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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사랑하는 기생충 결말 줄거리 후기 (코마츠 나나에게 기생충이!)

by 빠마저씨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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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공개 후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영화를 어쩌다가 보았습니다. 사실 '코마츠 나나'가 주연이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칠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기생충'입니다. 영화보다는 동명의 라이트 노블이 더 유명한 작품으로 기생충이 몸속으로 들어가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기생수 아님)

 

 

  일본 영화의 특성상, 소름 돋는(정확히는 닭살) 표정과 대사가 압권인 영화들 사이에서 이 영화는 유독 그런 장면들이 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화에서 이 세상 사람처럼 보이지 않던 그녀의 이미지는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인간적인? 캐릭터로 열연합니다. 기생충 때문에 벌어지는 사랑의 소멸에 관한 이야기 '사랑하는 기생충'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사랑하는 기생충' 줄거리와 결말

  지독한 결벽증으로 은둔형 외톨이처럼 살고 있는 남자에게 이상한 협박성 의뢰가 들어옵니다. 그것은 시선 공포증을 앓고 있는 한 여고생과 당분간 함께 지내 달라는 것입니다.

  거액의 돈을 받은 남자는 그 돈을 여고생과 나누는 조건으로 동거를 시작합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여러 가지 일로 부딪치지만,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그 감정은 사랑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의뢰를 부탁했던 남자가 나타나서 사랑의 감정까지는 좋지만 절대 신체 접촉이나 키스 등의 행동은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어처구니없어하던 남자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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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시선공포증을 앓고 있던 여고생과 결벽증에 시달리던 남자는 모두 기생충에 감염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생충은 숙주를 이용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만들고 서로에 대한 신체 접촉을 통해 자신들도 알을 낳고 자손을 만드는 절차를 거친 후 숙주를 죽인다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결국 남자와 여자는 자신들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 모두 머릿속의 기생충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 사랑을 지키고 싶은 열망에 사랑의 감정을 느낀 채 삶을 마감할 결심까지 합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인 박사님의 설득으로 둘은 모두 기생충 제거 수술을 받게 되고 그 후로 둘은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면서도 헤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예전에 -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광장의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시점에 남자가 뿌려놓은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해서 온 세상이 블랙아웃이 되는 순간을 함께하자고 - 했던 약속을 기억한 둘은 다시 광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로 카운트다운이 끝난 후,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전구가 터지면서 암흑이 되어가는 순간에 그 둘은 환희에 찬 얼굴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사랑하는 기생충' 인물관계

  결벽증 남자와 시선공포증 여자가 둘 다 기생충에 감염되어 사랑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방황하는-남주인공
결벽증 남자

 

  지독한 결벽증으로 인해 사회생활은 물론이고 일상생활도 힘든 남자는 남몰래 만든 컴퓨터 바이러스를 뿌려 온 세상을 블랙아웃으로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즈음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코마츠 나나'입니다.

  이제 남자는 다시 살고 싶어 집니다. 은근히 결벽증도 그 여자 앞에서는 살짝살짝 까먹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랑의 감정이 기생충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생충을 제거해도 그 여자가 보고 싶습니다. 이야기가 엉망진창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여자가 '코마츠 나나'이기 때문입니다.

 

침대에-누운-여주인공
시선공포증 여자

 

  시선 공포증을 느끼기엔 그녀의 외모가 너무 시선을 강탈합니다. 하고 싶은데로 다 하면서 남들의 시선은 두려워합니다. 그러다가 결벽증이 있는 남자를 만납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녀의 시선 공포증은 무뎌집니다. 

  사랑의 감정이 기생충 때문이라는데, 기생충을 제거해도 남자가 보고 싶습니다. 그럼 기생충만 불쌍해집니다. 코마츠 나나에게 조심스럽게 구충제를 권해 봅니다. 

 

기생충사진
합체한 기생충

 

  연가시도 아닌데, 숙주를 이용해 사랑을 나누고 개체를 번식시킨 후 필요 없어진 숙주를 죽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랑의 감정으로 기생충을 키운 후 성충이 되어서 제거가 쉬울 때 빨리 없애려는 계획을 세운 여자의 외할아버지는 일단 그 계획에 성공합니다.

  그런데 기생충 때문에 생긴 줄 알았던 사랑의 감정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손녀를 '코마츠 나나'로 키운 외할아버지는 손녀의 외모를 보지 않고 기생충만 연구한 탓에 이상한 남자에게 손녀를 빼앗기게 생겼습니다.

 

즐겁게-자전거를-타는-남녀
즐거운 한때

 

  언제는 죽는다고 난리 치고, 이딴 세상 망해버리라고 소리치던 둘은 갑자기 사랑을 시작하자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화보 영상도 많이 찍습니다. 사랑은 위대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감정들이 전부 기생충 때문이라는 말에 절망합니다. 감정만 교류하고 육체적인 접촉이 없으면 문제없지만 이들은 불타는 청춘입니다. 플라토닉 러브따윈 필요 없습니다. 게다가 여자가 '코나츠 나나'입니다.

 

같은-곳을-쳐다보는-남녀
같은 마음의 남녀

 

  기생충은 제거한 후에도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만나지는 않습니다. 이상합니다. 그러다가 세상 멸망 프로젝트를 남자가 시작한 날 다시 만납니다.

  이럴 거면 기생충은 뭐하러 제거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구충제 먹었으면 끝날 일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코마츠 나나'가 웃는 것을 보니 세상이 멸망해도 괜찮을 것도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사랑하는 기생충'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봄, 가을로 구충제를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

 

 

  유명하다는 원작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그냥 기생충에 의해 인간의 감정이 변한다는 설정 만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설정은 독특하지만 그 설정을 풀어가는 방식은 너무 허술합니다.

  기생충이 인간 숙주의 감정을 이용해 번식을 한 후, 그 숙주는 버린다는 것인데 그 감정이 인간의 사랑이라서 그것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나 간단하게 처리해버리는 무성의는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마츠 나나'라는 여고생을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생충의 조종으로 사랑하게 됐다는 설정도 납득하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그다지 뽐내지 못하고 있기에 그 역시도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라는 독특한 작품에서 뿜어져 나온 매력을 잊지 못하고 이 작품을 보게 된 것인데... 이 작품은 누구에게 권할 만한 것이 못 되어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남녀 주인공의 심각한 질환들 (결벽증과 시선 공포증)이 모두 기생충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면서도 그 질환이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 것도 어색하고, 기생충을 제거했음에도 계속 사랑의 감정이 남아 있는데 굳이 서로 거리를 두고 피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이외에도 이상한 설정을 풀어내지 못하고 문명사회의 최후를 맞이하면서 서로 웃고 있는 모습도 역시 이해 불가입니다. '코마츠 나나'도 해결하지 못한 기생충의 사태를 생각하면 그저 안타까움만 남는 영화인 듯합니다.

 

  그런 의미로 가을도 깊어가니 구충제 하나씩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내 몸은 내가 챙기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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