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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에놀라 홈즈 2 결말 줄거리 후기 재밌는 1편보다 더 재밌는 2편 추천

by 빠마저씨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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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에놀라 홈즈 2'가 공개됐습니다. 당연히 1편은 2년 전에 공개를 했습니다. '셜록 홈즈'의 동생으로 오빠를 닮아 똑똑한 머리와 거침없는 행동력을 보이는 젊은 여성 탐정 에놀라 홈즈가 벌이는 코믹 액션 수사물입니다. 1편도 재밌게 봤는데 이번에 나온 2편은 훨씬 짜임새가 있습니다.

 

 

  1편의 등장인물 중 주요 인물은 다행히도 모두 등장합니다. 에놀라 홈즈, 홈즈의 엄마, 홈즈의 연인, 홈즈의 오빠 등입니다. 1편은 세계관을 만드는 과정이라서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 2편은 정돈된 세계관에서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잘 연출하고 있습니다. 재밌습니다. '에놀라 홈즈 2'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에놀라 홈즈 2' 줄거리와 결말

  오빠인 셜록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어쨌든 성공적으로 수사를 마친 에놀라(1편의 내용)는 자신만의 탐정 사무소를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어린 나이와 성별에 대한 편견 때문에 결국 손님은 오지 않아서 망하게 됩니다. 

  폐업 후 물건을 정리하던 그녀에게 한 꼬마 여자가 사람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하는데, 그녀는 빈민촌에 살고 있던 성냥공장에서 일하는 여성이었습니다. 공장에서 착실하게 일하던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단순 실종이나 가출 정도로 생각하고 조사하였으나 상황은 더 꼬여갑니다. 게다가 실종 여성의 주변 인물들이 죽는 일이 발생하고, 에놀라는 수사 중에 살인자로 누명을 쓰고 경찰에 쫓기기도 합니다.

 

  한편 에놀라를 걱정하던 셜록도 중요한 사건을 맡았습니다. 정부의 돈을 빼돌리는 누군가 있었는데 굉장히 치밀해서 어떤 힌트도 남기지 않았고 그런 와중에 자신을 추적하는 셜록의 존재를 눈치채고 오히려 셜록을 놀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철부지 누이동생을 보호하며 사건을 수사하던 셜록은, 동생의 사건과 자신의 사건에 공통된 사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성냥공장의 싸구려 화학물질 때문에 그곳의 근로자 여성들이 죽어가고 있었는데 그것을 묵인한 정부 고위 관료가 있었다는 것이었고, 그들의 비리가 담긴 장부를 들고 도망갔던 여성의 실종 사건과 그 주변에서 늘 일어나는 자금 세탁이 모두 성냥공장 주변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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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에놀라는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기 위해서 썸을 타는 백작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셜록이 합세하여 셋은 성냥공장의 사장과 고위 관료의 커넥션을 밝혀 냅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을 살해하려는 뇌물 받은 경관까지 제압하여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셜록은 자신이 맡았던 횡령사건의 주도 인물도 이곳에서 밝혀냅니다. 그 범인은 바로 비리 공직자의 비서인 '모리야티'라는 흑인 여성이었습니다.

  셜록도 속일 만큼 천재적 지능을 가졌던 모리야티는 자신의 위대함을 알리며 당당히 죄를 자백하고 경찰에 연행되고, 비리 공직자는 증거를 없애고 빠져나가는 듯 보였으나 백작이 그를 고발하면서 결국 감옥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천대받았던 여성 근로자들에 대한 인권이 한층 강화되고, 에놀라는 다시 자신만의 사무실을 내면서 그동안 썸을 타 온 백작과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합니다.

  한 편, 모리야티가 탈출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있던 셜록은 에놀라의 소개로 한 남자를 룸 메이트로 들이게 되는데 그가 바로 닥터 왓슨이라는 것을 알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에놀라 홈즈 2' 인물관계

  에놀라 홈즈와 오빠인 셜록 홈즈, 그리고 에놀라의 연인인 듀크스베리 백작과 셜록의 숙적 모리야티가 등장합니다. 아, 쿠키에서는 드디어 닥터 왓슨도 등장합니다.

 

수갑을-찬-에놀라
수갑을 찬 에놀라

 

  엄마의 밝고 긍정적 성격과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저항의식을 배운 에놀라는 늘 사건의 중심에 뛰어듭니다. 그리고 셜록과 같은 (한참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 인) 두뇌 회전을 보이며 사건을 조금씩 해결합니다.

