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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산타클로스의 탄생)

by 빠마저씨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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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도 다가오고, 가끔씩 눈도 오는 와중에 넷플릭스에서 크리스마스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입니다. 겨울 하면 크리스마스니까요. 포스터의 아이가 바로 '아이들의 선물'을 담당하게 된 유래를 말하는 영화입니다.

 

 

  성인이 주인공인 영화에 아이들이 들러리로 나오는 영화는 싫어하지만 아동 영화에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들어있는 영화는 좋아합니다. 마법과 엘프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그곳에서 펼쳐지는 희망과 기쁨의 이야기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입니다.

 

영화-포스터
영화 포스터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줄거리와 결말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가 직장문제로 급하게 집을 비우게 되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보모로 이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그 할머니가 세 명의 아이들에게 재밌는 옛날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동 영화는 역시 액자식 구성이지요)

  옛날 옛적 핀란드는 춥고 배고픈 가난한 나라였고 사람들은 희망을 잃고 살아갑니다. 그러자 왕이 사람들에게 어디든 가서 희망의 증거를 가져오라고 이야기하고, 사람들은 원정대를 꾸려서 떠납니다.

  '엘프 헬름'이라는 엘프의 마을로 가서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함께 떠난 아빠와 이별한 주인공 '니콜라스'는 자신을 '크리스마스'라고 불러주던 예전에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합니다.

  결국 홀로 아빠를 찾아 떠나게 되고, 그 와중에 키우던 생쥐와 부상을 치료해줬던 순록이 합류합니다. 춥고 배고프고 지쳐서 눈 덮인 벌판에서 쓰러진 '니콜라스'를 우연히 발견한 엘프는 그를 치료해주고 엘프의 마을로 데리고 옵니다.

  하지만, 그곳에 이미 왔다 갔던 원정대 일행이 어린 엘프 한 명을 납치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장난꾸러기 요정의 도움을 받은 니콜라스는 자신에게 적대적인 엘프의 수장에게서 도망쳐서 잡혀간 엘프와 아빠를 찾으러 갑니다.

  정말로 원정대는 엘프를 잡아둔 상태였고, 그것을 희망의 증거로 왕에게 드릴 계획이었습니다. 아빠의 희생으로 겨우 엘프를 다시 마을로 데리고 온 '니콜라스'는 그곳의 장난감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로 계획합니다.

  그리고 마법의 힘으로 날 수 있는 순록을 타고 왕에게 와서 '장난감으로 아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되살려주자'며 왕과 함께 순록을 타고 집집마다 아이들의 잠자리에 장난감을 놔두고 다닙니다. 

  '크리스마스'는 엘프들의 용어로 '기쁘고 희망찬 날'이라는 뜻으로 아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다는 의미에서 이 날을 '크리스마스'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들으면 슬퍼할 듯)

  그리고 이야기를 끝낸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눈밭에-서있는-소년
눈밭의 소년

 

  주인공입니다. 눈처럼 하얀 피부에 똘망한 눈망울과 오똑한 콧날이 아주 그냥 '잘 컸네~'라는 감탄이 나옵니다. 과장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설정에 잘 녹아드는 멋진 캐스팅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접할 수 있도록 순록을 타고 다니며 엘프의 마을에서 만든 장난감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산타클로스입니다.

 

하얀-눈밭에-순록과-함께있는-소년
순록과 함께

 

  영화의 배경은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눈꽃이 핀 나무들과 눈으로 덮인 벌판에 소년과 순록, 그리고 생쥐 한 마리가 있습니다. 영화적 색감이 뛰어나서 단순한 아동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순록을-타는-소년
순록에 탑승

 

  화살을 맞은 순록을 구해주고 친구가 돼서 위급할 때 타고 다니며 도움을 받습니다. 엘프에게 받은 '희망을 전달하는 힘'을 순록에게 전해줘서 순록은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 갑자기 E.T. 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여인과-마주보고-있는-소년
만남

 

  원정대에 합류한 아빠는 홀로 남은 아들을 위해 자신의 누나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누나는 괴팍하고 못됐기 때문에 '니콜라스'를 학대하기 시작했고 결국 '니콜라스'는 아빠를 찾아 나섭니다.   

 

노인을-뒤에서-바라보는-소년
또다른 만남

 

  '니콜라스'가 눈밭에서 쓰러져있을 때, 도움을 준 마을의 원로 격인 엘프입니다. 원정대의 납치사건으로 인간과 엘프 사이의 관계가 안 좋아진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며 '니콜라스'를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밖에서-서있는-할머니
할머니의 모습 (해리포터 아님)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통해 산타클로스의 유래와 크리스마스의 기원을 알려준 할머니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할머니가 사실은 해리포터 @@이었다는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9세 미만의 아이들은 상당히 놀랄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이 뭔지 아실 것 같다면 바로 어른이라는 증거입니다.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아동 서사와 어른 연출의 조합

 

  이 영화는 아동영화라는 특성을 살려서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서사를 능숙하게 진행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봐도 유치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매력이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모두 이해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특히 이야기 밖과 이야기 속으로 자유롭게 넘나들 때의 편집은 자연스러워서 몰입이 잘됐습니다. 멋진 풍광과 겨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부분도 좋아서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영화가 맞는 것 같습니다.

  주제가 좋고,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잘 맞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유치하진 않은 영화, 겨울의 아름다움과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딱 맞는 계절 영화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이었습니다.

  동심의 세계로 가고 싶거나, 아이들에게 보여줄 만한 영화를 찾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보라고 우리말 더빙이 있긴 한데, 더빙이 많이 부자연스러워서 그 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가 한 달 밖엔 안 남았네요. 그때까지 기쁨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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