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에 개봉했던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 됐습니다. 노래하는 악어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 뮤직 힐링 애니멀 애니메이션입니다. 제목은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입니다.
실사에 애니메이션을 입힌 영화입니다. 이질감은 없습니다. 노래도 잘합니다. 악어도 생각보다 귀엽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인종들과 다양한 설정들이 존재합니다.
전체관람가 영화이니 자극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4월 말에 공개해서 5월 가정의 달까지 인기를 이어보려는 넷플릭스의 의도가 드러납니다. 노래하는 악어라는 설정은 분명 흥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줄거리와 결말
마술사이자 무대 공연자인 '헥터'(하비에르 바르뎀)는 우연히 노래하는 아기악어 '라일'을 발견하고 입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잡히고 라일과의 듀엣 공연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무대 공포증으로 인해 라일은 노래를 못하고, 헥터는 자신의 집에서 쫓겨나서 떠돌게 됩니다. 그리고 수개월 후 그 집으로 수학교사 아버지와 재혼한 어머니, 그리고 초등생 아이가 있는 가정이 이사를 옵니다.
이사와 성장기의 문제로 늘 우울하던 아이 '조쉬'는 다락방에서 우연히 라일을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아이로 변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 역시 라일을 만나면서 삶의 기쁨을 되찾게 됩니다.
그러던 중, 헥터가 돌아오고 자연스럽게 조쉬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라일과 무대공연을 준비하지만 역시 실패합니다. 헥터는 또다시 돈 문제로 사라지고 라일은 악독한 건물주의 신고로 동물원에 갇힙니다.
라일의 부재로 인해 다시 우울해진 '조쉬'는 다시 나타난 '헥터'와 함께 라일을 동물원에서 빼내는 데 성공하지만 경찰에 잡힐 위기에 처합니다. 그리고 조쉬는 라일의 특별함을 알리기 위해 TV쇼에 나갑니다.
많은 사람들과 카메라 앞에서 라일은 당당하게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습니다. 하지만 라일은 악어였기에 결국 동물원에 갇힐 위기에 처하고 그로 인해 재판이 진행됩니다.
알고보니 진짜 건물주는 헥터의 할머니였고, 그 할머니의 유언으로 건물에 어떠한 애완동물도 키울 수 있다는 증거가 법정에 제출됩니다. 결국 라일은 다시 조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조쉬 가족과 함께 라일은 여행을 떠나며 재회의 기쁨을 누립니다. 홀로 남은 헥터는 우연히 조쉬의 친구에게서 노래하는 뱀을 소개받게 되고 그와 또 다른 공연을 준비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라일입니다. 3옥타브의 고음으로 멋지게 한 곡을 뽑고 춤도 추고 레스링도 하는 만능 캐릭터입니다. 단점으로는 말을 못 하고 수줍음이 많다는 것입니다.
굳이 말하는 동물 중에 악어를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악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의 악어는 히어로에 가깝습니다. 못하는 것이 없는, 그래서 오히려 이질감이 생기고 공감이 잘 안 되는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의 초반 중반 후반에 등장하는 쇼맨이 오히려 진정한 주인공입니다. 지극히 인간적이며 친절하고 매력있는 이 마술사가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15년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엄청난 포스의 킬러로 등장한 이후에 아마도 처음으로 전체관람가에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명배우는 달랐습니다. 이 분이 등장하면 영화가 갑자기 재밌어집니다.
아빠는 수학교사 새엄마는 파티셰, 그리고 아들은 몸이 약한 초등학생입니다. 아빠는 백인, 새엄마는 동양인, 아이는 몸이 약한 소외된 학생입니다. 나중에 사귀는 친구는 흑인 여자아이입니다. 은근히 PC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각자의 고민과 걱정은 악어의 노래로 해소가 됩니다. 악어로 인해 해소될 가족 간의 갈등에 공감이 되질 않습니다. 노래하고 춤추면서 행복을 찾는 이 가족은, 뭔가 나사가 빠져 보입니다.
마술사와 라일의 조합은 좋습니다. 그 둘은 모두 비현실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현실적인 가족이 끼어들면서 영화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현실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닌, 판타지로의 도피를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깔끔하게 맑아지질 않습니다. 가족 영화를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보면 느껴지는 이질감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3.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라일보다 둘리가 훨씬 인간적이다.
뮤지컬과 애니의 결합입니다. 그런데 그 애니의 동물이 악어라는 것이고, 그 악어가 노래를 잘한다는 것입니다. 앵무새처럼 노래만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보다 더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은 못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럴 거면 굳이 악어를 등장시킬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귀여운 악어라기엔 나중엔 너무 커져서 좀 징그럽습니다. 약한 동물이라기엔 누구나 인정하는 포식자입니다. 그리고 노래를 한다는 장점은 그냥 그것뿐입니다.
오히려 이 작품은 다양한 인종을 등장시켜서 '위 아더 월드'라는 느낌을 의도적으로 연출하고 있고, '노래와 춤으로 대동단결!'이라는 모토로 모든 갈등을 너무 쉽게 풀어버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악어가 노래할 때, 멋져 보이질 않습니다. 고음으로 질러대며 마무리되는 (유치할 수도 있지만 뮤지컬 영화에 꼭 필요한) 그런 부분도 부족하고, 노래가 귀에 쏙쏙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좀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귀를 열고 들으면서 가족 간의 화합에 뿌듯함을 느낀다면 볼 만한 영화인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체관람가라는 장점은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말 더빙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는 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뮤지컬적인 요소나 노래로 인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다른 영화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노래와 춤으로 풀리는 인생이 부럽긴 합니다. 갑자기 노래방을 가고 싶은 밤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어린이 뮤지컬이지만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기대 없이 봤다가 깜짝 놀랐던 그 뮤지컬입니다. 한 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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