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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007 노타임 노다이'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여러모로 아쉬는 마지막)

by 빠마저씨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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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차례의 개봉 연기로 약간은 지친 상태에서 개봉한 영화, 극장 직관을 하려고 하였으나 은근히 평이 안 좋아서 살짝 미뤘던 영화를 봤습니다. '007 노타임 노다이'입니다. 아주 멋진 '다니엘 크레이그' 배우의 마지막 007 영화입니다. 일단 의리로라도 꼭 봐야 합니다.

 

 

  2006년 '007 카지노로얄' 부터 시작된 새로운 '더블오세븐'의 전설이 15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이 영화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버린 '다니엘 크레이크'지만 여전히 멋지고 쌈도 잘하는 그가 펼치는 마지막 놀이판에 함께 하시지요. '007 노타임 노다이' 입니다.

 

영화-포스터
영화 포스터

 

-'007 노타임 노다이' 줄거리와 결말

<이 작품은 전작인 '007 스펙터'와 연결되는 작품이라서 전작의 줄거리를 짧게나마 설명드립니다>

  본드의 조직 MI6가 해체될 위기에 처하자 사건을 해결하려는 제임스 본드에게 거대한 악의 세력이 등장하고 동시에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합니다. 

  '스펙터'라는 거대 조직은 전 세계를 감시하며 자신들의 야망을 키워가는 조직으로 그 조직의 수장 '블로펠드'는 사실, 제임스 본드를 키워준 은인의 아들로 자신과 비교되던 본드의 멋짐에 강한 질투를 느껴 삐쳐서 악당이 된 것이었습니다.

  제임스 본드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블로펠드'를 잡아넣고, 사건의 중심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 '마들렌'과 사랑에 빠지면서 끝이 납니다.

 

  그리고... '007 노타임 노다이'로 이어집니다.

 

  몇 년 후, 제임스 본드는 은퇴 후 마들렌과 행복한 날들을 보내다가 우연히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마들렌'과 이별하게 되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자신을 죽이려던 스펙터의 간부들이 오히려 역으로 바이러스 공격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사실 이 바이러스는 MI6 주도로 만들어진 비밀 생체병기로서 테러리스트들의 생체정보를 입력하면 그 사람만 집중 타겟팅하여 죽이는 나노로봇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체병기가 탈취당하여 오히려 스펙터의 손에 넘어가게 되고, 그 상황에서 누군가 다시 조작을 하여 스펙터의 간부들을 죽이는 데 사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계획했던 것이 '사핀'(라미 말렉)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핀'은 어릴 적 자신의 부모가 스펙터 세력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것에 대한 복수로 스펙터 자체를 괴멸시키고, '마들렌'을 협박해서 엄중한 감옥에 갇혀있던 '블로펠드'마저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죽입니다.

  한편 제임스 본드는 사건을 해결하다가 몇 년 만에 다시 '마들렌'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누가 봐도 본드의 딸인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가족으로 묶인 그들은 진정한 사랑을 확인합니다. (물론 몸으로도...)

  그리고 이때쯤이면 늘 나타나는 악당인 '사핀'은 '마들렌'과 딸을 납치해 가고, 가족을 찾기 위한 제임스 본드는 MI6의 도움을 받아 본진(섬)으로 쳐들어 갑니다.

  바이러스 배양 공장을 지어놓고 열심히 생산 중이던 그곳에 쳐들어간 본드는 가볍게 일당을 소탕합니다. 그리고 시설을 날려버릴 미사일 발사를 요청하고 그곳을 빠져나가려다가 '사핀'에게 걸리고 심각한 총상을 입습니다.

  게다가, '사핀'의 바이러스 공격으로 인해 더 이상 자신의 가족(마들렌과 딸)에게 접근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본드는 요새를 완전히 개방해 놓고 날아오는 미사일을 몸소 체험하며 가족과의 마지막 통신을 끝으로 장렬하게 전사합니다. 

  

가면쓴-남자가-총을-들고-걸어감
첫 추격

 

  영화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하얀 가면의 남자가 바로 이번 작품의 빌런 '사핀'입니다. 스펙터의 킬러에게 부모의 복수를 하러 갔다가 괜한 킬러의 가족에게 분노의 총질을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남았던 여자아이가 바로 '마들렌'이었습니다.

