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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어른들은 몰라요'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가출청소년의 생활)

by 빠마저씨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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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새로운 영화들이 7월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사회성 짙은 영화를 가져왔습니다. '어른들은 몰라요'입니다. 예전에 보던 아이들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 꾸러기 세상~' 이거 아닙니다. (연세가 들킬뻔)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예~전에 '노랑머리'라는 영화 이후로 처음 보는 장르이군요.

 

 

  미리 고백하는데, 전 이런 사회성 짙은 영화를 꺼립니다. 마음이 너무 불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비행?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영화는 더 꺼립니다. 마음이 굉장히 불편해지면서 반발심까지 생기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한 번 용기를 내서 봤습니다. 가출청소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결말은 공개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어른들은 몰라요' 출발~

 

포스터
빈정거리는 절규!

 

-'어른들은 몰라요' 결말 포함 줄거리

  가출한 소녀 '세진'이 또 다른 가출소녀 '주영'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줄거리가 많이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신작이니... 최대한 굵게 굵게 가겠습니다.

  '세진'은 어른들에게 많이 당하고 현재 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학교 교사와 교재 하던 중 임신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중절 수술을 하기 위해 돈을 벌려고 마음먹습니다. 그러다가 '주영'을 만나게 되고, 여러 사건을 거치다가 이제 갓 성인이 된 남자 두 명을 만나게 되며 그들은 가출팸을 형성합니다.

  자라면서 당한 정신적 상처가 큰 '세진'의 일탈(손목 자해, 계단 다이빙 등)은 같은 가출팸에서도 튀게 되고, 특히 중절 수술을 도와주려던 친구들마저 '세진'의 도발적인 행동에 질려서 떠나게 됩니다. 결국 세진은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와준다던 어른은 사실 세진의 뱃속에 있던 '아기'에 관심이 있었고, '아기'를 위해 세진을 도와주며 보살펴 줍니다. 그러나 평소에 그렇게 하려 해도 되지 않던 유산이 임신 말기쯤 갑자기 찾아 오게 됩니다. 결국 세진은 다시 도우미 부부의 집을 나와 혼자 거리를 헤매게 됩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쓰고 보니 얼마 되지 않는 줄거리입니다. 소개드린 내용 말고는 가출청소년들에게 일어나는 일이 영화에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출소녀-세진
가출소녀 세진

  

  주인공 '세진'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가 무겁고, 영화가 굉장히 불친절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본 이유는 바로 이 배우의 연기 때문입니다. '이유미' 배우라고 하는데, 전 처음 보는 연기자인데... 정말 가출청소년 생활을 해 봤는지 연기가 찐, 리얼 진짜입니다. 소름이 끼칠정도예요. 눈빛, 목소리, 몸짓, 욕설까지... 이 정도 레벨의 가출청소년은 인정입니다.

 

가출소녀-주영
가출소녀 주영

 

  낯익은 배우다 싶었는데... 바로 EXID의 '하니'입니다. 설마 했는데 맞았어요. 또 다른 가출청소년으로 나옵니다. '세진'과 서로 의지하며 지내다가, 후반부에서 각자의 갈 길을 갑니다. 가출청소년끼리의 삶도 순탄치만은 않은 듯합니다. 연기가 나쁘진 않은데... 가수로서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부담스러운 설정과 연기를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이미지 변신을 이런 거친 영화에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텐데...라는 생각이...

 

지하보도에-앉아있는-소녀들
방황

 

  삶에 지쳐 너무 힘들어하며 지하철 통행로에 주저앉은 모습입니다. 혼자는 외롭지만 같이는 힘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를 보며 용기를 얻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없기에 서로 의지하는 것을 결국 서로 부담스러워하게 됩니다. 

 

남자-둘-여자-둘-가출패밀리
가출 패밀리 결성

 

  우연한 기회에 합류하게 된 두 명의 남자입니다. 처음엔 진심으로 도와주려 하지만, 일이 꼬이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모든 원망을 '세진'에게 쏟아내고는 떠나버립니다. 서로 각자 과거의 삶이 너무 치열했기에 두 남녀가 모여 있지만 어떠한 사랑이나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또 다른 폭력과 절망을 낳을 뿐입니다.

 

  이 후로 등장하는 보호자 부부는 오직 '세진'의 아이에 몰두해있습니다. 그래서 돌봐주던 '세진'이 유산을 하게 되자 절망에 빠집니다. 아마도 '세진'은 부부에게 버림받았겠지요. 마지막 장면은 세진이 스케이드보드를 자유롭게 타는 장면으로 마루리 됩니다.

 

 

-'어른들은 몰라요' 관람 포인트 5개와 잡설

가출청소년과 그 외 사회고발의 영화입니다.

 

  1. 배우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특히 '세진'은 그냥 가출청소년 그 자체)
  2. 화면이 좋습니다. (촬영이 좋고, 음악이 좋고, 색감이 좋음)
  3. 서사는 단순합니다. (가출청소년의 형태들이 나타남)
  4. 편집이 불친절합니다. (서사가 거의 뼈대만 있음)
  5. 주제가 노골적입니다. (상처 받고 치열한 그들의 삶)

  초반에 말씀드렸지만, 전 이런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불편하거든요. '가출청소년'에 관련된 영화는 더욱 그렇습니다. '너무나 많은 아픔이 있어서 가출까지 하게 됐다. 그래서 범죄까지 저지르게 됐다. 그래서 경찰서까지 오게 됐다. 어차피 어른들은 우리에게 관심 없다.' 이런 메시지로 받아들여지는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이 영화의 카피도 '원래 관심 없었잖아요, 우리한테'입니다. 기성세대에 대한 굉장한 반발이고 도발적이기까지 한 카피 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그게 히죽거리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용인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강풀의 웹툰 중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누구나 과거의 아픔으로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요. (정확하진 않아요^^)

  아마,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가출한 청소년들이 술 먹고 담배 피우며 큰 소리로 욕설을 하며 거리를 점령할 때 그들에게 관심을 갖기보다는 그들 때문에 무서워하며 다른 길로 돌아가는 또 다른 아이들에게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저의 한계인가 봅니다.

 

-'어른들은 몰라요' 별점과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사회고발이라고 하기엔 너무 단면이다)

한줄평 : 여전히 모르겠는 것을 보니 난 어른인가 보다.

 

  역시 저와는 맞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배우의 연기가 훌륭해서 몰입감 있게 보긴 했지만, 보는 동안 계속 불편한 감정이 있었어요. 제목이 '어른들은 몰라요'입니다. 모릅니다. 이런 말도 있지요. '말을 해라~ 말을 해야 알지!'

  특히 이번 영화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 너무 비판적으로 들어가서 다른 분들의 감상에 방해가 될까 염려됩니다. 그래도 넷플릭스 순위에 올라온 것을 보면 다른 분들은 저와는 다르게 이런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됐습니다. ^^. 개인적인 의견이니까요. 그냥 참고만 해주시고요.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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