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어제 오후에 갑자기 일이 몰려서 포스팅을 못했습니다.ㅜㅜ 서둘러서 했는데 벌써 12시가 넘었더라고요. 12시가 넘으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이기에... 결국 이 시간에 올리게 됐습니다. 하루에 한 번 올리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네요. 3월부터는 일이 하나 늘어서 더 바빠질 것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어제 포스팅하려 했던 작품은 바로 '킹 아서'입니다. 제목에 감독의 이름을 써 놓은 것은 처음? 인 것 같은데, 그만큼 인지도가 있는 감독입니다. 10년 전에는요. 원래 개봉했을 때 봤는데 어제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 올라와 있어서 간단하게 다시 봤어요. 여러분도 '가이 리치' 감독을 아신다면 관심이 있으실 테니 출발합니다. '킹 아서' 리뷰 출발요.
- 보기 전
한 20년쯤 전에 이상한 영화가 하나 나와서 영화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던 작품이 있습니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라는 영화인데, 저도 보고 그 충격이 상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으로 굳이 비교하자면 최동훈 감독님의 영화 스타일 같지요. '두 세 그룹이 나오고 지들끼리 툭탁거리다가 마지막에는 이 그룹들이 모두 모여 난리 부르스가 난다.'는 종류의 범죄 액션극 (하이스트 무비)입니다.
예전부터 이런 갈래는 있었지만, 이 감독은 그러한 과정을 엄청난 편집으로 속도 조절하여 당시 영화광들에게 엄청난 환호를 받았습니다. 더 이야기하면 제 연식? 이 나오니 이제 그만... 요즘은 '마돈나'의 남편으로, '알라딘'의 감독으로 더 유명합니다. 그래서 봤어요. 안 볼 수가 없었거든요.
- 보는 중
일단 제목이 '킹 아서'이니 아서 왕의 이야기가 기본일 테고 줄거리는 대략 이러합니다.
마법사와 인간이 공존하는 과거의 잉글랜드. 권력에 눈이 먼 보티건(주드로)은 어둠의 마법사와 결탁해 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합니다. 어머니(왕비)와 아버지(왕)가 모두 살해된 주인공 아서(찰리 헌냄)는 사창가의 여인들에게 발견되어, 밑바닥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한편 보티건의 강압적인 정치로 인해 핍박받는 백성들 사이에서는 바위에 꽂혀 있는 엑스칼리버를 뽑는 자가 진짜 왕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아서는 어떤 힘에 이끌려 검을 뽑게 되는데 이때부터 아서를 제거하려는 보티건의 무리들과 예언자 멀린의 제자 마법사를 비롯해 아서를 왕으로 추앙하려는 원정대들이 맞서면서 아서의 삶은 본인의 의지와는 다른 왕의 길을 가게 됩니다. 이제 아서는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진짜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는데...
라는 내용입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다들 대충은 알고 있는 아서왕의 이야기랑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햄릿 플롯도 나오고, 뭐 전형적인 영웅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인공입니다. 전형적인 영웅 서사의 일대기에, 약간의 가벼움과 위트. 그리고 몸짱을 자랑합니다. 이 배우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역할인 듯합니다. 주인공인데 주인공의 매력이 부족하고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좀 어색합니다.
삼촌이자 빌런입니다. '주드 로' 이 배우는 좀 측은하네요. '아쿠아맨'에서도 왕위를 빼앗기고, 여기서도 가족 다 팔아가며 얻은 왕위도 결국 빼앗기고... 연기는 잘하는데 빌런으로서는 좀 약합니다. 별로 잔인하지도 무섭지도 않아요. 그냥 찌질한 2인자 느낌입니다. 역시 캐스팅의 미스가 아닐까 해요.
주인공과 함께하는 친구이자 전우들입니다. 결국은 원탁의 기사가 되네요. 조연들의 연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캐스팅도 좋았고요. 주연보다 돋보이는 조연들도 많이 있습니다.
빌런과 함께하는 세 마녀들입니다. 이 동네는 매번 세 마녀가 나오는데, 여기도 등장을 하네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소원 장사꾼들입니다. 등장이 매력적인데 너무 방관자로만 나와서 아쉬워요. 차라리 진정한 빌런으로 나왔다면 좋았을 것을...
여주인공도 있는데, 비중도 적고 역시 캐스팅에 어울리지 않아서 그냥 패스합니다. 이상하게 이 영화는 주연들이 다 아쉽네요.
- 보고 난 후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는 다 챙겨보는 편입니다. 영화가 아주 재미있거든요. 문제는 아주 재미있었던 기억은 있는데 계속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어 그 영화 알아! 죽이지~' 이 정도이지만 이상하게 오래 남지는 않는군요.
이 영화 역시, 처음 보고 두 번째 보는데 또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계속 보는 재미는 있군요. ^^. 두 번 봐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스타일리시!!!라는 말이 참 제대로 어울리는 영화이고, 특히 액션 씬과 인물들의 말장난 그리고 긴 연출을 짧게 치는 멋진 편집은 일품입니다.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4점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주인공의 캐스팅이 정말 아쉬워서요. 깔끔한 옷을 성별과 나이가 안 맞는 사람이 입은 느낌?입니다. 뭐, 제 의견이니까 좋게 보신 분들도 물론 많겠지만요. 아, 그리고 음악이 조금 거슬리기도 하네요. 밝은 느낌의 분위기에서의 음악은 괜찮은데, 역경을 딛거나 심적 고뇌를 보여주는 부분에서의 음악이 너무 튀는 느낌? 뭐, 이 역시 제 귀가 막귀니까 참고만 하세요 참고만요. 참고만 하라면서 말은 참...
현대물에 어울리는 느낌의 감독이긴 하지만, 역사극도 현대적 느낌을 넣어서 깔끔하게 만들어 내는 재주도 있는 감독입니다. '록 스탁...'이나 '알라딘'의 연출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접해 볼 만한 작품인 것 같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마돈나 전 남편이랍니다.(가정에 불화를 끼쳐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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