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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패신저스'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스릴러 아니고, 그냥 사랑 영화)

by 빠마저씨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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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의 질긴 인연으로 회피하다가 봤습니다. 영화 '패신저스'였습니다. 배우들의 매력에 끌렸으나 지인의 악평으로 접어야 했던 영화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몇 번을 다시 마주쳐서 그냥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재미있더라고요. (물론 지인의 악평은 옳았습니다)

 

 

  '우주여행 중 너무 일찍 깨어난(약 90년) 한 남자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억지로 한 여자를 깨운다.'는 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설정에, 포스터에서는 자꾸 '이유를 찾아야 한다'라고 하는데 결국 이유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이상한 감상평에 접었던, 하지만 그 자체로도 재밌었던 영화 '패신저스'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패신저스' 줄거리와 결말

  새로운 식민지 행성으로 운항 중인 우주선 속에서 5000명의 승객 중 한 명이던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은 우주선이 거대한 운석과 충돌하며 시스템 오류로 깨어납니다.

  이제 새로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들떠했지만, 아뿔싸! 너무 일찍 깨어나서 행성으로 도착할 때까지 90년이나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공돌이의 기지를 발휘해서 뭔가를 해보려 하지만, 대부분이 보안 프로그램으로 막혀있어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90년을 혼자 사는 것뿐이었습니다.

  1년 남짓 어떻게든 적응해 보려던 그가 자살을 결심할 때쯤, 동면 중인 한 승객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를 보게 되고 그녀와 교류하고 싶어 합니다.

  수많은 갈등 끝에 결국 몰래 그녀를 깨우게 됩니다. 그녀 역시 너무 일찍 깨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지만, 우주선의 고인물이 된 그는 그녀를 옆에서 돌봐주며 감정을 교류하고 그러다가 사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제 둘 만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 때쯤, 그녀는 그가 일부러 자신을 깨웠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엄청난 배신감에 그와 결별합니다. (그래 봤자 둘 뿐이지만요)

  그런 와중에 조금씩 시스템의 오류는 커져만가고 어찌 된 일인지 또 한 명의 사람이 동면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그는 승객이 아닌 승무원 '거스'(로렌스 피시번)였습니다. '거스'의 등장으로 중심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우주선의 결함을 고쳐 보려 하지만, 강제로 깨어났던 '거스'는 이미 몸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여서 얼마 되지 않아서 죽고 맙니다.

  결국 '오로라'와 '짐'은 다시 힘을 합치게 되고, 우주선의 훼손(원자로 과열)을 고치는 과정에서 둘은 자신들의 사랑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90년의 세월을 다시 보내야 하는 상황이 돌아옵니다.

  '거스'의 승무원 권한으로 재동면이 가능한 캡슐 (딱 한 개)을 발견한 '짐'은 '오로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그녀만은 다시 동면에 들어가 새로운 세상을 확인할 것을 간곡히 바라게 되는데... (최종 결말은 맨 뒤에~)

 

조사중인-남자
홀로 깨어난 남자

 

  공돌이 '짐'은 5,000:1의 확률로 혼자 깨어납니다. 우주선 속에서 90년을 홀로 살아야 하는 그에게 나타난 이상형 '오로라'는 정말 깨우고 싶은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오갤의 리더이자 쥐라기 공룡들의 큰 형님인 '크리스 프랫'은 이곳의 우주에서도 특유의 유머를 뽐내며 초반 영화의 몰입감을 높이는데 큰 공을 세웁니다. 

 

웃고있는-여자
덕분에 깨어난 여자

 

  엑스맨의 그녀이자 불꽃 화살을 쏘았던 그녀는 이곳에서 작가의 신분으로 등장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만 진실한 사랑을 못해봤던 상태에서 자신에게 한 없이 다정한 '짐'에게 끌려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됩니다.         

  '짐'에게 욕을 하고 두들겨 패기도 해 보지만 화가 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를 향한 사랑은 진심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좋은 배우인데도 특유의 카리스마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매력을 못 느꼈던 '제니퍼 로렌스'는 이 영화에서 아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습니다.

 

바에서-커피를-마시는-남자
홀로 즐기는 남자

 

  혼자 놀기 지칠 때쯤 알게 된 안드로이드 바텐더입니다. 결국 이 로봇이 나중에 '오로라'에게 사실을 폭로하고 맙니다. 로봇도 믿지 못할 비밀 따윈 없는 세상입니다. 

 

피아노-치는-남자와-바라보는-여자
애틋한 연인

 

  광활한 우주에 단 둘 뿐입니다.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모든 숙식과 편의시설이 갖춰진 이곳은 마치 리조트 같습니다. 단 90년 동안 갇혀 있어야 하는 리조트이지요.

 

행성을-바라보며-포옹하는-남녀
사랑하는 중입니다

 

  우주여행 중 이토록 아름다운 거대 행성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행성이 마치 둘 사이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최종 결말 : 결국 '오로라'가 남은 삶을 '짐'과 함께 하기로 결심을 하면서 그 둘은 행복하게 잘 살게 되고, 나중에 깨어난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두 사람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말 그대로 100년 해로함)

 

 

-'패신저스'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아름다운 사랑이긴 한데 이거 범죄 아님?

 

  영화의 장점은 많이 있습니다. 일단 배우들이 멋지고, 화면도 곱고, 가끔씩 보이는 아름다운 연출도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독특한 설정이 매우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나중에 어떻게 될까? 혹시 다른 뭔가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중반까지의 그런 긴장감을 후반부터는 아예 내려놓습니다. 우주선의 치명적인 결함은 늘 봐오던 이야기이고, 고치는 과정에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도 3,000만큼 예상이 가능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사랑을 하지만, 이미 남자는 여자의 목숨을 빼앗은 것이나 다름없기에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일 뿐이고, 그런 사실을 알고 분노하던 여자는 결국은 그와의 사랑을 재확인할 뿐입니다. (여기서 고개가 갸웃? 그러나 아마도 감정이 메마른 스스로를 자책하며 패스~)

  남자가 깨어난 이유는 단순 시스템의 오류일 뿐이고 , 진짜 좋아해서 여자를 깨웠을 뿐이고, 여자도 결국엔 사랑할 뿐이고... '뿐이고'로 계속 진행되다가 끝날 뿐이고...

  처음부터 SF 로맨스 장르로 알고 봤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괜히 포스터를 스릴러처럼 만들어 놔서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볼만 한 영화이니 혹시 안 보신 분은 우주적 사랑을 한 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목숨 걸고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하시길 바라며 물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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