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봤다가 의외로 재밌는 영화가 있습니다. 당연히 B급으로 알고 봤는데 아주 제대로 B급이어서 취향을 저격당한 영화였습니다. 기대는 1도 없었지만 액션은 제대로였던 영화 '리스타트'입니다.
B급 전문 액션 배우 '프랭크 그릴로'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이 배우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엘리베이터에서 참 교육당했던 그 배우입니다. 그리고 무려 '멜 깁슨'과 '양자경'이 조연으로 10분 남짓 나오는 영화 '리스타트'입니다.
여러 가지 영화적 설정을 섞어서 만든 타임 루프 물로 기본적인 뼈대는 '톰 크루즈'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청춘 호러 '해피 데스 데이'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죽어도 매일 살아나는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A급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엉성한 B급입니다. 영화 '리스타트'입니다.
-'리스타트' 줄거리와 결말
1.'리스타트' 한 문장 요약
시간을 되돌리는 기계에 의해 매일 다시 살아나며 그 시간만큼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무지막지한 킬러들의 추격을 모두 피하고 전처와 아들과 세계를 구하는 특수부대원의 눈물 나는 생존기입니다.
2.'리스타트' 두 문장 요약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킬러들에게 쫓기기 시작하는 주인공 로이(프랭크 그릴로)는 자신이 어떤 이유에선지 늘 다시 살아나며 늘 킬러들에게 쫓긴다는 것을 알고, 그래서 늘 죽지만 계속 살아나면서 발버둥 치며 노력하다가 조금씩 그 진실에 접근하게 됩니다.
사실 전처(나오미 왓츠)가 연구하던 타임머신(편의 상 이렇게 부르겠습니다)에 자신의 존재가 세팅되어 있어서 시간을 거슬러 다시 살아날 수 있었고, 알고 보니 그 타임머신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던 전처의 보스(멜 깁슨)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후 그를 제거하고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3.'리스타트' 세 문장 요약
수백 번의 죽음으로도 계속 그날 아침으로 다시 태어나는 타임 루프에 걸린 주인공은 자신에게 걸린 기이한 현상에 대해서 매일매일 죽어가면서 진실에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그 이유가 전처가 연구하는 타임머신에 관한 비밀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과 전처를 죽여서 그 비밀을 묻으려는 국방 과학 연구소의 보스가 파견한 무시무시한 킬러들을 모두 역으로 제거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친아들을 찾아가 아들과 교류하며 보호하던 주인공은 결국 보스를 죽이고 아내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후부터는 무차별적인 액션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결국 양자경에게까지 검술을 전수받아 모든 킬러를 제거하고 보스까지 제거한 주인공은 다행히 전처를 구해내고, 자신이 다시 한번 타임머신에 들어가야 이 사태가 모두 끝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생사를 확신할 수 없는 타임머신 속으로 다시 들어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밖으로만 돌아서 이혼도 당하고 아직 아들에게 아빠라고 말도 못 한 남자이지만, 매일 죽지만 다시 그날이 반복되는 삶을 살면서 아들과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싸움 잘하는 아빠가 있으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전 부인이 킹콩도 사랑했던 여인 '나오미 왓츠'입니다. 이런 여인을 두고 밖으로 돌면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해 다니 킹콩보다도 못한 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도 만만치 않은 것이, 주인공에게 동의도 없이 그를 타임슬립 시킨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보스의 악행을 막아라'라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말입니다. 주인공이 200번 넘게 죽어가면서 그 뜻을 알아차리고 어찌해서 마무리가 되긴 하지만, 참 어이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진정한 커플입니다.
멜 깁슨이 악역으로 나오는 것도 신기한데, 초반 카리스마가 무색하게 후반에는 주인공에게 매번 죽임을 당하는 쩌리 악당이라니... 그것도 아주 저렴한 분량으로 말입니다. 역시 B급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타임슬립 기계를 만들어 세상을 지배하려던 그는 결국 주인공에게 죽임을 당하고 강제로 또 당일로 돌아가서 죽임을 당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검술 고수로 출연해서, 주인공과의 인연으로 한 시간 정도 지도해주는데(영화 상에서는 5분도 안 됨), 그 한 시간이 200일이 넘어가니 어느덧 주인공이 진정한 검술 고수가 됩니다. 양자경 배우도 알바로 고용하는 진정한 B급 영화입니다.
검술 최고 암살자인 그녀를 처단하기 위해 101 클래스를 통해 검술을 배운 주인공은 결국 암살자를 처단합니다. 목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 나갑니다.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지만 영화가 B급이다 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어서 부담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피해도 결국엔 죽을 수밖에 없던 주인공도 킬러들의 패턴을 익히고 자신을 추적하는 추적기를 역이용하면서 나중에는 이 많은 킬러들은 한 번에 쓸어버리는 만렙 유저가 됩니다.
-'리스타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유치한데 재밌는 이 영화가 진짜 B급.
영화는 초반부터 마치 오락실의 게임처럼 시작을 하고, 이미 140번을 죽은 주인공의 내레이션을 통해 진행되어서 처음부터 부담이 없습니다.
수십 번을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는 전제로 진행되어서 생사에 관한 쫄깃함은 없지만, 대신 계속되는 액션과 주인공의 죽음에 대한 달관한 태도가 그냥 웃으면서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양자역학, 타임슬립, 질량을 어쩌고 하는 과학적인 설정은 무시해도 좋습니다. 굳이 따지고 들어 봐야 오류가 많을 뿐이고 영화도 그런 고고한 영화가 아닙니다. 그냥 매번 죽는 남자가 패턴을 알아가며 생존하고 복수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멜 깁슨, 양자경, 나오미 왓츠 등 오히려 주인공보다 유명한 배우들이 별 중요성도 없이 소모되며, 영화 속에서 내세우는 그리스 신화(죽음을 극복하는 신 오시리스)의 내용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코믹 액션 영화입니다.
당연히 유치합니다. 하지만 액션은 멋지고, 곳곳에 개그감도 살아있습니다. 몇 년 전 개봉했던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아드레날린 24'라는 영화와 비슷한 연출을 보여주니 참고하시고, 황당하지만 시원시원한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저번 주부터 봐왔던 영화 중에는 가장 화끈한 것 같습니다.
몸 좋은 주인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운동을 결심하게 되는 영화, 어처구니없지만 액션과 개그감으로 몰아치는 영화 '리스타트'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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