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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더 넌' 결말 줄거리 후기 (수녀 악마의 시작, 컨저링 유니버스의 시작)

by 빠마저씨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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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저링 유니버스의 시간 상으로는 첫 번째 작품이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더 넌'입니다. '수녀'라는 뜻인데 이 수녀가 무려 수녀의 형상을 한 악마 '발락'입니다. 컨저링 2에 등장에서 그 흉흉함으로 보는 사람의 심장을 꼬리뼈까지 철렁 내려앉게 했던 그 수녀님입니다.

 

 

  그 수녀님의 인기에 힘입어 스핀오프로 제작된 이 영화는 역시 주인공이니만큼 수녀님이 또 등장합니다. 역시나 무섭습니다. 일단 준비는 단단히 하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 넌'입니다. 듣보잡 아류작이 있어서 '더 넌'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신다면 검색할 때 '더 넌 2018'로 해야 합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더 넌' 줄거리와 결말

  루마니아의 한 수녀원에서 두 명의 수녀가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누가 봐도 악마의 소행으로 보이는 이 현상에 바티칸에서 '버크'신부와 '아이린'수녀를 조사관으로 파견합니다.

  그러나 초행길이라서 수녀원 주변 마을에 안내를 부탁했을 때, 모두들 그곳은 저주받은 곳이라며 꺼리고 유일하게 몇 년 전 이 마을에 들어온 식료품 배달원 '프렌치'만이 그들을 안내해 수녀원으로 함께 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몇 명의 수녀는 그들에게 큰 관심 없이 계속 기도만을 할 뿐이었고, 그런 수녀들을 보면서 두 명의 조사관은 이곳저곳을 조사합니다.

  하지만 마을로 돌아가던 프렌치와 조사관인 신부, 수녀 앞에 계속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더니 급기야는 대놓고 악마가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신부'버크'는 과거 엑소시즘 중 죽은 아이(다니엘)의 모습을 한 악마에게 쫓기고, 수녀 '아이린'에게는 수녀 복장을 한 악마가 쫓아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진실을 알게 됩니다.

  사실 이 수녀원은 과거 악마 숭배자 귀족의 성이었고, 그 귀족이 악마(그 악마의 이름이 '발락')를 소환하는 순간 교황청 기사단이 급습해서 인간계로 침입하는 악마를 가까스로 막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봉인하고 그리스도의 피로 마무리를 하고 난 후, 악마의 기운을 잠재우기 위해 수녀원을 짓고 수녀들을 통해 계속 기도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 중 폭격으로 인해 봉인이 풀리고 그 사이로 빠져나온 악마의 기운이 수도원의 수녀를 모두 죽이고 완전한 부활을 꿈꾸며 '아이린' 수녀의 영혼마저도 빼앗으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숨겨져 있던 그리스도의 피를 찾게 되고 죽을 고생을 하며 악마에게 쫓기다가 결국 세 사람은 발락을 완전히 봉인하는 데 성공하고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그 후로 몇 년이 지난 후, 그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발락에게 오염된 '프렌치'는 악마에게 몸을 빼앗기게 되는데 그 퇴마 의식을 거행하는 것이 바로 컨저링은 주인공인 '워렌 부부'라는 설정으로 진짜 끝이 납니다.

  

성을-바라보는-사람들

 

  마을 사람들로부터 저주받은 성이라고 불리는 수녀원을 바라보는 세 사람은 바로 '프렌치', '아이린', '버크'입니다. 이들이 이 수녀원에서 악마 '발락'을 봉인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프렌치'는 악마에게 씌게 되고, '아이린'은 진짜 수녀가 되고, '버크'는 악마에게 공격당해 애꾸가 됩니다. 그래도 발락의 본체를 봉인했으니 다행이긴 합니다.

 

소녀-뒤에-귀신이-서있는-모습
수녀와 귀신

 

  그래도 지옥에서 레벨 좀 있는 악마인데, 하필 수녀 복장으로 출연을 하니 이상하긴 합니다. 그래도 그 이질감 때문에 공포는 두 배가 됩니다.

  게다가 어디서 이런 배우를 캐스팅했는지, 이렇게 절대악과 싱크로가 완벽한 캐릭터는 '나이트 메어'의 '프레디' 이후로 처음입니다. 아, 생각해 보니 '그것'의 광대가 있긴 합니다.

 

수녀귀신
더 넌

 

  악마 '발락'에게 영혼을 빼앗기고 죽임을 당한 수녀들이 이 영화에서의 공포 대상입니다. 물론 악마 수녀가 제일 무섭긴 하지만, 머리에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각기춤을 추는 수녀들의 뼈 맞추는 소리는 소름입니다.

  그래도 그중에는 '아이린'에게 나타나서 경고를 하고 수녀원의 과거를 알려주면서 발락을 봉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녀도 있긴 합니다. 악마 수녀와 진짜 수녀의 영혼이 뚜렷한 구분이 없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어쨌든 무서우니 사소한 문제는 패스합니다. 

 

십자가를-들고-퇴마하는-신부님
퇴마의식

 

  가장 허무한 캐릭터인 신부님입니다. 처음 등장할 때는 마치 엑소시즘의 대가처럼 등장하는데 막상 악마가 출몰하자 특별한 행동이 없습니다. 그냥 소리 지르면서 도망가다가 나가떨어지고 결국에 악마 뱀에게 물려서 애꾸가 되고 맙니다.

  '프렌치'는 칼과 총으로, '아이린'은 영발로 메인 빌런인 발락과 싸우는 동안 설정 상 고렙인 신부님은 자신의 옛 아픔인 '다니엘'이라는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 악마(발락의 부하 정도 레벨)와 싸우기만 합니다. 실망입니다. 신부님.

 

 

-'더 넌'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서사의 어설픔을 깜놀로 눌러버렸다.

  이 영화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영화들 중에 완성도로 따지면 좀 떨어지는 작품이긴 합니다. 일단 서사 구조가 그다지 매끄럽지 못하고, 따지고 들면 영화의 허점이 많이 드러납니다. (두 번 정도 보시면 느껴집니다)

  그리고 결말은 좀 허무합니다. 게다가 쿠키 영상으로 나오는 '프렌치'의 빙의된 모습은 열심히 악마와 싸웠던 그의 노고를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좀 얄미운 연출입니다. 억지로 컨저링 유니버스와 연결시키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확실히 무섭긴 합니다. 그래서 보는 동안은 (특히 처음 본다면) 그런 어설픔과 완성도를 따질 겨를이 없습니다. 다만 조여 오는 심리적인 공포보다는 영화의 무서움이 거의 깜놀에 기대고 있긴 하지만 뭐, 무서우니 패스합니다.

  보다 보면 기발한 깜놀이 많다 보니 놀라서 욕하고, 긴장해서 욕하고, 분위기 때문에 욕을 하다가 결국엔 내 속의 욕쟁이 악마를 깨우는 일이 생기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확실한 깜놀을 원하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10분 전에 본 화면을 다시 돌려봐도 깜놀입니다. 대신 바른말 고운 말을 부탁드립니다. 

  뭐, 사족이긴 합니다만 '더 넌'에서 수녀님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사실 컨저링 2의 수녀님 한 명이 더 무섭긴 했습니다. 그 영화의 수녀님은 정말 '날 가져요~'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여름엔 역시 공포영화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 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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