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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로건' 결말 리뷰 (넷플릭스 추천 영화. 울버린 연대기)

by 빠마저씨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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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오늘은, 1위에 등극한 'X-맨'의 대표주자 '울버린' 그의 마지막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로건'을 같이 보려고 합니다. 전 당연히 봤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아직 보지 못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전 'X-맨' 시리즈를 좋아하기 '로건'도 보았습니다. 마지막이 강렬해서 서사나 분위기를 다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훑어보려고 시작했다가 굳어져서 정주행을 하고 말았네요. 좋은 영화의 흡입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를 구독하시는 분은 이미 다 보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출발하겠습니다. 아, 결말은 이미 보셨거나, 혹은 아직 못 봤어도 알고 계실 것으로 믿고 그냥 공개하고 시작합니다. 로건의 마지막을 함께 보시지요.

로건 포스터

 

 

- 보기 전

   간판스타 울버린은 사실 상, X-맨 시리즈 모든 곳에 등장을 했습니다. 본편 3편과 리부트 3편에 모두, 그리고 스핀오프 3편까지(로건 포함) 총 9편에 출연을 했네요. 그리고 역시 '휴 잭맨' 배우도 같은 곳에 울버린으로 출연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로건'을 끝으로 최소한 '휴 잭맨'의 울버린은 더 이상 보지 못할 것 같네요. 예, 많이 아쉽지요. 그래도 다행스럽게 유종의 미를 아주 잘 거둘 수 있게 돼서 팬으로서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됩니다.

 

- 보는 중

   줄거리를 일단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관은 이어지지만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입니다.

   뮤턴트의 출연이 더이상 없고, 기존의 뮤턴트들의 능력이 사라지고 있는 시기. 늙고 병들어서 과거의 완벽했던 치유능력도 이젠 죽지 않을 만큼만 겨우 유지되는 울버린과 치매에 걸려서 자신도 모른 사이에 엄청난 능력 (타인의 몸과 정신을 지배함)을 사용하면서 대량살상무기로 분류가 되어버인 자비에 교수는 은둔해서 살고 있고, 울버린의 리무진 운행으로 끼니를 이어갑니다.

   신분을 숨기고 숨어 살던 그들은 의뢰를 받고 한 소녀를 운반을 해 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소녀는 새롭게 뮤턴트를 만들어내는 연구소에서 탈출한 새로운 뮤턴트였고, 그 소녀(x23, 로라)가 물려받은 능력의 유전자는 바로 '로건'의 유전자였습니다. 딸이지요. 맞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로건과 소녀는 정이 들게 되지만, 이동하는 와중에 소녀를 되찾으려는 무리로부터 공격을 받고 안타깝게 '자비에' 교수님은 새롭게 만들어진 뮤턴트(x24) 의해 목숨을 잃습니다. 슬픔을 이겨내고 결국은 처음 부탁받았던 곳(알고 봤더니 탈출한 뮤턴트 아이들이 숨어 있던 은신처)으로 소녀를 인도해준 '로건'. 하지만 그곳 역시 연구소의 부대에게 발각되고 결국 '로건'은 소녀와 아이들을 탈출시키고 자신은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뭔가 뻔하면서도 영웅의 마지막으로는 멋있을 것 같은 스토리이지요.

 

로건과 자비에 교수

자비에 교수님은 끝까지 사람을 챙기고, 사랑을 믿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지요. 비록 욕은 하지만요. 시리즈 중 가장 인간적인 교수님의 모습.

 

아이와 아빠

아이가 나오는 영화 중, 이렇게까지 소품이 아닌 연기자로서 인정할 만한 영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첫 만남에서는 완전 짐승처럼 거칠었던 소녀가 나중엔 울버린을 '아빠'라고 부르는... 마지막까지의 여정이 굉장한 몰입을 하게 합니다.

 

로라와 울버린

X23 (로라)에게 하는 말이지만, 사실은 스스로에게 외치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울버린을 보아왔던 관객이라면 더 안타까움이 있을 겁니다.

 

   결국 영원할 것 같았던 울버린과, 영원한 울버린은 영원히 연기할 것 같았던 휴 잭맨은 이렇게 그와 X-맨의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너무나 아쉽지만, 그 답게 멋지게 떠났으니 박수를 보냅니다.

 

 

- 보고 난 후

   이런 영화를 누군가와 같이 보고 나면, 극장을 나오면서 얼마 정도는 침묵하는 시간이 생깁니다. 서로의 감정을 잘 추스리기 위해서요. 물론 저는 영화를 혼자 보기 때문에 어차피 누구도 말을 걸진 않지만요.ㅜㅜ 몇 년이 지난 오늘도 다시 본 이 작품은 역시 감정을 가라앉히는데 시간이 필요해지는군요. 역시 시간을 함께 한 영화가 일단락된다는 것은 꽤 큰 일인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4.5점입니다.

   영화와 함께 해 온 세월이 당연히 더해진 결과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 자체로만 봐도 굉장히 잘 만든 작품입니다. 연출이 좋고, 특히 액션 연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아이도 살벌하게 싸우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그리고 뻔한 서사라고도 할 수 있지만 한 중년 남성(로건)과 한 소녀(로라)가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가 시간이 흐르며 둘 사이의 연대감은 점점 강해지고 결국 부녀지간으로 완성되는 과정이 잘 연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게임 중 '라스트 오브 어스'의 부분과 매우 흡사한 것 같아요.)

   잔인한 장면이 많긴 하지만, 요즘 나온 콘텐츠 중에는 정말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영화 리뷰 쓸 때 아재 드립 치는 재미로, 또는 어처구니없는 영화 까는 재미로 쓰기도 하는데 이런 영화는 정말 드립이 안 나오네요. 죄송합니다. 드립력을 올릴 수 있는 영화를 찾아볼게요.^^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일요일이 가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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