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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2022 결말 줄거리 후기 따뜻한 풍자 애니

by 빠마저씨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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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기괴하면서도 은근히 매력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가 이번엔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입니다.그것도 스톱 애니메이션입니다. 인형을 초단위로 옮기며 찍은 필름을 이어 붙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함 없이 재밌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아는 피노키오와 제페토의 이야기를 감독의 성향에 맞게 각색해 낸 이 작품은 감독의 성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괴하고 때로는 무섭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따뜻합니다. '생일 없는 외로운 피노키오~ 언제 사람 되려나~' 갑자기 이 노래가 떠오르는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입니다.

 

피노키오-포스터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줄거리와 결말

  2차 세계대전 중 무솔리니의 파시즘이 팽배했던 이탈리아의 한 마을, 이곳의 조각가이면서 화가인 제페토는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다가 잘못 된 폭격(비행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버린 폭탄)으로 아들을 잃게 됩니다.

   그 때부터 폐인처럼 살던 제페토를 본 푸른 천사(천사인데 굉장히 무서운 인상)는 그가 술에 취해 아들을 생각하며 만든 나무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고 피노키오라고 명명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위로해 주라는 당부를 남깁니다.

 

  그 광경을 지켜 본 귀뚜라미 크리켓은 '피노키오를 잘 돌봐주면 나중에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천사의 말에 그 때부터 피노키오를 옆에서 돌봐주기 시작합니다.

  피노키오의 출현은 제페토에게도, 마을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계속 사고만 치는 피노키오와 함께 살게 된 제페토는 늘 피노키오에게 꾸지람을 하면서도 차츰 정이 쌓이면서 피노키오를 자신의 아이로 인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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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피노키오가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본 서커스 단장은 함께 다니는 원숭이와 함께 계략을 짜서 그를 서커스단에 입단시키고, 피노키오는 돈을 벌어 아빠 제페토를 기쁘게 해 준다는 생각에 서커스 단의 유랑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런 와중에 피노키오는 사고로 몇 번의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때마다 만나게 된 저승의 지배자인 푸른 악마(푸른 천사와 자매지간)는 '너에겐 생명이 없으니 죽음도 없다.'며 얼마간의 기다림을 전제로 다시 이승으로 올려보내주기를 반복합니다.

 

  한편 제페토는 피노키오를 찾아다니다가 거대한 물고기의 배 속에 갇히게 되고, 피노키오 또한 단장의 폭력에 저항하다가 바다에 빠져 거대 물고기에게 먹히면서 제페토와 피노키오는 그곳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물고기의 배 속에서 빠져나오다가 위험에 처한 제페토를 살리기 위해 피노키오는 자신의 목숨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그 때 나타난 푸른 천사에게 귀뚜라미는 '자신의 소원이니 피노키오를 살려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그로 인해 피노키오는 다시 살아납니다.  

 

  그때부터 제페토와 피노키오, 그리고 귀뚜라미와 원숭이는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되고 세월이 흘러서 할아버지와 귀뚜라미, 그리고 원숭이의 죽음까지도 모두 잘 챙겨준 피노키오는 자신의 삶을 찾아 어디론가 떠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숲에서-걷는-피노키오
나무 소년 피노키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우리가 알던 동화 속의 그 피노키오와 다릅니다. 그는 끝까지 사람이 되지 않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며 모두를 떠나 보낸 후 자신의 삶을 또 살아갑니다.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죽은 아들과 비슷해지길 바라는 제페토에게 쓴 소리를 하고, 당대 최고의 권력자 무솔리니를 놀리는 공연도 합니다. 당돌하지만 두려움도 없는 모습이 나무 소년 그 자체로도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제패토와-함께-있는-피노키오
제패토와 함께

 

  아들의 묘지 주변에서 자란 나무를 잘라 인형을 만들었는데, 그 인형이 생명을 얻어 피노키오가 된 것입니다. 제페토는 그런 피노키오가 사랑스러우면서도 원망스럽습니다. 

  모진 소리도 많이 하고, 또 후회하며 사과를 하는 제페토의 모습은 여느 부모의 모습 그대로 입니다. 다행히도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귀뚜라미의 조언을 통해 제페토가 사실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피노키오가 바르게 자라는 원동력이 됩니다.

 

서커스단에서-공연중인-피노키오
아동착취 서커스단

 

  철권의 그 할아버지(헤이하치)를 닮은 서커스 단장은 피노키오를 속여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그러다가 늘 구박하던 원숭이가 피노키오와 한 팀이 되어 단장에게 저항하고, 그로 인해 원숭이와 피노키오는 자유를 얻습니다.

  

고뇌에-찬-귀뚜라미
작중 화자 귀뚜라미

 

  이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의 작중 화자는 글을 쓰는 작가 귀뚜라미입니다. 우연히 발견한 나무 옹이에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는데, 그 나무가 베어지고 피노키오가 되면서 그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피노키오의 멘토로서 끝까지 피노키오를 챙겨주다가, 결국 자신이 받을 소원을 피노키오를 살리는데 쓸 정도로 도덕적인 귀뚜라미입니다.

 

피노키오를-살리는-푸른천사
무서운 천사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그 멋진 천사를 떠올리면 안됩니다. 천사인데 엄청 무섭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비심이 많아서 제페토를 불쌍하게 여겨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줍니다.

  악마의 형상을 한 천사처럼 보이는 이유는 감독이 기예르모 델토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소리와 행동은 천사의 그것이니 두려워 마시길 바랍니다.

 

푸른-악마의-모습
무서운 악마

 

  천사와 자매지간인 악마는 피노키오가 죽게 되었을 때 만납니다. 사실 상 피노키오에겐 생명이랄 것이 없기에 죽음도 없습니다. 다만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기까진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할 뿐입니다.

  하지만 거대 물고기에게 쫓기다 익사 직전인 제패토를 구하기 위해 피노키오는 그 '약간의 기다림'을 포기하는 대신, 자신의 목숨을 사용합니다. (기다림의 조건을 깨려면 영생을 포기해야 했던 상황)

 

3.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디즈니의 피노키오에서 두 단계 업그레이드 된 버전.

 

 

  비슷한 시기에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피노키오가 공개 됐다고 하던데, 그것과 상관없이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디즈니 버전의 귀염뽀짝, 무사태평, 결말은 해피엔딩식의 내용이 아닙니다.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것 같은 질감이 느껴지는 투박한 피노키오가 등장하고, 밤에 갑자기 나타난 귀뚜라미만큼 깜짝 놀랄 외모의 귀뚜라미가 등장합니다. 게다가 천사와 악마는 비슷하게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괴함만으로 영화를 진행시켰다면 이정도의 호응을 얻지는 못할 것입니다. 참고로 다음 평점이 9.1점(물론 두터운 팬심의 영향도 있을 듯 함)입니다. 대단한 호응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기괴함을 꺼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의 모든 작품을 재밌게 본 것은 아니어서 그다지 큰 기대는 없이 그냥 포스터에 매료 되어서 봤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곳곳에 등장하는 당시의 사회 풍자와 아이와 어른의 갈등, 이념과 사상의 갈등, 그리고 진정한 삶을 대하는 자세 등이 종합 선물세트처럼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철학과 사상이 많이 녹아있는 작품이라서 청소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하고 봤다가 큰 울림을 받은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를 추천합니다.

 

  이정도로 독특한 설정의 애니메이션을 한 편 더 추천하고 물러갑니다. 이 작품도 상당히 재밌게 보았던 애니입니다. 모두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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