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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모탈컴뱃2021' 뜻,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게임과 비교)

by 빠마저씨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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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오늘도 역시 유플러스 VOD 출시작 '모탈컴뱃 2021'을 같이 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보다는 미국 쪽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잔혹 액션 대결 게임'인 모탈컴뱃을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1995년에 한 번 영화화된 적이 있고요. 벌써 26년이 지난 시점에 올해 또 나왔어요.

 

 

   '스트리트 파이터 2'가 오락실?을 점령했던 시절, 한 게임회사에서 만든 이 게임은 2D와 3D를 합성한 형태로 화면상으로도 상당히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해 일단 눈길을 끌었고요. 필살기(페이탈리티)가 화려하다 못해 굉장히 잔인해서, 당시 중고생들이 따라 하다가 선생님께 두들겨 맞았던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그럼 게임의 잔혹함을 영화가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 살펴보러 가겠습니다. 결말과 줄거리 다 공개하고 갈게요. '모탈컴뱃' 출발합니다. 

 

포스터

 

- 보기 전

   원작은 이질적인 화면과 '목을 뽑아 척추를 들어 올림', '화염을 뿜어 몸이 녹아 내림', '가슴을 뚫어 심장을 끄집어 냄' 이런 말만 들어도 환상적인? 필살기로 상당히 유명한 게임이었어요. 결국 영화도 이런 게임의 잔혹함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 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포인트겠지요. 1995년 영화도 B급이지만 상당한 인기가 있었고요.

   어차피 대전 격투 게임에서 무슨 서사를 기대하겠습니까? 사실 잘해봐야 본전인 실사화의 성공 여부는 어차피 추억 소환과 함께 게임의 타격감을 영화에서 표현하는 연출입니다. 저도 그것을 기대하고 봤고요.  참고로 이 게임은 아직도 북미권에서는 계속 출시되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 덜하긴 하지만요. 그래도 영화에 대한 호기심은 거금을 주고 결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넷플릭스에 나오지 ㅜㅜ)

 

약 26년전 게임의 충격적인 화면 구성입니다. 단순한 2D가 아닌, 사람이 연출하고 그 이미지를 입힌 그래픽으로 기괴하면서도 게임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한 몫 했습니다. 

 

- 보는 중

   대전 결투 게임에 서사가 있을 리 없지만, 이 게임은 나온 지가 20년이 넘다 보니 자체 서사가 생겨버렸고요. 영화는 그 서사의 초반을 따라갑니다. 줄거리를 볼까요?

   이 세상은 어스렐름(우리 지구)과 아웃월드(다른 차원의 지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신(GOD)들의 약속을 통해 10전 10승을 하는 팀이 다른 팀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그런 서바이벌 대전 격투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대회 이름이 ‘모탈컴뱃’입니다.

   이미 아웃월드는 9번을 이긴 상황, 이제 1번만 더 이기면 어스렐림을 지배할 수 있기에 치사하게 정식 경기 전에 선수들을 암살하려고 하고 그 선봉에 ‘서브지로’라는 얼음을 다루는 암살자를 세웁니다.

   주인공은 ‘어스렐림’ 챔피언 중 최강자 한조 가문의 피를 이어받은 자로서, 처음에는 비리비리하다가 엄청난 훈련을 받고 각성하여 결국 무시무시한 격투가들을 물리치고, 세상의 평화를 지킨다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편하게 지내는 동안 이렇게 격투가들이 지구를 위해서 싸웠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말하기도 민망한 이런 내용의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게임의 폭력성을 어떻게 영화에서 표현했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냥 괜히 봤습니다. 아... 내 돈!! 

 

주인공

영화 속 주인공은 게임에 없는 캐릭터 입니다. 아마, 이 영화의 최대의 패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예, 관찰자로 보내서 설명충을 만들든가, 아니면 당당한 먼치킨 캐릭터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를 만들어놔서 보는 내내 답답하게 보내다가 답답하게 끝났습니다. 

 

이 게임의 인기 캐릭터는 스콜피온(사진 왼쪽), 라이덴(사진 오른쪽), 서브지로, 고로... 이 정도인데 영화에서는 이들중 '서브지로' 정도만 비중이 있고 나머지는 그냥 소모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감독이 게임을 해 봤나 싶을 정도였어요. 

 

서브지로

그나마 비중이 있는 서브지로(오른쪽)는 얼음을 이용하여 잔인하게 적들을 처단하는 캐릭터입니다. 문제는 얼음을 적을 처단하는데 써야하는데 자꾸 뭘 멋지게 만드는데만 씁니다. 무슨 얼음 조각가도 아니고. 서브지로 당신이 엘사 오빠냐? 듀유 워너 빌 더 스노우맨??? 왓 더 ~~

 

 

- 보고 난 후

   결국 영화는 게임을 약간이나마 해 본 사람들과 게임에 열광하는 사람들,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을 모두 다 타겟팅을 하다가 결국 어느 과녁도 맞추지 못하고 똥뽈을 찬 듯합니다.

   게임의 역사를 모르면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스토리와 뜬금없는 신참내기를 주인공으로 설정해서 정작 중요한 인기 캐릭터의 비중을 줄여버린 황당함,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액션의 허접함 (액션이 90년대 합맞추며 진행되는 홍콩 쿵푸 액션 영화 같아요)은 참담한 수준이고요. 마지막으로 필살기(페이탈리티)의 별 볼일 없음이 이 영화의 안타까움에 방점을 찍습니다.

   사실 전 이 게임의 마니아층도 아니고, 오락실에서 몇 번 '척추 뽑기' 해본 경험 밖엔 없지만 이 영화가 아주 많이 안타깝다는 것은 잘 알 것 같습니다. 하물며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들이라면 26년 만에 나온 이 영화에 많이 실망할 것이라는 것도 알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5점 만점에 1.5점입니다. 그냥, 게임의 명장면을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R등급(18세 미만 관람 금지)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내장이 나오고, 팔이 뽑혀서만은 아닌데... 가끔씩 툭툭 던지는 잔인한 장면으로 이 영화를 홍보하고 상영하고 관람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은근히 센!! 액션을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어차피 R등급인데 척추 뽑기 한 번 보여주지...)

   대부분의 분들이 유치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패스하시겠지만, 진짜 패스하셔도 되는 이유를 말씀드릴 수 있었던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으며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아... 넷플릭스에 1995년도 '모탈컴뱃'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구독자는 (당연히)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정 궁금하시면 VOD 돈 내고 보지 마시고요. 그냥 이 것 보세요. ^^ 어차피 완성도는 비슷합니다. 오히려 1995가 더 재미있을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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