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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엔젤 오브 데스' 결말 줄거리 후기 (제대로 된 B급 여성 액션 영화)

by 빠마저씨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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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도 상영시간도(80분 남짓) 대충의 시놉시스도 누가 봐도 B급인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제목도 B급입니다. '엔젤 오브 데스'입니다. '죽음의 천사'라는 엄청난 제목의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냉혹한 킬러였던 여성이 갑자기 착해져서 나쁜 놈들을 킬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노빠꾸 여성 액션 영화입니다. 촬영은 가끔 초점도 맞지 않고, 줄거리는 램수면 중에 갑자기 깨서 1시간 안에 완성한 것 같은 허접함이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본인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재밌습니다. 무엇보다 액션에 진심입니다. 이 여성 킬러의 타격감이 좋습니다. 영화 '엔젤 오브 데스'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엔젤 오브 데스' 줄거리와 결말

  '이브'는 냉혹하고 실력 있는 킬러입니다. 상관이자 연인인 '프레스콧'의 명령으로 한 남자를 죽이러 갔다가 일이 꼬여서 갑자기 추가로 등장한 사람들과 격투를 벌입니다. 그러다 머리에 칼이 꽂히는 중상을 입고, 얼떨결에 남자의 어린 딸까지 죽입니다.

  기적적으로 머리에 꽂힌 칼을 뽑기는 했지만 그때부터 자신이 죽인 여자 아이의 환상이 보이면서, 윤리적인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 의뢰를 했던 모든 인물들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그 구역 최고의 마피아 조직인 '다운즈 가문'이 벌인 일이었기에 '이브'는 그쪽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고, 다운즈 가문의 장남은 그녀를 잡기 위해 '프레스콧'을 잡아 고문하고 죽입니다.

  끝까지 '이브'를 지키려 했던 '프레스콧'의 죽음을 본 그녀는 분노합니다. 그리고 다운즈 가문의 장례식에 찾아가 모두를 몰살합니다.

  그리고 정부기관에 잡히게 되는데 다양한 살인 의뢰가 적혀있는 장부를 넘기고 자유의 몸이 됩니다. 그 후에도 그녀는 아직 처단하지 못한 악인들을 처벌하기 위한 늠름한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엔젤 오브 데스' 인물관계

  '이브'와 그의 남자 친구가 한 축이고, 마피아 집단이 반대편입니다. 사실 세세한 사항과 인물 설명은 불필요합니다, 어차피 다 죽습니다. 

 

총을-겨눈-주인공
킬러 그녀

 

  냉혹한 킬러인 그녀에게 자비란 없습니다. 총, 칼, 격투 액션에 모두 능한 그녀였지만 머리에 칼이 꽂히고 윤리적으로 변해서 오히려 악인을 청소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녀의 액션은 타격감이 좋아서, 맞으면 진짜 아플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B급이라서 모든 것이 어설프지만 타격감은 인정합니다.

 

이야기하는-남자
킬러의 상관이자 연인

 

  죽일 대상을 의뢰받아 그녀에게 전달하는 이 남자는, 그녀의 연인이기도 합니다. 마피아를 죽이고 다니는 그녀를 보호하려다가 결국 마피아 가문의 장남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합니다. 

 

차에서-이야기하는-마피아
마피아 보스의 아들

 

  마피아 아버지가 노환으로 쓰러지자 그 가업을 물려받아 온갖 나쁜 짓은 다하는 마피아 새내기입니다. 이발사들이 쓰는 면도칼 (도루코 아님)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입니다. 이 부분은 많이 잔인합니다.

  의뢰를 맡겼던 킬러가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노리니 열받을 만도 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악당이라서 열받는 합당한 이유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는 짓이 주먹을 부르는 캐릭터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머리뼈에-칼이-박힌-X선
칼이 박힌 머리

 

  B급 정서가 물씬 풍기는 X-선입니다. 졸지에 머리에 칼이 꽂힌 주인공이 찍은 사진으로 약 10cm 정도가 들어가서 박혔습니다. 잘 빼내긴 했지만, 머리에 바람이 많이 들어갔는지 그때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정도로 박히면 귀신이건 환상이건 안 보이는 것이 신기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뇌에 철(Fe) 성분이 투입되어서 갑자기 철이 들었는지 윤리적인 킬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철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남자에게-암바를-거는-주인공
액션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이유는, 피지컬의 우위에 서서 타격감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주인공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타격감을 선사합니다.

  큰 키에 스턴트 출신답게 발차기와 앞지르기가 시원시원합니다. 마음속으로 태권을 외쳐봅니다. 태! 권! 도! 일단 타격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둔중한 느낌이 납니다. 게다가 표정도 무섭습니다. 얼굴의 표정만으로도 일단 제압이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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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오브 데스' 별점,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B급을 인정하면 재미가 보인다.

  유치합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씬 시티'와 '킬빌'의 평균적인 완성도(둘 다 최상위)를 절반으로 떨어뜨리면 이 영화 완성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밌습니다. 취향에 맞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연출은 어설프게 몽타주 기법과 화면 분할을 사용하고 있고, 주인공의 표정은 늘 화가 나있으며 약간의 코믹과 액션, 그리고 러브씬이 어긋난 짝퉁 레고의 틈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몰입도 쉽지 않고,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런데 실망에 찬 분노의 탄식이 나올 때쯤이면 어김없이 액션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액션이 생각보다 볼만합니다.

  포스터의 맨 위에 있는 이름 '에드 브루베이커'가 이 작품의 작가입니다.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작품들이 엄청 납니다. '배트맨'과 '캡틴 아메리카', 'X-맨'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마 액션이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유치하지만 악당의 세계관은 꽤 배트맨과 닮아 있기도 합니다. 갑자기 호감도가 +2 상승합니다. 

 

  사실 B급 영화는 장르나 완성도보다는 취향으로 갈리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차마 추천은 못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도 짧은 시간에 펼쳐지는 막장 액션에 관심이 있는 분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배속을 올리면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이상 '엔젤 오브 데스'였습니다. 꾸물한 날씨, 그녀의 발차기처럼 날려버리시고 늘 뽀송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그나저나 'angle'를 '엔젤'로 읽어야 하는지 '앤젤'로 읽어야 하는지, 사전을 찾아봐도 혼용해서 쓰고 있어서 많이 헷갈립니다.

  발음기호상 [ˈeɪndʒl] 이라서 '에인절' 이라고 읽으라는데... 작품 제목도 갈피를 못 잡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뭐 어쨌든 전 재밌게 봤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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