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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쿠키 결말 줄거리 후기 160분 추모영상

by 빠마저씨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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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입니다. 요즘 디즈니 플러스나 개봉작들의 마블 작품들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서 이번 작품은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1편의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의 부재로 더욱 염려되는 상황이라서 솔직히 마음을 비우고 보긴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길 잘했습니다.

 

 

  쿠키는 1개입니다. 엔딩 컷 사이에 나오니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엔딩 롤이 모두 올라가고 나오는 영상은... 사실 없다는 말을 듣고 엉덩이가 아파서 참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상영시간이 상당히 길어서 화장실은 필수입니다. 161분. 무려 2시간 40분입니다. 이렇게 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늘 그렇듯 결말까지 말씀드릴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줄거리와 결말

  와칸다 제국의 왕이자 블랙 팬서였던 티찰라가 불치병에 걸려 죽으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왕국은 티찰라와 슈리의 엄마가 다시 다스리게 됐지만, 그 틈을 노린 강대국들의 '비브라늄' 쟁탈전은 계속됩니다.

  그중, 비브라늄을 찾아내는 기계를 발명하여 해저를 뒤지던 한 연구선이 의문의 해양 종족에 의해서 무참히 살육되고, 그들의 왕인 '네이머'는 와칸다 왕국까지 잠입하여 자신들의 존재를 발설하지 말 것과 기계를 발명한 과학자를 찾아 데리고 올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함께 동맹을 맺어 다른 강대국과 맞서자는 제안 아닌 협박까지 하고 돌아갑니다.

  불안해진 슈리는 오코에 장군과 함께 그 과학자를 찾으러 가는데, 그 사람은 아직 대학생인 신분의 어린 흑인 여성이었고 그녀를 데리고 그곳을 빠져나가다가 해양 종족의 습격을 받아 슈리와 과학자는 납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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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머는 자신들의 종족이 과거 강대국들에게 쫓기듯 도망치다가 신비한 약초를 제조해 만든 약물을 먹고 물에서만 살 수 있는 종족이 됐다는 것과 자신은 특이하게 뭍과 물을 모두 다닐 수 있고, 날개가 있어 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됐다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그러면서 동맹을 맺고 강대국들이 우리를 공격하기 전에 먼저 공격하자고 제안합니다. 그에 반대하던 슈리는 자신을 구하러 온 오빠 티찰라의 연인과 함께 탈출하고, 그에 화가 난 네이머는 특공대를 이끌고 와칸다의 수도로 들어와 테러를 저지르면서 여왕인 슈리의 엄마를 죽입니다.

 

  분노에 휩싸인 슈리는 과거 악당이 불태웠던 '푸른 꽃'을 유전자 합성 기술로 다시 탄생시키고 그 꽃을 달인 즙을 먹고 선대의 강력한 힘을 얻은 후 자신이 직접 블랙 팬서가 되어 복수를 다짐합니다.

  네이머를 선두로 한 해양 종족과 블랙 팬서가 된 슈리의 와칸다 제국, 그리고 슈리를 돕게 된 천재 과학자 아이언 하트는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되고 극적으로 승리한 슈리는 네이머의 항복을 받아냅니다.

  그리고 홀로 오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를 추모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쿠키에서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지는데... (쿠키는 직접 확인해 보세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인물관계와 포인트

 

선글라스를-끼고있는-슈리
슈리와 오코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티찰라를 떠나보낸 슈리가 진정한 블랙 팬서로 거듭나는 내용입니다. 거기에 네이머와 아이언 하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슈리의 고민과 갈등은 잘 표현되어 있으나 기본적으로 히어로가 갖는 매력이 부족합니다.

  한편 오코에는 장군답게 싸움을 많이 하는데, 최강 국가 와칸다의 장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창을 들고 매번 일기토를 진행합니다. 싸우고 지고, 싸우고 지고 그러다가 나중엔 슈리가 만든 슈트를 입고 슈트발로 겨우 해양 종족과 대등해집니다.

 

블랙팬서-등장
블랙팬서

 

  결국은 그녀는 블랙 팬서가 됩니다. 어차피 될 것이면 좀 빨리 돼서 액션이라도 많이 보여주면 좋은데, 과학을 신봉하는 그녀는 선조의 힘을 받는 미신 같은 절차를 싫어해서 오래 걸렸습니다.

