는 마리오가 먹인 미니미니 버섯을 먹고 엄청나게 작아져서 갖힌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후 수시로 버섯 왕국을 왕래하며 그곳의 잡다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마리오와 루이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현실에서 루저였던 마리오와 루이지는 차원이 다른 왕국으로 가서 그곳을 구하면서 영웅이 됩니다. 이 영화는 마리오와 루이지가 나오는 모든 게임들이 소환됩니다.
일단 슈퍼 마리오, 루이지 맨션은 기본이고 오디세이와 대난투 브라더스, 그리고 동킹콩과 마리오카트까지 등장합니다. 알면 엄청 재밌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재밌습니다.
마리오와 피치 공주, 그리고 버섯이 원숭이들의 왕국에 가기 위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게임 속에서 튀어나왔다면 딱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미니언즈 제작)이 일을 잘합니다.
게임 속 피치 공주는 매번 소리만 지르고 납치당하는 역할이었으나, 이곳에서는 아주 멋진 여성입니다. 무시무시한 바우저에게 발차기를 할 정도로 당찬 여성입니다.
용 같은 거북이 바우저입니다. 세계관 최강의 악당으로 수많은 거북이들의 왕입니다. 엄청난 힘과 드래건도 부러워할 화염방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슈퍼별을 손에 넣고 더 큰 힘으로 세계를 지배할 꿈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의 꿈은 피치 공주와 결혼하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그가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장면이 두 번 나옵니다. (본편에서, 쿠키에서) 성우 잭 블랙의 노래는 환상입니다. 진정한 사랑꾼입니다.
나무통을 굴리며 주인공을 쓰러뜨리는 것이 목표인 동킹콩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그가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처럼 마리오와 싸웁니다. 색감 표현과 사운드가 아주 좋습니다.
어차피 주인공은 마리오이기 때문에 긴장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추억 소환용 캐릭터들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마냥 즐거운 시간들입니다.
마리오 카트가 빠질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카트 라이더가 더 익숙하지만, 마리오 카트는 전 세계인들이 모두 아는 게임입니다. 피치 공주와 동킹콩도 탑승했습니다.
중간에 바우저의 부하들이 난입해서 카트 대결투가 벌어집니다. 여기서는 무지개다리의 색감과 카트들의 속도감이 좋습니다. 이 작품에선 굳이 나쁜 점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3.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원작기반 영화의 모범이 되는 작품
알차게 만든 영화입니다. 미니언즈의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은 과도한 PC나 교시적인 방법보다는 원작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도록 분석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안 그래도 '인어공주'가 '잉어공주', '어인공주' 등으로 불리며 원작 파괴에 대한 원망이 높은 가운데 이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게임을 해 본 사람과 게임을 아는 사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상당히 대중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점은 매우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디즈니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재미도 있습니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그 속에 적절하게 많은 것을 녹여냈고, 그것이 전혀 거부감 없이 관객에게 다가왔습니다.
귀여운 마리오와 예쁜 피치 공주, 그리고 험악한 바우저까지 게임 속에서 그대로 꺼내 온 듯한 모습입니다. 루이지와 동킹콩, 그리고 마지막 쿠키에서 분위기만 내비치는 '요시'도 보고 있으면 영화와 게임을 헷갈릴 정도입니다.
예쁜 작화에 미니언즈 회사 다운 개그 코드, 그리고 무엇보다 즐겨하던(혹은 알고는 있던) 게임들의 캐릭터가 서로 대화하며 살아 숨 쉬는 것에 대한 신기한 경험 때문에 이 영화는 강력추천합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만점도 모자라겠지만, 저처럼 몇 번 해본 정도의 사람들에게도 재미는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니 온 가족이 모여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게임 원작 만화 중에서 바로 어제 리뷰한 레지던트 이블도 어느 정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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