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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미혹 결말 줄거리 후기 여성 가족부에서 싫어할 영화?

by 빠마저씨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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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소문 없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가 갑자기 상위권까지 올라간 저예산 공포영화가 있습니다. 제목도 은근히 멋진 '미혹'입니다. 현혹, 미혹, 매혹 등 '혹'자가 들어가는 영화는 은근히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도 있어 보입니다. 시골에 사는 목사 가정에서 벌어지는 심령 스릴러 공포영화입니다. '아름다움에 현혹된다.'는 뜻의 영화인데 아쉽게도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영화의 카피처럼 '죽은 아이가 돌아왔다.'라는 내용의 공포 영화인데, 이상하게 공포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공포를 겪는 대상이 주로 아이들이다 보니 연기의 한계가 느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은 있는 영화 '미혹'입니다. 당연히 결말도 공개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미혹' 줄거리와 결말

  시골에서 개척교회를 세워 목회를 하는 석호(김민재)와 현우(박효주) 부부는 셋째 아이가 비극적으로 죽은 후, 그 외로움과 슬픔을 시각장애아동 '이삭'을 입양하여 사랑으로 키우며 극복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삭'은 그 집에 와서 귀신을 보게 되고, 그 정체가 죽은 셋째 아이 '한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돌리는 두 누나와 남동생에게 귀신의 정체를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큰 누나인 '주은'은 '이삭'을 더욱 따돌리고, 엄마인 '현우'는 그 사실을 알고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아빠인 '석호'는 이럴수록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자고 말하며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문제를 덮으려고만 합니다.

  사실 '한별'은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고, 그로 인한 짜증이 심해서 엄마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들과 강가로 소풍을 갔다가 엄마가 잠든 사이에 휠체어가 강물에 빠지며 한별이 익사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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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이삭을 따돌릴수록 오히려 이삭은 한별의 원혼에 휩싸이게 되고, 급기야 엄마마저도 한별의 혼령에 미혹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삭이 귀신 들렸다고 생각하고 호수로 데리고 가서 죽이려 합니다.

  한편 석호는 아내인 현우가 사탄에 빠졌다고 생각해 갑작스러운 퇴마의식을 벌이는데, 그곳을 겨우 탈출한 현우는 강가로 달려가 죽을 뻔한 이삭(한별이 빙의된)을 구해냅니다. 그러다가 스스로 강물로 뛰어드는 일을 벌입니다. 

 

  다행히 마을 청년에 의해 구조되지만 뜬금없이 그 청년은 현우와 그녀의 아이들에게 진실을 말합니다. 과거 현우가 아이들과 소풍을 나와 깜빡 잠든 사이에 첫째 딸 주은이 동생 한별을 밀어 강물에 빠뜨렸고, 어렴풋이 눈치챈 엄마는 애써 외면하며 다시 잠을 청했던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현우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청년을 돌로 쳐 죽인 후, 아이들을 데리로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서 엄마가 지켜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한별의 혼령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뻐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미혹'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피곤해보이는-엄마의-모습
육아스트레스로 초췌해진 엄마

 

  네 아이를 키우다가 셋째의 장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엄마는, 자신의 외면으로 셋째가 죽었다는 것을 애써 무시하다가 결국 입양한 아이를 통해 사실을 직시하고 오히려 악에 미혹되어 막장으로 치닫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박효주 배우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미혹'에서는 어찌나 피곤하고 스트레스에 절어있는 표정과 행동을 보이던지, 보고 있는 동안 위태로움이 느껴졌습니다.

 

피곤해보이는-아빠의-모습
무능력한 목사님

 

  개척교회를 운영하던 목사님은 모든 것을 신앙과 주님에게 맡기기만 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마을 주민들에게까지 무시를 당하게 되자 괜히 아내를 묶어놓고 퇴마의식을 벌입니다.

