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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스마일' 결말 줄거리 후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썩소를 날릴 때)

by 빠마저씨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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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가 있습니다. 감정이 섞이지 않은 얼굴로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는 얼굴이 매력 포인트인 영화 '스마일'입니다. 어느 날 상담 전문의가 긴급 환자로 들어온 한 여인의 썩소를 본 후 그때부터 다양한 인간들의 썩소에 시달리는 영화 '스마일'입니다.

 

 

  신인 감독의 장편 상업 영화로 감독과 배우들이 모두 낯설기만 합니다. 다양한 공포 영화의 장르 중 이 영화는 오컬트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오컬트의 신비롭고 조여 오는 분위기보다는 점프 샷과 굉음에 가까운 음향 효과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분명 깜짝 놀랄 장면은 많지만, 웃는 얼굴에 침은 못 뱉어도 헤드샷을 날리고 싶은 영화 '스마일'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스마일' 줄거리와 결말

  엄마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후,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던 여인 '로즈'는 심리 상담사가 됩니다. 어느 날 병원에 찾아온 여인이 '무언가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자꾸 웃는다.'면서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이다가 '로즈'가 보는 앞에서 스스로 입과 목을 찢어 죽게 됩니다.

  충격을 받은 '로즈'는 그날 이후, 죽은 엄마를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이 갑자기 자기 앞에서 기괴하게 웃는 환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환상과 현실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약혼자와 하나뿐인 언니에게도 버림을 받은 그녀는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의 환자처럼 죽은 사람들의 조사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몰라도, 눈앞에서 누군가 기괴한 웃음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 역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웃으면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자신도 그 저주의 고리에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악령에게 휩쓸려 타인에게 저주를 전파하는 최후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원초적인 공포인 엄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해결하고자 옛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당시 약물 중독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엄마를 외면해서 결국 엄마가 죽게 됐다는 것을 떠올리며, 환상으로 나타난 엄마에게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그 후 최후의 저주를 걸기 위해 나타난 악령과 맞서 싸우며 악령을 집에 가둔 채 불을 질러 소멸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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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을 마무리 지은 그녀는 옛 연인이 형사에게 돌아가서 평화로운 결말을 맞이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악령의 환상이었고, 그녀는 아직 옛 집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때마침 그녀를 걱정한 형사가 그 집으로 찾아오는데, 그와 함께 나타난 악령은 그녀를 무력화시키고 그녀의 입을 찢어 자신을 밀어 넣은 후 완벽하게 그녀 속에 빙의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그때 형사는 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데, 형사는 눈앞에서 빙의된 그녀가 몸에 기름을 붓고 기괴하게 웃으면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스마일' 인물관계

  주인공 의사와 그녀의 옛 남자 친구 형사가 중심인물입니다.

 

놀라서-쳐다보는-주인공
상담사인 주인공

 

  엄마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트라우마가 있던 여인은 커서 상담 전문의가 됩니다. 그리고 눈앞에서 기괴한 미소와 함께 죽는 여인을 본 후 본격적으로 저주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태어날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자란 듯한 캐릭터의 연기는 좋습니다. 그런데 직업이 정신과 전문의라는 타이틀인데 자기 관리가 너무 되지 않고, 게다가 극 중 답답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요즘 공포 영화 답지 않은 고구마 밭 같은 행동들이 많아서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웃고있는-환자에게-다가가는-주인공
웃고 있는 남자

 

  출처를 알 수 없는 공포는 전염이 되며, 누구에게든지 있을 수 있는 과거의 아픔을 끄집어내는 악령에 의해서 억지로 웃으면서 죽게 됩니다. 시놉시스의 설정은 꽤 좋습니다. 그런데 그 짜임새가 너무 허술합니다.

  왜 하필 웃으면서 죽는지, 누군 죽고 누군 살고의 차이는 무엇인지, 주인공이 보는 환상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그냥 잊힐만하면 굉음과 함께 찾아오는 깜놀 장면으로 영화는 겨우겨우 이어집니다. 이렇다 보니 나중엔 이 깜놀 장면도 무뎌지게 됩니다.

 

플래시를-켜는-남자
옛 남자친구 형사

 

  불쌍한 이 형사는 예전에 주인공으로부터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모두가 외면하는 주인공을 홀로 돕다가 결국 주인공의 마지막 저주에 걸립니다. 역시 헤어진 연인은 다시 만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불타는-집에서-빠져나온-여인
불을 지른 주인공

 

  악령을 해치웠다고 생각했으나 그 역시도 악령이 보여주는 환상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것은 알겠지만 이 작품에서 '알고 보니 환상이었다.'라는 식의 연출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막판의 반전인 이 장면도 충분히 예상 가능했고 결국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환상' 또는 '알고 보니 꿈' 이런 연출은 정말 조심해서 아껴 써야 합니다. 관객이 무뎌지는 순간 공포는 지루함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스마일'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영화 이렇게 만들고 웃냐?

  진짜 악령에 홀린 듯보이는 히스테릭한 주인공의 연기와 깜놀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스토리의 허술함으로 인해 몰입이나 진정한 공포는 느낄 수 없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왜 굳이 웃으면서 죽어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제목도 '스마일'이고 모든 피해자들이 웃으면서 죽는 설정이라면 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그것이 없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죽어야 더 무섭고 기괴해 보여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연쇄적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억지스럽고, 그 저주에서 빠져나가려는 주인공의 사투는 관객들이 볼 때는 옛 영화들이 해 왔던 것에 대한 답습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등장한, 뻔뻔할 정도로 깜놀 장면으로 완전 무장한 작품이라서 무료한 삶에 화끈한 충격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살짝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니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참신함도 없고 완성도도 떨어지는 작품입니다.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웬만한 공포 영화로는 느낌이 없는 것도 안타깝지만 사실인 것 같긴 합니다. 아무쪼록 치열하고 화끈한 하루보다는 평온함에 감사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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