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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카센타'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생계형 범죄 영업이 시작된다)

by 빠마저씨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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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영화지만 설정과 배우를 믿고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습니다 '카센타'라는 작품인데, 설정이 독특해서 기억해 두고 있다가 이번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어서 봤습니다. '일부러 쇳조각을 도로에 뿌려놓고 펑크를 수리하며 돈을 버는 카센타의 이야기'라는 어디선가 신문 사회면 기사에서 본 것 같은 이야기입니다. (찾아보니 실제 이런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용우 배우와 '장르만 로맨스'를 연출하기도 했던 조은지 배우가 카센타의 부부로 나옵니다. 독립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 대중적이고, B급 영화라고 하기엔 결말이 너무 평범해서 좀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상황의 독특함으로 밀어붙이는 영화 '카센타'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카센타' 줄거리와 결말

1.'카센타' 한 문장 요약

  장사가 너무 안되자 근처 도로에 쇳조각을 뿌려 일부러 펑크를 내고 그 수리비로 돈을 벌기 시작한 부부들이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돈을 벌기 위해 계속 자동차를 펑크 내는 이야기입니다.

 

2.'카센타' 두 문장 요약

  마을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부부(재구와 순영)는 카센타의 경영이 너무 어렵게 되자 일부러 쇳조각을 도로에 뿌리고 그것 때문에 펑크 나서 오는 손님들을 통해 돈을 벌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을 청년 회장에게 들켜 순영은 자신의 몸으로 비밀을 약속받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재구는 모든 것을 그만두려 하지만 이제는 멈출 수 없게 되어버린 그들의 행동은 오늘도 계속된다는 이야기입니다.

 

3.'카센타' 세 문장 요약

  재구(박용우)와 순영(조은지)은 시골에서 카센타를 운영하는데, 순영을 짝사랑하던 마을의 실세인 청년회장의 눈 밖에 나서 마을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장사가 되지 않자 몰래 도로에 쇳조각을 뿌려 일부터 펑크를 유도하고 그것으로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수리비로 벌게 되는 많은 돈에 정신을 못 차리던 부부는 그런 사실을 몰래 감시하던 청년회장에게 들키게 되고, 청년회장은 순영을 몰래 불러다가 입막음의 대가로 동침을 요구하고 순영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입니다.

  마을의 아이가 펑크 사고로 크게 다치게 되자 회의를 느낀 재구는 병문안 갔다가 순영과 청년회장에게 벌어진 일을 알게 되고 분노와 자책감에 모든 것을 그만두려 하지만, 이미 망쳐버린 삶을 돈으로라도 보상받으려는 순영의 결심으로 결국 그 부부는 계속 그 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도로를-쳐다보는-부부
부부

 

 청년회장의 구애를 뿌리치고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며 재구와 결혼 한 순영은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결국 적극적으로 범죄행위에 동참하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몸까지 망치게 됩니다.

  언제나 안정되지만 응축되어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조은지' 배우는 이곳에서도 삶에 찌는 여인의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언제나 귀여운 양조위처럼 보이는 '박용우' 배우는 늘 부드러운 얼굴로 짜증 나는 연기를 잘하는데 이곳에서도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프로 불편러를 연기합니다.

  항상 정의를 외치던 그가 생계 때문에 불법을 저지르고 아내의 안타까운 상황까지 겪는 것을 보고 있으면 참 불쌍하긴 합니다. 그리고 정말 불쌍하게 연기를 잘합니다.

 

밤중에-도로에-못을-박는-부부
도로에 못을 박는 부부

 

  우연히 쇳조각이 박혀 펑크 난 채로 카센터로 온 차를 보고, 처음에는 소심하게 쇳조각을 뿌리다가 나중에 부인까지 합류하면서 적극적으로 도로에 드릴로 구멍을 파고 못을 박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굉장히 많은 돈을 벌게 되자, 그것 때문에 평소 자신을 무시하던 장인어른과 마을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는 것을 보고 더욱 적극적으로 도로에 쇳조각 작업을 실시합니다.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허름한-집에서-생활하는-부부
부부의 가난

 

 수입이 거의 없어서 부인이 인형 눈알 붙이기를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어엿한 공업사를 만들어 내는 부부입니다. 죄책감과 자괴감은 돈으로 덮어버리려 애써 무시합니다. 

  이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돈이 없다는 것은 인간답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주로 관광객) 타이어 비용을 뜯어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젠 더 이상 인간답게 살 수 없어졌습니다.

 

경찰과-지역유지의-대화
지역 유지들의 만남

 

  왼쪽 콧수염이 청년회장입니다 노인회장 아니고 청년회장 맞습니다. 그리고 경찰의 그의 먼 친척입니다. 작은 시골 마을이라서 이 두 명의 권력이 막강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청년회장이 좋아했던 순영과 결혼한 재구는 그런 이유 때문에 마을에서 왕따를 당하면서 더욱 일거리를 얻기 못합니다.

 

 

-'카센타'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대단하진 않아도 소소하긴 하다.

 

  설정도 좋고, 상황도 좋고, 무엇보다 배우가 좋습니다. 보는 동안 부담도 없고 현실성도 상당히 반영되어서 개연성이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박용우 배우의 못난 캐릭터는 잘 표현됐고. 조은지 배우의 억척스러움과 약간의 의뭉스러움도 캐릭터에 잘 녹아 있어서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가장 큰 영화인 것 같습니다.

  반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100분가량의 영화 상영시간 동안 꽤 다양한 내용들이 등장하는데 이 사건들이 통일된 모습을 보이질 못합니다.

  차라리 1시간 남짓의 단편 영화로 만들어서 곁가지를 빼고 한 두 개로만 진행시켰다면 서사의 구조가 훨씬 더 짜임새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말도 '모든 것을 모른 척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상황 자체는 충분히 현실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결말을 너무 짧게 보여주고 큰 갈등 없이 순응하는 모습으로 결론을 내린 다는 것은 좀 안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완성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대단하진 않아도 소소하긴 합니다. (결국 그 말이 그 말이군요) 주말에 시간 될 때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주말 힘차고 재밌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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