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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줄거리 결말 약스포 리뷰 (넷플릭스 신작)

by 빠마저씨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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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이 시작되면서 첫날부터 대작들이 줄줄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5월 추천작 중 두 번째 영화 바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입니다. 제작 단계부터 정우성, 전도연의 조합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고 잔인한 영화적 연출로 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서사가 뻔한 영화라면 줄거리와 결말은 모두 공개하겠지만, 이 영화는 각 인물들의 사건이 점점 퍼즐처럼 맞춰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냥 인물 중심의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돈가방에 얽힌 사람들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영화, 믿음이란 것의 하찮음을 보여주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지금 출발합니다.

 

 

 

이 분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요.

- 보기 전

   감독님은 상업 장편이 첫 작품이라서 잘 모르고, 그냥 '전도연과 정우성 배우가 나오는데 특히 전도연 배우의 캐릭터가 굉장히 강하다.'라는 것 정도만 알고 봤습니다. 뭐 사실 그 정도만 알고 봐도 충분합니다. 많은 좋은 배우들이 많지만, 전도연 배우의 연기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테니까요. 

   그렇다고 엄청난 기대를 한 것은 아니고요. 그냥 딱 그만큼만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전도연 배우의 연기를 정우성 배우가 상쇄 시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정우성 배우는 진짜 좋아하는데 연기를 너무 과하게 하셔서...)

 

- 보는 중

   줄거리를 굉장히 꼬아 놨습니다. 그리고 시간마저도 꼬아놨습니다. 그래서 극의 1/3 정도는 그냥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합니다. 하지만, 전도연 배우가 나오면 그때부터 영화가 꼬인 부분을 하나씩 풀기 시작합니다. 일단 전체적인 줄거리를 볼까요? 크게 세 부류로 나눠집니다. 

   배성우가족 (배성우, 진경, 윤여정)은 굉장히 착하고 성실하게 하지만 힘겹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배성우는 자기가 일하는 사우나실에서 돈가방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돈가방을 숨기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 돈가방이 어디서 났는지? 그 돈가방을 누가 찾으러 오는지? 는 보다 보면 나옵니다.

   신현빈은 남편의 무능과 폭력으로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다 자신의 업소에서 만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 남자는 여자를 위해 남편을 죽여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험금을 타기로 합니다. 실행에 옮기고 일이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그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전도연을 찾아갑니다.

   정우성은 평범한 공무원입니다. 여러 가지 사소한 비리는 기본이고 옛 연인(전도연)에게 속아 거액의 사채 빚까지 생겨서 늘 사채업자(정만식)에게 시달립니다. 그런 그에서 전도연이 갑자기 나타나 떠나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돈가방이 튀어나옵니다.

   이런 세 갈래의 구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로 연결되는 구성입니다. 제가 줄거리를 다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힘들어 보이는 이 곳에 돈가방이 떨어집니다.

아내는 다리를 깁스하고도 청소일을 나서고, 모친은 치매에 걸린 상황에서 자신은 사우나 관리를 하고 있는 그때, 돈가방이 생겼습니다. 이거 신고하실 건가요?

 

이 둘 사이에서 돈가방이 탄생합니다.

역시 목돈은 보험이 최고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와 자신의 남편을 죽이기로 계획하는 여자. 이 영화에서의 신현빈 배우는 '슬의생'의 그 '가을'선생님이 아닙니다. 아주 살벌하십니다. 

 

 

이 여인의 무서움을 아직 모르실 겁니다.

정우성의 연기와 전도연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뭔가 아슬아슬합니다. 정우성 배우는 인간적으로 끌리는 사람인데 연기가 별로 안 끌리고, 전도연 배우는 그 반대입니다. 하지만 뭐라고 해도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도연 배우의 연기는 정말 흠을 잡을 곳이 없습니다. 

 

 

- 보고 난 후

   개인적으로 흩어진 서사가 하나로 모아지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감독의 연출력과 탄탄한 시나리오가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매력적인 배우가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다 있습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허술한 부분이 분명 존재하고 전도연이라는 배우에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전도연 배우가 없었더라면 그 역할을 누가 했을지는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만요. 아,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잔인해서 놀랐습니다. 역시 돈 앞에서는 참 무섭더군요.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제 취향에 맞습니다. 연출은 깔끔하고, 연기는 좋았고, 서사는 생각보다 치밀했습니다. 영화라는 것이 취향을 좀 타긴 하니까요.^^ 여러분도 혹시 이런 잔혹하면서도 꼬여버린 상황극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큰돈 들어왔을 때는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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