  1편에서는 너무 천방지축으로 날뛰기만 해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2편에서는 훨씬 성숙한 연기를 보여서 좋았습니다. 셜록에게 완전히 가려져 있던 1편보다 본인의 색을 잘 나타낸 이번 편의 캐릭터도 괜찮았습니다.

 

마차-앞에-서있는-셜록-홈즈
슈퍼맨 아니고 홈즈

 

  저 넓은 어깨와 다부진 턱을 가진 남자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셜록 홈즈라는 것은 너무 사기 캐릭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헨리 카빌'의 팬이기에 1편에 이어서 2편도 봤습니다. 이곳에서는 몸싸움에 약합니다. 하지만 수싸움에 절대강자입니다.

  2편에서도 그가 실질적인 주인공인 이유는 그의 숙적인 '모리야티'와 그의 동반자 '닥터 왓슨'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3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셜록 홈즈만 따로 떼어서 나왔으면 합니다.

 

서류를-보고있는-주인공들
에놀라의 오빠와 에놀라, 그리고 연인

 

  셜록은 지능캐, 에놀라는 왈가닥캐, 에놀라의 남친(듀크스베리)은 백작이라는 신분의 권력캐입니다. 이 세 명이 모이면 해결 못할 일이 없습니다. 에놀라가 사고 쳐서 일을 크게 키우면, 셜록이 사건을 풀면서 최종 보스를 밝혀내고 이 둘이 응징할 수 없는 고위층이 있다면 백작인 듀크스베리가 더 큰 권력으로 찍어 누릅니다.

  그나저나 에놀라의 남자 친구는 참 잘생겼습니다. 아직 20도 안 된 나이인데 앞 날이 아주 창창할 것 같습니다. 

 

마차에-타고있는-에놀라와-엄마
엄마와 에놀라

 

  에놀라가 이토록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진취적인 여성이 된 이유는 엄마의 조기 교육 영향이 큽니다. 당시 여성은 춤추면서 사교모임 나가서 남자를 꼬시던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그녀의 엄마는 여성인권과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한 엄마의 역할은 그런 사회주의 운동가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몇 분 등장하지 않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셜록 다음으로 확실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백인들에게-둘러쌓여있는-흑인여성
그녀는 모리야티

 

  고위 관료가 뇌물을 받을 때, 그의 비서였던 그녀는 정부와 상사의 돈을 빼돌리는 영리함을 보였습니다. 천성적으로 머리가 좋고 관심종자이기도 한 그녀였지만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굉장히 반사회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로버트 다우닝 주니어의 영화 '셜록 홈즈'에서도, 베네딕트 컴버베치 드라마의 '셜록 홈즈'에서도 늘 모리야티 교수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흑인 여성으로 캐릭터가 변경되었지만 그 카리스마는 오히려 더 대단해 보입니다.

  이런 방식의 캐릭터 변경은 환영입니다. 인어공주의 흑인 소녀 캐릭터 같은 이상한 짓만 안 하면 말입니다.

 

-'에놀라 홈즈 2'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1편의 재미는 2편의 기본일 뿐이다.

 

 

  이상하게 재밌습니다. 1편에서 쌓아 놓은 설정의 빌드업이 있었기에 구차한 설명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요소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처리한 연출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1편도 재밌게 봤습니다. 좀 어수선하긴 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1편이 거의 잊힐 때쯤 2편이 나온 것입니다.

 

  에놀라 홈즈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여성 중심의 영화입니다. 그녀의 엄마도 여성 인권 운동가로서 테러리스트급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녀가 처리하는 사건도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주로 여성에 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연출과 서사적인 요소는 교시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욕을 먹는 과도한 PC 함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실제 있었던 첫 번째 여성 인권 사건을 잘 섞어 넣은 것은 칭찬받을 만합니다.

 

  주인공이 에놀라라서 셜록도 주변 인물에 불과하지만, 여기서의 셜록은 그 매력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천재성은 잘 드러나고 숙적 모리야티의 등장도 극적입니다. 그리고 영혼의 파트너 왓슨까지도 등장해주니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에놀라의 연인이 된 백작도 매력적입니다. 잘생기도 귀여운 연하 남자 친구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주고 있어서 에놀라와의 연애 밀당도 은근한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르는 코믹 액션인데, 그 속에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섞여 있고 청춘 남녀의 달달한 로맨스도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인 셜록이 나오면서도 그에게 집중하진 않고 있어서, 오히려 그에게 열광하게 만드는 묘한 밀당까지도 성공적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에 아주 잘 빠진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합니다. 원래 1편보다 재밌는 2편은 나오기 쉽지 않은데 이 영화가 해 냈습니다. 주말에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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