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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아이' 결말과 줄거리 리뷰 (보호종료아동과 워킹맘)

by 빠마저씨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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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1위로 굳건하게 그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 '아이'를 보려고 합니다. 김향기 배우와 류현경 배우 그리고 염혜란 배우가 나와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족의 구심점이 바로 '아이' 이기 때문에 제목이 '아이'인 것 같습니다.

 

 

   가족에 관련 된 잔잔한 드라마는 굉장히 많습니다. 어른들만의 이야기를 다룬 '고령화 가족'도 있고,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라는 작품도 있지요. 이 영화는 제목은 '아이'이지만 결국의 가족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영화들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는 영화 '가족' 출발합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결말을 포함한 줄거리를 다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이-포스터

 

- '아이'를 보기 전

   갑작스런 고백을 하자면, 전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울림은 크지만 그 울림이 썩 상쾌한 것이 아니다 보니, 많이 부담이 되기 때문이지요. 또 괜히 가족 영화를 표방하면서 황당한 신파를 강조하는 영화나 어쭙잖은 코미디를 보여주는 영화에 당한? 것이 많다 보니 꺼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와 랜선 친구이신 한 분께서 이 영화 상당히 괜찮다고 말씀해 주셔서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분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컸지만, 제가 또 귀가 상당히 얇아서 좋다 하면 다 하거든요 ^^. 

 

- '아이'를 보는 중

   줄거리는 보호종료아동과 홀로 남은 워킹맘이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며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보다 강한 생활력으로 하루하루 살아온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 종료 아동 ‘아영’(김향기)은 아르바이트로 아이 돌보기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주점에서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홀로 남은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아이 ‘혁’의 베이비 시터가 됩니다.

   정신없이 굴러가는 세상과 안 그래도 힘든 ‘아영’과 ‘영채’에게 가혹하기만 한 여러 가지 상황들은 다행히 ‘혁’을 중심으로 둘의 유대관계가 형성되며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혁’이 사고를 당하면서 그 둘은 틀어지게 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다시 혼자서 ‘혁’을 돌봐야 하는 ‘영채’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불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입양을 보내게 되고 그 상황을 알게 된 '아영'은 반대를 무릅쓰고 다시 '혁'을 데리고 와서 '영채'에게 안겨 줍니다. 일 하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기 힘든 엄마(영채)와 그 아이가 자신처럼 -결국 버려져서 보육시설로 가게 되는 상황- 될까 봐 무서운 보호 종료 아동(아영)이 서로 힘을 합쳐 아이(혁)를 키우기로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런 내용으로 전개가 됩니다. 간단한 요약도 상당히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진짜 무거운 영화는 맞습니다. 하지만 글로 봐도 이런 무거운 내용을 굉장히 건조하면서도 의미 있게, 그리고 따뜻하게 전달합니다. 그래서 좋은 영화 같습니다. 그리고 어찌됐든지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

 

김향기-류현경

베이비시터와 아이 엄마로 만났지만 그녀들은 결국 가족이 됩니다. 그 과정을 보여주는 이 영화에서 그녀들의 연기는 굉장합니다.

 

 

염혜란-류현경

단란주점 업주와 도우미의 관계이지만, 단순한 직장 속 관계가 아닌 이 둘의 사이도 아이를 두고 교감을 하게 되며 또 다른 가족의 형태를 만들게 됩니다.

 

가족

단란주점 업주, 단란주점 도우미, 보호 종료 아동이 모여 아이와 함께 가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거의 판타지에 가깝지만, '인생이란 것이 살아가기에 따라서 판타지도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드는 힘이 이 영화에는 있습니다.

 

 

 - '아이'를 보고 난 후

   가족 영화는 정말 엉망인 작품 빼고는 왠지 평가를 잘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도 느끼는 것이 또한 사실입니다. 괜히 '정 없다', '진정한 영화를 모른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더욱 스스로에게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편입니다. 괜히 지기 싫어서요. (쓰고 나서도 별스럽다는 생각이.. ^^)

   하지만, 이 영화는 저의 개인적인 시선으로는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미사여구가 필요없이 그냥 좋습니다. 김향기 배우는 연기 잘하는 것을 원래 알고 있었지만 역시 잘하고요. 염혜란 배우는 중간중간 등장하여 늘어지는 분위기를 확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 냅니다. 그리고 저에겐 낯선 류현경 배우는 그냥 최고입니다.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모든 영화적 재미의 요소를 두루 갖추진 못했지만, 사회적 이슈들을 같이 생각해 보고, 그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내용을 연출한 부분에서는 흠 잡을 곳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네요. (음... 맞는 것 같아요 ^^)

   1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영화 '아이'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아. 'Q NUNI' 님 감사드립니다. ^^. 제목이랑 포스터 때문에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덕분에 좋은 영화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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