 

007이-총을-겨누는-모습
007

 

  가장 이상적인 007이라고 생각한 그는 이 영화에서 가족이 생기게 되고, 그때부터 모든 일에 진심으로 변하여 열심히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제임스 본드'라는 IP가 주는 이미지는 조금 퇴색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다니엘 크레이그'는 멋집니다. 특히 그의 '깊고 푸른 눈'은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싸움도 잘하고 사랑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 그가 이제 이 영화를 끝으로 007에서는 은퇴합니다. 잘 가세요. 즐거웠습니다. ^^ 

 

상자를-들고-앉아있는-마들렌
007의 연인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사랑인 '마들렌'입니다. 전작(스펙터)에서는 굉장히 신비로운 여인이었으나, 여기서는 그냥 평범해졌습니다. 불법적 살인자(스펙터 킬러)의 딸로 태어나 합법적 살인자(살인면허 007)의 연인으로 마감했습니다.

 

오토바이와-함께-달리는-본드카
카 체이싱

 

  영화 초반에 펼쳐지는 액션과 카 체이싱은 정말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스펙터'에 상당히 실망했었기에 이번 영화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펼치게 만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였습니다. 아쉽습니다.

 

총을-들고-주저앉은-여인
본드걸... 아님

 

  제임스 본드와 합류하는 CIA 요원입니다. 가장 매력적인 여인이라서 본드걸인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마들렌'과 이별한 상태여서 더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10분 정도 대 활약하고 바로 사라집니다. 좀 더 있다 가시지... 그녀가 등장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전체 줄거리 소개에서는 그냥 생략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진짜 좀 더 있다 가시지... 

 

중무장하고-서있는-요원
새로운 007

 

  제임스 본드가 은퇴한 후, 새로운 007이 탄생했습니다. 흑인 여성이라는 상징성이 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차세대 007이 탄생하는가 싶었지만, 아쉽게도 '숫자일 뿐'이라며 쿨하게 제임스 본드에게 다시 007이라는 넘버링을 넘깁니다. 아무래도 그녀는 영화에서 소모품으로 쓰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전개였습니다.

 

본부에-앉아서-작전을-보고있는-사람들
본부의 사람들

 

  수장인 M과 그의 수하들이 작전을 통제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매번 욕을 하면서도 중요할 때는 꼭 007 제임스 본드를 찾습니다. 역시 M의 카리스마는 여사님이 최고였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노려보는-악당
이번편 악당

 

  왠지 옷을 벗으면 하얀 난닝구에 마이크를 잡을 것 같은 악당입니다. 연기는 잘하는데 캐릭터의 설정에 무리가 있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지능캐 악당이 생화학무기(엄밀하게 따지면 나노로봇)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정말 국룰인가 봅니다. 

 

 

-'007 노타임 노다이'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이렇게 그분을 보내드릴 줄은...

 

  잘생기고, 멋지고, 머리 좋고, 바람둥이에 싸움도 잘하는, 남자들의 로망인 '007 제임스 본드'가 또다시 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모로 많이 아쉽습니다. 

  바람처럼 떠도는 협객? 인 007이 진정한 사랑을 찾고 가족을 이루었다는 것에 왠지 모를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의 마지막 악당이 카리스마 없는 세상에 삐친 삐돌이라는 것에 실망했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자동차와 최첨단 무기가 이제는 별로 새롭지 않다는 것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아저씨가 되어서 그런지 격투 액션보다는 총기 액션에 의지한다는 느낌에 나이의 안타까움도 더해집니다.

  특히, 너무나 일본색이 강한 배경(악당의 본거지)과 소품들, 특히 상남자인 제임스 본드가 '도게자'를 하는 행동은 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도게자'는 일본의 굴욕적인 인사법으로 온몸을 숙여서 잘못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그래도 뭐... 영원한 상남자 007이니까, 많이 아쉽긴 했지만 의리로 봤습니다.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본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보신다면 대작은 아니어도 범작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넷플릭스에는 007 시리즈 자체가 없고, 이 작품도 IPTV에서 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찾아보시길 바라면서 이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계속 아쉬운 영화만 말씀드려서 저도 아쉬운 마음을 갖고 물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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