  늘 안정된 연기를 보이는 김민재 배우는 '미혹'에서 뭔가 무능력한 목사님을 연기합니다. 그런데 캐릭터가 갈수록 희미해지고 주변인으로 남게 되어서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숲에서-놀고있는-세-아이
실질적인 주인공

 

   엄마의 모든 사랑과 관심을 장애가 있는 셋째에게 빼앗긴 아이들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그러던 중에 급기야 첫째가 셋째를 죽이자 다른 아이들도 모두 공범이 되어 그때부터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종교에 비정상적으로 매달리게 됩니다.

  '미혹'의 사실상 주인공은 아이들인데, 연령이 너무 어리다 보니 연기가 어색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느끼는 공포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고 무엇보다 영화 속 아이들의 종교적인 맹신은 보기 거북했습니다.

 

숲에서-쳐다보고있는-청년의-모습
귀신보는 청년

 

  귀신 들린 시골청년인데 그는 귀신도 보지만 셋째의 죽음에 대해서 확실하게 본 목격자이기도 했습니다. 괜히 그날의 이야기를 했다가 졸지에 돌에 맞아 죽는 비운의 캐릭터입니다.

  '미혹'에서 가장 뜬금없는 캐릭터입니다. 뭔가 귀신을 통해 사건을 밝혀낼 것처럼 하다가 그냥 맨 눈으로 보았던 사건의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그럴 거면 뭐 하러 귀신을 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한-가족사진
가족사진

 

  이삭이 입양 온 후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 이삭은 옆에 있는 한별의 혼령을 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 후 이삭은 한별의 혼령에 홀렸다가 정신 차렸다가를 반복하는데 보다 보면 좀 지겹습니다.

  무책임한 아빠, 육아에 지친 엄마, 그리고 엄마의 관심이 필요했던 아이들과 괜히 귀신을 봐서 결국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입양 온 아이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피곤합니다.

 

3. '미혹'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의도는 알겠는데 역량이 부족했다.

 

 

  '미혹'은 육아 스트레스에 대한 공포, 맹목적 신앙에 대한 경고, 관심을 원하는 아이들의 무서운 행동 그리고 집에 나타난 혼령 등 다양한 공포와 스릴을 보여주려 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보니 그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결말에 가서도 수습이 되지 않자 그냥 적당한 선에서 끝내버리는 듯한 급한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성인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으나, 아이들의 연기가 서툴러서 영화적으로는 몰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잦은 혼령의 빙의와 극적으로 치닫는 캐릭터들의 변질은 보기 민망하기까지 했습니다.

  분명히 다듬으면 괜찮은 하우스 호러 영화가 나올 법했는데, 너무 많은 것들을 집어넣다 보니 매끄럽지 못한 전개가 계속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추천을 드리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2위까지 올라간 영화이지만, 포스터와 '미혹'이라는 제목에 비해 내용은 평범하고 어수선한 영화였습니다.

  오랜만에 보게 된 우리나라 공포영화라서 살짝 기대를 했지만 육아 스트레스에 지친 엄마의 표정을 제외하고는 남는 것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나저나 엄마의 표정은 찐으로 피곤해 보여서, 이 정도면 저출산에 큰 기여를 할 듯합니다. 아무래도 여성가족부가 싫어할 것 같습니다.

 

  육아 스트레스로 유명한 공포영화 '바바둑'도 그렇고 이 영화 '미혹'도 마찬가지로 육아라는 것은 정말 공포에 가까울 정도로 극도의 긴장과 피곤이 밀려오는 듯합니다. 갑자기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우리나라의 아쉬운 공포영화로 '변신'을 안내드립니다. 영화는 안 봐도 되지만 혹시나 줄거리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 하여서 간단하게 안내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그냥 망작입니다. 왜 망작인지 살펴보는 계기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어설픈 공포영화보다는 곧 들이닥칠 월요일 출근길이 더 공포스럽긴 합니다. 공포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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