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의 후속 편 '탑건: 매버릭' 드디어 봤습니다. 참고로 '매버릭'은 톰 크루즈의 파일럿 코드명입니다. 그 뜻은 대충 '진짜 사나이, 이단아' 같은 느낌입니다. 어쨌든 좋은 뜻입니다. 톰 크루즈인데 안 좋을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영화 '탑건: 매버릭'입니다.
700만 명이 넘게 본 영화입니다. 아마도 올해 '범죄도시 2' 이후 최고의 수익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독은 '조셉 코신스키'로 '톰 크루즈'와는 '오블리비언'이라는 멋진 SF영화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뭐 어쨌든 대단한 흥행을 한 영화라서 마음껏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역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탑건: 매버릭'입니다.
-'탑건: 매버릭' 줄거리와 결말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1편의 라이벌이었던 '아이스맨'은 진급해서 제독까지 하고 있음) 톰 크루즈는 10G를 뚫어버린 엄청난 실력자지만 여전히 코드명 '매버릭' 답게 여기저기 말썽을 일으킵니다.
실력이 워낙 좋다 보니 상관은 원치 않았지만 다시 '탑건'의 교관으로 발령을 받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숨겨진 불법 우라늄 생산시설을 파괴하는 아주 까다로운 임무를 맡은 탑건의 실력자들을 가르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다들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었기에 한물 간 교관인 톰 크루즈를 무시하고, 자기들끼리도 경쟁이 과해서 반목하지만 톰 크루즈의 특유의 친화력으로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문제는 과거(1편) 톰 크루즈와 한 팀이었다가 사고로 사망한 '구스'의 아들도 그 파일럿 중 하나였는데, 톰은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던 그를 위해 파일럿이 되는 것을 막아 왔습니다. (게다가 구스 아내의 유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사정을 모르는 구스의 아들은 자신의 꿈을 막았다며 톰 크루즈를 원망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심하게 반항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들이 맡았던 임무의 난도가 너무 높자, 톰 크루즈가 직접 팀을 이끌고 투입되고 다행히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지만 구스의 아들을 지키다가 톰은 낙오하고, 구스의 아들 역시 톰을 지키다가 둘은 낙오합니다.
자신들이 파괴했던 적군의 활주로에서 오래된 F14를 발견해 둘은 몰래 전투기를 타고 본부로 돌아오던 중에 최첨단 전투기와 공중전을 치르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살아 돌아오면서 영화를 끝이 납니다.
-'탑건: 매버릭' 인물관계
교관인 톰 크루즈와 그의 학생들 간의 관계로 깔끔합니다.
이제는 환갑을 맞이하신 '톰 크루즈'입니다. 젊은 시절 탑건의 압도적 외모에 연륜이 더해지면서 압도적인 매력의 톰 크루즈를 보실 수 있습니다.
1편을 최근에 보고, 바로 2편을 본다면 감동은 두 배입니다. 그와 함께 나이 들어가고 있는 40대의 관람객에게는 역시 감동이 두 배입니다. 그의 축복이 나의 축복입니다. 그만큼 함께 한 세월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 편의 '구스'와 너무나 똑같이 생긴 그의 아들은 톰을 싫어합니다. 아빠의 길을 걸으려 했으나, 늘 자신의 진로를 막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톰과 함께 전장에서 전투기를 몰며 끈끈한 전우애가 생겼고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그는 톰과 진한 포옹을 합니다. '구스'와 함께 했던 톰을 봐 온 관객에게는 이 역시 감동이 두 배입니다.
사랑스러운 그녀는 탑건에 돌아온 톰과 함께 기쁨의 재회를 합니다. 멋진 여성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녀와의 로맨스는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대신 그녀는 톰이 힘들 때마다 응원해주는 박카스 같은 역할을 합니다.
1편의 '아이스 맨'같은 역할의 젊은 파일럿입니다. 뛰어난 전투 실력이 있으나 예의는 부족한 스타일입니다. 임무에서 배제되었다가 톰과 구스의 아들을 위기에서 구해주며 갑자기 착해져서 멋진 파일럿으로 마무리됩니다.
마지막에 막타를 치는 모습에 반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고 합니다. 얼굴은 좀 재섭 지만 실력은 확실한 차세대 '아이스맨'입니다.
이미 탑건을 졸업한 그들이지만, 워낙 임무의 난도가 높기에 다시 불려 와서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도 쉽지 않은 고난도의 임무입니다.
처음에는 톰을 과거의 인물로만 생각하고 우습게 봤다가 함께 훈련하며 그의 진가를 발견하고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됩니다. 역시 사회생활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1편의 대표적인 전투기가 F-14였다면, 이번 편은 F-18 전투기입니다. 전편보다는 월등한 성능의 전투기이긴 합니다. 하지만 적들은 제5세대 전투기입니다. 이미 성능 상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검색을 해 봤는데 제5세대 전투기라면 F-35A 정도라고 합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숫자가 거의 두배가 높으니 최신 기종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톰 크루즈 앞에 최신 기종 따위는 무쓸모입니다.
참고로 전투기 조종 자체의 몰입감도 상당하지만 후반부의 지대공 미사일을 회피하는 것과 도그 파이팅(공중전)의 모습은 굉장히 멋진 연출을 보여 줍니다.
-'탑건: 매버릭' 별점 및 한줄평, 그리고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5점
*한줄평 : 톰 크루즈가 바로 나, '톰아일체'의 경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단 과거에 1편을 봤던 분들이라면 그동안의 세월에서 느껴지는 것, 그것은 바로 추억입니다.
톰 크루즈에 대한 추억과 함께 왠지 그가 지내온 세월을 함께 한 것 같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늘 마음의 짐이었던 동료 '구스'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을 그의 아들과 화해하면서 확실하게 풀어내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의 닭살 돋을 정도로 톰 크루즈를 띄워주는 영화이지만, 충분히 공감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이유는 그에 대한 대접이 왠지 '나를 위한 대접'처럼 느껴지는 묘한 쾌감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타노스의 핑거 스냅 같은 엄청난 임팩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현실 가능한 액션이라는 것을 전제로 전개되는 영화이다 보니 몰입감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멋진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날며 공중전을 벌이고 급상승 급하강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단순하게도 느껴지지만, 정반대의 의미로는 너무나 현실적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생생함이 있다는 것도 큰 요소일 듯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톰 크루즈의 매력이 물씬 풍기기 때문입니다. 그는 유독 한국 친화적인 배우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인간성에 끌리는 몇 안 되는 허리우드 배우이다 보니 그에 대한 사랑이 대단합니다.
그런 배우가 35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으로 뛰면서 1편에서 보였던 캐릭터의 매력을 다시 뿜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열광할 만한 이유가 됩니다. 저 같은 아저씨도 그에게 반해 버렸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매력에 흠뻑 취한 상태에서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며 공중전에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어찌 보면 영화적으로 가 아닌 인간적으로 재밌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더 빨리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이 영화로 다행히 월요병이 날아갔습니다. 그 느낌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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