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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태그'(Tag) 결말, 줄거리 후기 (실화바탕 아저씨들의 술래잡기)

by 빠마저씨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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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슬쩍 공개된 작품이 있습니다. '태그'라고 불리는, 코리아 '술래잡기'를 설정으로 하는 영화 '태그'입니다. 개봉 당시의 기억이 없어서 살펴보니 아마도 처음부터 OTT 시장을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 같습니다.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가 등장하는 철없는 어른들의 이야기라는 형식은 '행오버'와 비슷해 보여서 슬쩍 봤습니다. 그냥 무난합니다. 어릴 적부터 시작된 5월 한 달 동안의 술래잡기가 성인이 되어서도 진행된다는 이야기는 은근히 아저씨들의 향수도 자극합니다. 영화 '태그'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태그' 줄거리와 결말

  동네 꼬꼬마일때 어쩌다가 시작한 5월 한 달의 술래잡기가 성인이 되어서도 진행됩니다.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다가도 술래에게 잡히면 자신이 술래가 되어서 다른 친구를 찾아가서 태그를 해야 합니다.

  수십 년이 진행 된 이 놀이에서 5명의 친구 중 유일하게 한 번도 술래가 되지 않은 '제리'(제레미 레너)가 이번에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머지 친구들이 모두 모여 이번에야 말로 술래를 한 번 시켜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월등한 운동신경과 뛰어난 전략으로 모든 위협을 사뿐하게 벗어나는 '제리'는 결국 결혼식 당일까지 버티게 되고, '결혼식에서는 태그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있기에 마음을 놓게 됩니다.

  그러나 한 친구가 무리한 욕심으로 결혼식 도중 제리를 태그 하려다 실패하고 쓰러지는데... 사실 그 친구는 간암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기에 더 병세가 악화되기 전에 한 번 만이라도 친구를 태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에 모두 모인 친구들은 결국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태그 당하지 않았던 '제리'가 자진해서 태그를 당하면서, 축제의 분위기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병원에서 5월의 마지막 5분 동안 서로를 태그 하며 신나게 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쿠키로 등장하는 신문기사는 이 이야기가 정말 실제 했던 아저씨들(이젠 할아버지가 된 그들)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주인공들의-워킹
주인공들

 

  유명 회사의 CEO, 약쟁이, 의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장을 가진 어른들은 어릴 적 놀이를 이어가기 위해 사회적인 지위나 일정 등은 모두 무시하고 친구를 태그 하기 위해 모입니다.

  왼쪽의 여자는 인터뷰를 왔다가 '태그'놀이에 흥미를 느끼고 기사의 방향을 틀어서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월스트리트 저널에 그들의 기사가 실렸음을 쿠키 영상으로 보여 줍니다. (실제 사건이라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소개하는-부부의-모습
결혼하는 커플

 

  한 번도 술래가 되어본 적이 없는 '제리'는 피할 수 없는 결혼식에서 벌어질 친구들과의 추격전에 대비해서 많은 계획을 세워 놓았습니다.

  오죽하면 예비 신부에게 임신 중이라고 속이고, 필요하면 유산하게 됐다는 이야기까지 하게끔 미리 말을 맞춰 놓을 정도로 게임에 진심입니다.

 

자전거를-타고가는-아이들
이때부터 시작한 술래잡기

 

  9살 때부터 시작된 그들의 술래잡기는 수십 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가 멤버 영입 금지, 5월 한 달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술래잡기 실시, 최종 술래를 루저라며 놀리기 등 딱 애들 놀이에 맞는 규칙도 있습니다.

 

도망치는-남자와-쫓는-친구들
태그 놀이

 

  이미 액션에 특화된 호크아이를 평범한 친구들이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간암에 걸린 친구들 위해 스스로 태그 되면서 술래가 되는 찐 우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름다운-여인의-모습
친구들의 첫사랑

 

  주인공들의 꼬꼬마 시절, 학교의 인기녀였던 그녀도 제리의 결혼식에 초대되었는데, 그 역시도 제리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녀의 존재가 술래들의 정신을 혼란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를 초대한 것입니다.

  

 

-'태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큰 재미는 없는데, 소소함이 좋다

 

  영화는 평범합니다. 제레미 레너를 제외하고는 아는 사람도 없고, 실화를 바탕으로 하긴 하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는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 큰 어른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그냥 신나게 노는 장면은 영화로써가 아니라 그냥 같은 아저씨로서 부러웠습니다.

  현실은 '행오버'처럼 술에 취해야지만 막무가내로 들이 받으면서 놀 수 있는 것이지만, 이 영화의 아저씨들은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온갖 사고를 아무렇지도 않게 쳐대며 술래잡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 자체의 재미보다도 이 영화에 살고 있는 아저씨들에게 더 재미를 느끼게 되는 이상한 영화입니다. 아마도 요즘 들어 사는 것이 재미가 없고, 이렇게 재미없이 사는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한 아저씨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40대가 넘어간 아저씨들에게 추천합니다. 남자, 어른, 책임, 뒷수습 이런 단어들을 싹 무시하고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그런 아저씨들은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에게 추억은 희망의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고생하셨습니다. 그러니 한 달 정도는 그냥 뛰어다니면서 술래잡기 정도는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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