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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프리즌' 결말, 줄거리 후기 (한석규와 김래원의 감옥 액션 스릴러)

by 빠마저씨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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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슬쩍 올라온 작품이 내려가질 않고 있습니다. 영화 '프리즌'입니다. 얼음! 아닙니다. 감옥입니다. 그 감옥에 '형은 빠져있으라'라고 외치던 '김래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실질적인 지배자는 간수도 교도소장도 아닌 바로 수감자 '한석규'입니다. 그런데 사실 '김래원'은...

 

 

  송아지 눈을 한 부패경찰 '김래원'과 감옥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수감자 '한석규'가 벌이는 밀당과 액션, 배신과 반전이 있는 영화로 개봉 당시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게다가 40대들의 워너비인 '한석규'가 오랜만에 악당으로 나온다니 큰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어쨌든 영화 '프리즌'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프리즌' 줄거리와 결말

  한때 엄청난 엘리트 경찰이었으나, 이제는 부패한 경찰로 감옥에 가게 된 '유건'(김래원)은 감옥에서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수감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이름은 '익호'(한석규)입니다. 그는 감옥 밖에서 정보를 주는 브로커를 이용해서, 감옥 안의 수감자 중 특별한 재주가 있는 자들(조폭 두목, 의사, 약쟁이, 쌈꾼 등)을 모아 감옥 밖의 지저분한 일을 해 주며 부와 권력을 쌓고 있습니다.

  당연히 감옥의 소장과 직원들까지 모두 매수된 상태로 언제든지 밖으로 나가서 일을 처리하고 돌아오는 대담함까지 갖추고 있었고, 모두가 그에게 쩔쩔매는 상황입니다.

  그런 '익호'에게 몇 차례의 위기가 닥치게 되는데 그때 도와준 '유건'은 그 옆에서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 결국 이인자의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고, 그런 와중에 '유건'은 '익호'와 '소장'의 커넥션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사실 '유건'은 일부로 감옥에 들어온 언더커버였습니다. 자신의 형이 감옥의 커넥션을 조사하다 살해당하자 그 복수를 위해 일부러 감옥에 들어와 '익호'에게 접근했던 것입니다.

  모든 증거를 잡은 '유건'은 외부에서 작업하는 '익호'를 잡으려 했으나, 그의 신분이 발각되고 그를 돕던 경찰 선배까지 죽게 되면서 그 또한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극적으로 그곳을 탈출해 교도소에 불을 질러 시선을 집중시키고, 결국 소방차와 경찰차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익호'는 자신의 왕국을 무너뜨린 '유건'을 죽이려 하지만, 경찰은 그에게 항복할 것을 요구하고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 것을 깨달은 '익호'는 일부러 경찰들의 총에 맞아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됩니다.

 

불상앞에-서있는-한서규
한석규

 

  수감자가 외부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다시 들어오면 완벽한 알리바이가 성립된다, 는 것을 알게 된 '익호'는 그 사업을 시작하고 막대한 돈을 벌게 되면서 각 종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며 감옥을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한석규' 배우는 늘 안정된 연기를 펼치지만, 이 영화에서는 너무 안정된 연기라서 잔혹성마저 안정적입니다. 캐릭터 설정이 잘 잡히지 않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감옥에-있는-김래원
김래원

 

  기자로서 심층취재를 하다가 살해당한 형을 위해 감옥으로 스스로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감옥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영화가 생각보다 많아서 다른 이미지와 겹친다는 것입니다.

  '김래원' 배우는 언제쯤 '해바라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우월한 신체와는 달리 송아지 같은 눈망울을 가진 그는 '순박한 깡패'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캐릭터 설정을 이번에 실패했습니다.

 

김래원과-한석규의-만남
두사람

 

  남자들이 어둠 속에서 이야기를 하며 진심을 털어놓습니다. 이쯤 되면 (클리셰이긴 하지만) 당연히 브로맨스를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브로맨스도 아닌, 스릴러도 아닌 이상한 위치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풀어갑니다. 캐릭터 설정이 붕괴된 상태에서 관계의 설정이 잘 나올 리가 없습니다.

  

한석규-패밀리가-이동하는-모습
한석규 패밀리

 

  결국 '익호'의 패밀리에 들어간 '유건'은 그와 함께 다니며 그의 비리를 캐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유건'은 사실 경찰인데 그가 벌이는 일들은 상당히 잔인합니다.

  나중에 그 일로 인해서 '유건'은 사건이 해결된 뒤에도 결국 다시 감옥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익호'를 떠올리게 하는 대사를 읊조립니다. (뭐지? 갑자기?)

 

걸어들어오는-이경영과-무리들
이경영 패밀리

 

  줄거리 부분에서 빼버린 '경영좌'는 생각보다 오래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중요한 캐릭터가 아니라서 그냥 뺐습니다. 교도소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소장보다 높은 국장입니다.

  '익호'의 기를 꺾어 놓으려다가 오히려 외근? 나간 '익호'의 패밀리에게 붙잡혀 잔인하게 살해당합니다. 그 역시도 부패한 국장이긴 했지만, 일개 수감자들이 국장을 납치해 죽인다니... 역시 몰입이 쉽지 않습니다.

 

 

-'프리즌'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영화

 

  이 영화는 몰입이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들의 설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이고, 두 번째 문제는 '익호'와 '유건'의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입니다.

  특히 이런 남성 영화는 '불한당'이나 '신세계'처럼 남자들의 브로맨스가 있던지, 아니면 정체가 탄로 날까 두려워하는 스릴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석규와 김래원은 서로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이나 대사들은 보면 상당히 둘은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 관계가 되어있습니다. 밀당도 아니고 썸도 아닙니다. 그냥 연출의 문제일 뿐입니다.

  오로지 '감옥 안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이야기'라는 설정 하나로 밀어붙이는 영화인데, 그 설정에 너무 심취되어서 주인공과 그들의 관계를 놓쳐버린 그런 상황입니다.

 

  뼈에서도 고기 향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고기를 먹어야 제 맛인데 이 영화는 멋진 고기가 붙어 있었던 것 같은 뼈만 남은 영화라서 고기 맛을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고, 재밌게 본 분도 많은 것 같으니 이번 작품은 추천과 비추천을 말씀드리기가 애매한 듯합니다.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니 그 점을 참고하시고 관람하셨으면 합니다.

  아, 참고로 이 영화의 감독이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야차'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야차'가 볼 만했다면 이 영화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야차'도 별로 였기 때문에...)

 

 이상 여러 가지로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끝까지 볼 수는 있었던 영화 '프리즌'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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