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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인도 영화 '비스트' 결말, 줄거리 후기 (춤 추고 노래하는 인도 영화)

by 빠마저씨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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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날이 너무 더워서 화끈한 인도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RRR은 시간이 너무 길어서 도저히 엄두가 안 나던 와중에 또 하나의 영화가 순위권에 올라왔습니다. '비스트'입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사실 이 작품도 길긴 합니다. 16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보여 줄 것은 다 보여 줍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본 인도 영화라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끝까지 본 인도 영화는 '당갈' 이후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갑작스러운 춤과 노래에 적응했습니다. 뜬금없는 황당 액션도 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이 제가 아는 'MC 전현무'를 닮은 것은 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비스트'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비스트' 줄거리와 결말

  인도 최고의 경찰조직인 RAW에서도 탑티어였던 '비라'는 임무 수행 중 한 소녀가 죽게 되자 조직에서 나와서 심리치료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첫눈에 반한 여인 '쁘리티'와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녀가 소속되어 있는 사설 경비 업체에 취직을 하게 되는데, 경비 컨설팅을 하기 위해 대형 쇼핑몰에 찾아갔다가 그곳에서 테러가 일어난 것을 알게 됩니다.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는 건물 곳곳에 폭탄을 설치하고, 쇼핑몰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농성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수장인 유명한 테러리스트 '파르쿠'의 석방을 요구합니다.

  '파르쿠'가 얼마나 무서운 인물인지 알고 있었던 '비라'는 그들의 제안에 거부할 것을 요청하며 테러범들을 계속 제압해 가지만, 내무장관과 테러범들은 사전에 모의를 하고 있었기에 결국 '파르쿠'는 석방됩니다.

  이에 화가 난 '비라'는 테러범들을 모조리 소탕하고 인질들을 안전하게 밖으로 대피시킨 후, 본인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몇 달 후 파키스탄에 위치한 테러범들의 수장 '파르쿠'의 아지트에 나타납니다.

  적진의 한 복판에 나타난 '비라'는 '파르쿠'를 인질로 삼고 전투기를 타고 도망칩니다. 그러자 파키스탄의 전투기가 비라를 공격하고 위기에 처하게 되나 인도 공군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 후, 다시 사랑하는 연인 '쁘리티'를 만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신나는 한 때를 보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총을-겨눈-주인공
주인공 비라

 

  얼굴도 잘생기고 싸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비라'는 멋진 경찰입니다. 수십 명의 테러범을 혼자서 처치하고 적진으로 쳐들어가서 수장을 납치해 전투기를 타고 탈출하기도 합니다. 만화보다도 황당한 설정의 캐릭터입니다.

  '조셉 비제이'라는 배우는 인도에서 꽤 유명한 배우인 듯합니다. 하지만 전 이 영화에서 처음 봐서 그의 '전현무'스러운 외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사실 몰입이 안됐습니다. 왠지 '나 혼자 산다'라고 말할 것 같은 얼굴입니다. (놀러 올래?)

  

남녀-주인공의-모습
선남선녀

 

  정신과 의사의 조언으로 참석했던 결혼식에서 운명처럼 만나게 된 여인 '쁘리티'(푸자 헤그데)와 서로가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춤과 노래가 들어갑니다. 한 5분은 쉬지 않고 안무와 노래가 이어집니다. 

  혼자 보면서도 왠지 부끄러운 느낌이 들어서 넘기려고 했는데, 여주인공의 매력에 그냥 계속 보게 됐습니다. 여주인공의 매력을 연기가 아닌 춤과 노래로 느껴보긴 처음입니다. 그나저나 인도 여배우의 매력은 다른 나라와는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테러리스트가-점령한-쇼핑몰
테러

 

  테러리스트들은 쇼핑몰을 점거하고 자신의 수장에 대한 석방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주인공과의 사투가 벌어집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줄거리가 너무 식상하니 기대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테러리스트와-싸우는-주인공
격투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처단합니다. 칼, 총, 폭탄 등 모든 것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잔인한 장면도 꽤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액션이 많지는 않아서 액션 영화라고 하기엔 좀 애매합니다.

  인도 영화 특유의 과장된 연출이나 줄기차게 흘러나오는 음악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진행되는 이야기의 과정이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 점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화가난-장관의-모습
내무장관

 

  장관은 자신이 총리에 당선되기 위해서, 자신의 아내와 딸이 있는 쇼핑몰에 일부러 테러범들을 보내서 테러범과 자신이 모두 윈윈 하는 조건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비라의 활약으로 모든 것이 무산되자 결국 장관은 사건이 종결된 후 수사를 받게 됩니다. 장관님은 영화 내내 과장된 억양으로 국어책 읽는 대사를 하다가 끝이 납니다.

  

전투기-출격모습
전투기

 

  막판에는 전투기 액션 장면까지 나옵니다. 비라가 풀려났던 테러리스트 수장을 다시 납치해 전투기에 태워서 돌아오는데... 뭐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전투기 연출에 들어갈 돈을 시나리오 교정과 점검에 사용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비스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전체적인 내용보다 두 번의 춤과 노래가 더 좋다.

  평소에도 긴 상영시간과 뜬금없이 등장하는 떼창과 군무 때문에 꺼려하던 것이 인도영화입니다. 특유의 과장된 몸짓과 연기 톤도 좀 걸리긴 하지만, 무엇보다 인도 영화의 유머 코드가 저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전했다가 끝까지 본 영화가 없었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봤습니다. 그런데 워낙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어처구니는 없었지만, 화가 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춤과 안무는 흥미를 끌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여배우의 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적인 완성도는 인도 영화를 자주 보는 분들도 실망할 만큼 낮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천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인도 영화의 춤과 노래에 살짝 흥미가 생겼다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여주인공은 상당히 매력적이니 초반의 군무와 엔딩의 군무, 이렇게 두 번의 춤과 노래는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보다 두 곳의 군무가 더 와닿았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서 오는 요즘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한 주 재밌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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