  이제 액션이 좀 나오려나... 싶었는데 결국은 특별한 액션 없이 마무리됩니다. 결국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마블 액션 영화가 아닌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하는 영화로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하늘을-나는-네이머
네이머 등장

 

  예고편부터 불안했던 빌런 '네이머'입니다. 악당치곤 그의 개인사가 슬퍼서 악당으로서의 포스보다는 그냥 약소국의 국왕이라는 느낌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얼굴도 착하게 생겼고, 말도 곱게 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초반의 '육해공 모든 전투가 가능하고 헐크 같은 힘을 가진 초인'이라는 설정이 결말에서 너무나 쉽게 무너집니다. 이 정도로 끝낼 전투였으면 시작은 왜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역시나 이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액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부족의-습격
등장한 부족

 

  과거 강대국의 침략을 피해 해저도 들어가 살게 된 해양 종족입니다. 기본적으로 육지에서는 숨을 쉴 수 없어서 모두 특수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지컬이 좋아서 웬만한 일반인은 상대가 안됩니다. 

  그런데 그들의 초인적인 몸놀림을 보여줄 때, CG가 너무 튑니다. 마블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허접한 특수기술을 보이니 몰입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해양 종족인데 물속에서의 생활이 너무 부자연스럽습니다. 오히려 육지가 더 편안해 보입니다.

 

웃고있는-부족장
부족장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도 와칸다 제국의 한 족장인 음바쿠는 슈리의 조력자로 등장합니다. 뭔가 엄청난 허세를 보이지만, 네이머의 펀치 한 방에 뻗어버리는 의외의 허약함을 보여줍니다.

 

째려보는-여왕
그녀의 시선

 

  아들을 먼저 보낸 엄마는 여왕이 되어서 힘들게 왕국을 이끌다가 너무나 허무하게 네이머의 침공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어느 정도 비중이 있던 캐릭터인데 이렇게 가다니... 슈리의 각성을 위해 희생된 느낌이 큽니다.

 

에너지를-발사하는-로봇
아이언 하트

 

  무려 아이언 맨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천재 소녀입니다. 그리고 슈트도 수제로 만들 수 있는 타고난 공돌이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냥 소개 정도로 그칩니다. 특별한 활약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히어로 영화에 10대가 등장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특별한 매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160분이나 되는 긴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자기소개할 만큼의 임팩트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채드윅'으로 시작해 '보스만'으로 끝났다.

 

 

  영화가 너무 지루합니다. 이 한 줄로 설명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였다면 1.5배속으로 돌려서 봤을 정도로 불필요한 서사가 너무 많고, 필요한 서사도 연출 자체를 너무 천천히 가지고 간 느낌입니다.

  사실상 블랙 팬서 영화의 전부였던 채드윅 보스만을 잘 떠나보내려는 연출자의 의도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160분짜리 영화에서 매력 없는 빌런과 마지막 전투마저 지루하게 느껴지는 답답함을 보여가면서까지 그의 존재를 추모하는 것은 너무 심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로운 블랙 팬서의 등장, '네이머'라는 비중 있는 캐릭터와 '아이언 하트'라는 차세대 캐릭터까지 모두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셋을 어떻게 잘 풀어갈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에 따른 엄청난 액션을 보여줄 것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늘어지는 서사와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 악당, 그리고 자기소개가 너무 긴 차세대 캐릭터를 보고 있자니 힘들었습니다. 

  물론 재밌게 보신 분도 있을 테고, 평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블에서 즐겨왔던 화끈한 액션과 촘촘한 서사를 기대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많이 바라지도 않았는데 그 바람도 채워주질 못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160분이라는 시간과 14000원이라는 관람료를 들여가며 이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굳이 영화관에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평소 제 글에서 제 취향을 눈치채신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초반 마블 로고부터 마지막 슈리를 통해 보여주는 채드윅 보스만의 추억은 그를 아름답게 보내주는 것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고인이 되신 그분에 대한 예의는 잘 갖춰진 듯합니다.

  이렇게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끝으로 올해 마블 영화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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