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거의 25년 된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일단 넷플릭스에서는 '화이널 디씨젼'이라는 굉장히 90년대스러운 발음으로 한글 썸네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웹사이트에서는 '파이널 디씨전'으로 검색해야 합니다. 포스터와 썸네일마저 90년대스러운 영화, 하지만 그 내용과 쫄깃함은 지금도 통하는 영화 '파이널 디씨전'입니다.
공개된 것은 알았지만, 순위권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 영화는 충격적인 장면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커트 러셀'과 '할리 베리'의 충격적으로 멋진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봐도 재밌는 액션 영화 '화이널 디씨젼' 또는 '파이널 디씨전'입니다.
-'파이널 디씨전' 줄거리와 결말
중동 테러리스트의 수장이 미 정부에 납치되자 수하의 테러리스트들이 민간 항공기를 점거합니다. 미국은 바로 회의를 개최하는데 회의에 참가한 '그랜트' 박사(커트 러셀)는 얼마 전 유실된 신경가스가 그 항공기에 실려 있다고 주장합니다.
비행기가 미국 영토에 들어오기 전 폭파를 시키면 수백 명의 항공기 탑승객이 죽게 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미국 본토에서 신경가스 테러가 벌어질 수도 있기에 정부는 일단 특공대를 급파합니다.
대장으로 '오스틴' 중령(스티븐 시걸)과 함께 대원들이 투입되고 정확한 테러리스트의 정보를 위해 '그랜트'박사도 함께 투입됩니다. 하지만 공중 침투 계획 중 사고가 발생해서 '오스틴' 중령이 사망하고 부대원들과 '그랜트'박사만이 겨우 탑승합니다. (응? 그럼 시걸 형님은 이제 끝?)
화물칸을 뒤져보니 진짜 신경가스가 있었고, 애초에 테러리스트들은 협상할 생각이 없이 미국 본토에 들어가서 가스를 살포할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긴박한 상황은 계속되고, 승무원인 '진'(할리 베리)의 도움을 받아 테러리스트를 제압하는 작전을 세우는 한 편, 가스 폭탄을 해체하는 작업도 동시에 시도하여 극적으로 테러리스트를 제압하고 폭탄을 해제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조종사가 모두 사망하자 어쩔 수 없이 비행 운전 초보적인 실력의 '그랜트' 박사가 운전대를 잡게 되고 많은 비행기와 부딪쳐가며 겨우 착륙하여 승객과 미국 본토를 지키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파이널 디씨전' 인물관계
그랜트(커트 러셀)와 오스틴(스티븐 시걸)을 포함한 특공대원들과 테러리스트들의 대결 구도입니다.
주로 테러리스트들의 정보를 수집하던 박사님은 어쩌다 보니 작전에 투입됩니다. 이 당시에 많이 봐 온 설정입니다. 총 한번 잡아 본 적이 없는 글쟁이가 작전에 투입되어 상남자로 업그레이드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의 남자. 포스터에 분명히 '커트 러셀'과 이 분 '스티븐 시걸'의 얼굴이 걸려 있지만, 이 분은 영화 시작 20분쯤 하늘에 날려가며 사라집니다. 비행기 도킹 실패로 그대로 죽음을 맞이 합니다.
뭐지? 하는 생각을 할 시간도 없이 사라진 이 분. 그래서 영화의 난이도가 대폭 올라갑니다. 아마 이 분이 작전에 제대로 투입됐다면 영화는 30분 만에 끝났을 것입니다. 추억의 목꺾이를 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90년대 악역으로 많이 출연했던 이 분도 등장합니다. 죄송하게도 이름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카리스마는 테러리스트라는 캐릭터에 잘 어울립니다.
마지막에 죽어가면서도 비행기 조종사를 다 죽이고 본인도 죽는 진상 중의 진상 짓을 펼칩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초짜 비행기 조종 실력을 볼 수 있긴 합니다.
이상한 장면 아닙니다. 여승무원 '할리 베리'가 테러리스트들에게 협박당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강단이 있어서 이렇게 당하면서도 끝까지 '커트 러셀'을 도와줍니다. (이때부터 '존 윅'에 나올 새싹을 키워 온 듯)
그녀의 아름다운 리브 시절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이 당시는 그녀의 영화 인생 초기이기 때문에 화면에 많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그 점은 아쉽습니다.
액션 영화인데 사실 화려한 액션은 없습니다. 대부분이 스릴로 가득 차 있지만, 펑펑 터지는 장면이 없어서 살짝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이해했는지,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는 과정에서 다른 비행기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폭발을 일으킵니다. 아쉬움도 같이 사라집니다.
스티븐 시걸이 없는 특수부대는 앙꼬 없는 찐빵입니다. 화려한 액션이 사라집니다. 대신 초짜들의 향연이 펼쳐지다 보니 쫄깃함은 강해졌습니다.
폭탄을 해체하는 팀과 테러를 진압하는 팀들이 무선을 통해 주고받는 장면은 세월의 무상함을 날려버립니다. 연출이 멋진 영화는 그래서 주말의 명화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파이널 디씨전'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90년대 액션 영화 시대의 한 축.
1996년 작품입니다. '화이널'이건 '파이널'이건 어차피 원제와는 다른 한국판 제목이기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재밌으면 그만입니다.
'더 록'이라는 전설의 작품이 같은 연도에 개봉했기에 살짝 묻힌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꽤 괜찮은 작품입니다. 사실 '스티븐 시걸'의 액션을 기대하고 봤던 저나 그 당시의 대부분 관객에게는 그의 죽음에 대한 분노가 상당했지만 그 이후로 전개되는 내용 역시 재밌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노년이 되어버린 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것도 재밌고, 지금은 거의 클리셰가 되어버린 다양한 설정들 역시 그 당시는 참신했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세월의 무상함을 이길 수는 없기에 화면의 질감이나 약간 촌스러운 연출들이 지금 보면 아쉽기는 하지만, 주말의 명화를 보는 느낌으로 감상하신다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추천합니다. 어른들은 추억으로 젊은이들은 순수한 재미로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보니 남녀노소 관람이 가능합니다. 사실, 추억에 대한 영화의 보정값이 들어간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더운 여름 땀나는 액션을 감상하시길 바라면서 이열치열의 진리를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파이널 디씨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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