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오랜만에 한국 액션 영화 가지고 왔습니다. 은근 안 유명한데 보고 나면 볼만하다고 생각되는 영화. 재밌게는 봤는데 보고 나면 기억에 안나는 영화 '회사원'입니다. 액션의 정점을 찍었던 '아저씨' 이후로 나온 괜찮은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액션만 괜찮은 영화-. 그래서 '아저씨'와 비교하면서 보려고 합니다.
소지섭이 나온다는 것으로 첫 번째 이슈가 됐고, 그 소지섭이 격투 액션과 총기 액션을 펼친다는 것으로 더 이슈가 됐던 작품이지요. 지금도 엄청난 포스이지만, 이 당시(2012)에는 정말 소지섭 배우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던 작품입니다. 살인청부 회사의 회사원으로 살아가다 목숨 내놓고 사표 쓰려는 한 회사원의 눈물겨운 직장 관두는 이야기. 소지섭 때문에라도 결말까지 싹 공개하며 출발합니다. 영화 '회사원'입니다.
-'회사원' 결말 포함 줄거리
어디선가 많이 보던 그런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실까요?
기업으로 위장한 살인청부 회사의 회사원인 '지형도'(소지섭)은 일을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무료한 일상으로 회의를 느낄 때쯤 불쌍한 회사의 알바생을 살려주게 되고 (원래 일이 끝나면 알바생을 죽임) 그 일로 알바생의 엄마 '유미연'(이미연)을 만나게 됩니다. 유미연은 지형도의 첫사랑이었던 과거에 잘 나가던 가수였습니다.
슬슬 둘 사이에 사랑이 싹틀 무렵, 사랑으로 인해 무뎌진 지형도의 변심을 눈치챈 낙하산 권종태(곽도원)는 회장을 부추겨서 지형도를 퇴사(죽이는 것을 의미함)시키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유미연이 죽게 되고, 그것 때문에 뚜껑이 열려버린 지형도는 회사에 직접 찾아가 회사의 직원들을 싹 쓸어버립니다.
회장과 권종태까지 제거한 지형도는 같이 왔던 알바생을 살려 보내기 위해, 자신은 엄청나게 부상당한 몸으로 당당하게 경찰이 포위하고 있는 정문으로 걸어 나가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액션 영화의 줄거리가 뭐 특별할 것이 있겠습니까. 이런 평범한 내용입니다. 그래도 이 당시에 '살인청부 회사의 회사원'이란 컨셉은 독특해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었던 것 같네요.
주인공입니다. 뭘 해도 멋있지만, 특히 슈트 입고 액션을 펼칠 때는 정말 남자가 봐도 멋집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소간지, 소간지, 하나 봅니다. 특히 팔다리가 길고 몸이 탄탄해서 맞으면 정말 아플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영화의 액션은 멋있지만 이야기가 하나도 안 멋있어서 많이 안타깝게 됐습니다.
영화에서는 과거에 잘 나갔던 연예인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미연 씨는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위치에 있는 배우였습니다. 그 점을 이용해서 영화 캐릭터를 잡은 것 같은데... 이 점이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일단 소지섭과의 알콩 달콩은, 순수한 액션만을 기대했던 이 영화의 관객들에게 거추장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가 배우의 실제 이미지와 겹쳐 보이면서 이미연 씨를 아는 사람에게는 부담스럽습니다.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 당시의 풋풋한 신인입니다. '제국의 아이들' 하면 배우로 성공한 '임시완'과 예능인으로 성공? 한 '황광희'가 생각나네요. 아쉽게 이 배우 '김동준'은 잘 떠오르지 않네요. ㅜㅜ. 하지만 마스크는 아주 훌륭하지요.
이미연 씨의 아들로 등장하며 집안이 어려워져서 살인청부 알바를 한다는 것입니다. 전혀 거리낌 없이 총을 쏴대는 모습, 정직원도 아니고 '살인청부 회사의 알바생'인데 알바로 살인을 하다니... 와닿지는 않는 설정이었어요.
그밖에 악역으로는 곽도원 씨가, 그리고 어느 영화에나 등장하여 관객들에게 왠지 모를? 안도감을 주는 이경영 씨도 등장을 합니다. 악역은 너무 약했습니다. '아저씨'에서 나왔던 그 돌아이 사이코패스 형제가 주는 악역의 아우라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경영 씨는 늘 그렇듯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 냈습니다. (굳이 안 나와도 되는데 나와서 무게 잡다가 뒤통수치는 그런 역할이요. ^^)
-'회사원' 관람 포인트 5개와 잡설
멋진 배우의 멋진 액션이라서 늘 원빈의 '아저씨'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각 항목 앞에 '아저씨 보다...'를 넣어서 읽어주세요 ^^
- 액션은 칭찬합니다. (묵직하면서도 빠른 액션, 소지섭의 몸놀림, 멋집니다.)
- 서사는 아쉽습니다. (감독의 욕심으로 이미연 씨와의 로맨스를 넣은 것 같습니다.)
- 판타지 장르입니다. (직장인의 로망은 있으나 현실성은 부족합니다.)
- 컨셉은 좋았습니다. (살인청부업자가 우리 주변의 회사원이라는 것에 눈이 갑니다.)
- 악당이 빈약합니다. (그냥 찐따 같을 뿐, 소름 끼치는 악역이 없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원빈의 '아저씨' 보다는 이병헌의 '달콤한 인생'과 비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컨셉이 거의 비슷하거든요. 하지만 '달콤한 인생'보다는 연출이 부족하고, '아저씨'보다는 액션의 집중이 부족합니다. 여러 가지로 아쉬운 영화는 맞습니다.
그러나, 소지섭이니까요. 뭘 해도 멋있는 소지섭이 퍽! 퍽! 퓽! 윽! 악! 하는데 멋있습니다. 그것도 양복 입고하는 슈트 액션은 눈이 따라가기도 힘들 정도로 빠르지만 멋지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생각보다 잔인하긴 합니다만, 그 역시 소지섭이 연기하니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소지섭의 액션을 원하신다면, 이 영화가 괜찮습니다. 한 번 보세요.^^
-'회사원' 별점과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입니다. (소지섭 팬심은 +0.5점)
* 한줄평 : 퇴직을 마음먹은 '회사원'은 무적이다.
결말 부분에 회사로 쳐들어가서 사표 수리해 달라며 기관총을 난사하고 칼로 목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사표 던질 때 저렇게 하고 싶다.' 고 잠깐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이지요. 물론 소지섭의 얼굴은 직장인의 얼굴은 아니지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생각해보니 '아저씨' 리뷰가 있었네요. 시간 되시면 잠깐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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