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7월이 돼서 많은 작품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어제 (7월 1일) 공개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요. '어쌔신 크리드'입니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습니까? 게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작품을 게임으로 먼저 접해보셨을 겁니다. UBI 소프트의 대작 '어쌔신 크리드'가 그것입니다.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 게임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중세 유럽의 암살자가 되어서 정의를 위해 악을 처단한다는 내용으로 잠입, 침입, 암살, 은둔 등의 행동을 굉장히 높은 자유도로 진행되어 첫 작품이 굉장히 큰 히트를 쳤습니다. 2007년도에 1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 출시되고 있은 유명한 게임입니다. 하긴 그러니 영화로 만들어졌겠지요. 게임의 줄거리를 아시는 분이 많으니 (정말?) 영화도 결말을 공개하고 가겠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출발합니다.
-'어세신 크리드' 결말 포함 줄거리
게임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결말을 살짝 비틀어 만든 영화입니다. 줄거리 한 번 보시지요.
인간의 모든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선악과'를 놓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악의 세력 '템플 기사단'과 그러한 악의 세력을 견제하며 처치해가는 '암살자' 집단이 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나도록 계속된 그 둘의 싸움은 현대에도 이루어지고 있고, 막강한 물량과 지식의 힘으로 무장한 '템플 기사단'은 '암살자'의 무리를 습격하며 먼 과거에 암살자들이 숨겨놓은 '선악과'를 찾으려 합니다.
주인공 '린치'(마이클 패스밴더)는 자신이 암살자의 가문이라는 것을 모르다가 결국 템플 기사단의 정점에 있는 악당 '앨런'(제레미 아이언스)의 딸 '소피아'의 도움을 받아서 특정 기계(애니머스)를 통해 조상의 유전정보를 이용하여 과거로 돌아갑니다. 조상과 동기화되어 과거 중세시대에서 '선악과'의 위치를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이 찾은 '선악과'가 굉장히 위험한 물건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곳에 잡혀있던 암살자 집단의 인질들과 연구소를 탈출하여 은둔해 있다가, '템플 기사단'의 본거지를 급습하여 악당을 처치하고 '선악과'를 다시 회수하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다분히 게임 같은 스토리로 전개 되는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액션을 펼치고 있고, 특히 과거 중세 유럽의 모습을 잘 표현하며 좋은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피아는 인간의 유전 정보를 찾아, 범죄가 없는 세상을 만들려는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주인공에게 협조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포함한 '템플 기사단'이 그 정보로 자신들이 세계를 지배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고민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처음엔 그냥 평범한 범죄자였으나, 조상과 동기화되면서 점차 전사로 거듭납니다.
과거의 조상과 유전정보를 이용해 동기화해서, 현재의 주인공이 과거 조상의 시대로 들어가 행동하게 만들어주는 신개념 AR, VR 메타버스 기계인 애니머스입니다. (메타버스 화이팅! ^^) 허리를 강하게 감싸주어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과거 속에서 벌이는 액션을 현재에서 무리 없게 진행하도록 도와줍니다.
게임에서는 그냥 침대에 누워서 머리 속에서만 과거로 가는데, 영화에서는 과거의 행동을 현재에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이런 거 놀이동산에 있으면 꼭 타보고 싶습니다. ^^
과거의 주인공도 같은 배우가 연기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패스밴더) 검은 후드를 입고 암기를 휘두르면서 싸우는 모습은 상당히 멋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도 중요한 '파쿠르 액션'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재미의 요소입니다. 건물을 휙 휙 뛰어넘고 10층 정도의 높이에서 자유 낙하하는 모습은 보면서도 움찔움찔합니다.
'템플 기사단'의 축인 악당입니다. 연기의 달인 '제레미 아이언스'가 맡았습니다. 하지만, 야망만 클 뿐 영화에서 그다지 하는 것이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막판에 주인공에게 순삭 당하는데, 최종 악당인데 너무 허무하게 아웃되는 것도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영화의 편집과 비주얼은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과거 암살자들의 액션과 파쿠르 연출은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현재로 넘어와서 늘어지는 전개와 별로 안 궁금한 내용을 풀어 대는 것은 영화를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게임은 스킵이 가능하지만 영화는 강제 관람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쌔신 크리드' 관람 포인트 5개와 잡설
원작 게임의 실사화라는 점과, 화려한 액션이 관람 포인트입니다.
- 화면이 멋집니다. (특히 과거 중세 유럽의 모습)
- 액션이 화려합니다. (자유낙하, 단검 액션, 파쿠르)
- 독특한 설정이 돋보입니다. (게임을 모르면 깜놀함)
- 서사의 구멍은 아쉽습니다. (빈약한 악당, 멋짐만 강조하는 연출은 좀...)
- 게임과 조화가 아쉽습니다. (게임 속 쾌감이 없음)
게임을 아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기대작이었던 영화인데, 게임을 아는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했습니다. '마이클 패스밴더'의 카리스마로도 영화의 서사를 풀어내기는 쉽지 않았고, 중세 시대의 연출은 좋았는데 현대의 서사는 별 볼 일이 없어서 호흡을 조절하는데 실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굳이 섞지 않아도 될 텐데... 동기화를 너무 자주 하다 보니 나중에는 과거의 조상과 대화까지 하게 되는 장면은 너무 어색했습니다. 무당이냐!! 게임을 알면 실망하고, 게임을 모르면 끝까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게임의 자유도를 영화에서 표현하기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영화의 서사가 무너져버린 이유를 게임과 영화의 플랫폼 차이라고 하기에는 연출이 많이 아쉽네요.
-'어쌔신 크리드' 별점과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입니다.
* 한줄평 : 영화를 보면, 그만 보고 게임이 하고 싶다.
쓰다 보니 계속 안 좋은 이야기만 썼는데...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액션을 감상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날도 덥고, 나가면 더 더우니 그냥 집에서 시원하게 액션 영화 한 편 감상하시지요. ^^
그리고 여유되시면 '허락 받는 것보다 용서 받는 것이 더 빠르다'는 플레이스테이션 하나 사서 게임을 해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사실 게임은 영화보다 5배는 더 재미있으니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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