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강철비 2: 정상회담' 결말 줄거리 후기 (3국 정상들의 코믹 판타지)

by 빠마저씨 2022. 10. 11.
728x90
반응형
 
강철비2: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내 쿠데타로 세 정상이 납치된다!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린다. 북미 사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힌다. 그리고, 좁디 좁은 함장실 안, 예기치 못한 진정한 정상회담이 벌어지게 되는데… 동북아시아의 운명이 핵잠수함에 갇혔다!과연, 남북미 세 지도자는 전쟁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평점
8.0 (2020.07.29 개봉)
감독
양우석
출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신정근, 류수영, 염정아, 김용림, 김명곤, 장광, 이재용, 안내상, 손종학, 하쿠류, 크리스틴 달튼, 콜비 프렌치, 스캇 로웰, 서동갑, 김승태, 정진각, 유성주, 김중희, 김중기, 손승범, 전운종, 김호준, 김중기, 심희섭, 최원, 서지원, 조유신, 김재일, 신수연, 이수련, 김시원, 김상욱, 지웅배, 공대유, 조우진, 최재훈, 양욱, 이태형

 

  강철비 2편이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강철비 1편에 이어서 나온 2편도 역시 남북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남북문제는 둘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놓고 미중일까지 끼어들었습니다.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강철비 2: 정상회담'입니다.

 

 

  강철비 1편에서 남북의 주인공으로 연기했던 곽도원과 정우성은 이번엔 반대 진영의 인물로 나옵니다. 1편은 몰라도 좋습니다. 모르는 것이 몰입은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른척하고 봤습니다. 포스터로는 어색했던 정상들의 회담은 영화로 보니 재밌었습니다. 영화 '강철비 2: 정상회담'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강철비 2: 정상회담' 줄거리와 결말

  북미 정상들이 평화회담을 진행하려 하는 와중에 한국의 대통령 '정우성'은 그들 사이를 중재하느라 늘 고생 중입니다.

  미국과 북한, 한국뿐만이 아니라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회담에 대한 각 국의 이익을 계산하는 상황에서, 회담을 위해 북한에 모인 3국의 정상들이 있는 곳에 북한의 쿠데타 세력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그 우두머리인 '곽도원'은 핵을 포기하고 미국에 끌려다니면 북한은 망한다고 주장하며 세 명의 정상들을 잠수함에 태워 바닷속으로 사라집니다. 각 국은 모두 비상이 걸렸으나 마침 몰려온 거대한 태풍 때문에 적극적인 군사행동을 하진 못합니다.

 

  북한 잠수함의 좁은 공간에 갇힌 3국 정상들은 서로 싸우다가 화해하기를 반복하며 점점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런 와중에 잠수함에서 부함장으로 있던 '신정근'은 곽도원의 쿠데타가 결국 북한을 망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제압하려 합니다.

  한편 곽도원은 이번 기회에 중국과 혈맹을 맺어 북한의 위상을 높이자는 망상에 빠져 있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잠수함의 핵탄두로 일본을 먼저 공격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미일 동맹에 의해 미국이 북한에 직접적인 핵공격을 감행할 것이니 모두가 자멸하는 길임을 주장하는 각 국의 정상들의 의견은 묵살합니다.

 

  다행히 부함장의 도움과 한국 대통령의 양보로 북미 정상들은 구명정을 타고 잠수함에서 빠져나간 상황에서, 일본은 북한 잠수함에서 핵을 발사하기 전에 먼저 침몰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잠수함과 전투기를 태풍 속에서도 투입시킵니다.

  마침 마지막 발악을 하던 곽도원은 신정근과 그의 부하들에게 제압되고, 신정근은 최선을 다해 일본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하지만 숫적인 열세로 결국 일본 잠수함에 포위되고 모든 것을 포기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나, 그때 기적적으로 나타난 한국 잠수함에 의해서 북한 잠수함은 구출되고 그와 함께 한국 대통령도 살아남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북미 평화협정은 맺어지고, 남쪽에 방문한 북한 위원장과 한국 대통령이 한 자리에 서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강철비 2: 정상회담' 인물관계

  세 명의 정상과 곽도원 그리고 신정근이 주요 인물입니다.

 

의자앞에-서있는-정우성
대통령 화보집

 

  이젠 대한민국도 얼굴로 대통령을 뽑는지 너무나 화보 같은 대통령은, 너무나 교과서적인 정신과 행동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한 가지 문제는 그가 영어를 잘 못한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코믹한 상황이 사실상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입니다. 

 

테이블에-앉아있는-위원장
위원장 화보집

 

  김정은이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이렇게는 안 될 것 같은 위원장입니다. 유연석 배우의 말끔한 이미지는 어디 가고 이 영화에서는 북한에서 석탄 좀 캐본 광부의 표정으로 정상회담에 임합니다. 

  미국 대통령과의 말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을 때는 카리스마 있고, 본의 아니게 정상들 사이에서 통역관의 역할을 할 때는 순진해 보이기도 합니다. 반전 매력이 대단한 위원장이었습니다. 이 캐릭터 역시 코믹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통역관과-함께있는-미대통령
도람프와 비슷한 대통령

 

  누가 봐도 도람프 대통령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이지만 회담 시에는 마치 비즈니스맨처럼 체통 없는 언행을 일삼습니다. F 자가 들어가는 욕도 서슴없고, 가운데 손가락도 수시로 올립니다. 

  무게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대통령이지만, 그로 인해서 발생되는 코믹적인 요소는 상당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제 얼굴만 봐도 웃긴 그런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비장한-표정의-곽도원
인민군 쿠테다 장군

 

  미국에 핵을 갖다 바치면 북조선은 끝장난다고 믿고 있는 장군입니다. 쿠데타를 일으켜 잠수함까지 탈취하는 것은 좋았지만, 그의 계획은 태풍 때문에 계속 연기되면서 결국엔 실패하고 맙니다.

  카리스마 하나는 3국의 정상들보다 윗 레벨에 위치한 장군이었는데, 잠수함에 들어가서는 그 힘을 잃더니 나중에는 뒷방 늙은이처럼 불쌍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요즘 곽도원 배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네명의-주인공이-모여있는-장면
잠수함에 모인 정상들

 

  포스터에 이 네 명이 함께 등장했을 때, 왠지 어색하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한국 대통령은 너무 잘 생겼고, 북한 위원장은 너무 말랐으며 미국 대통령은 그냥 미국 아저씨 같았습니다. 정상들의 포스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이해가 됩니다. 이들의 대화는 정상회담의 대화가 아니고 거의 만담 수준입니다. 빈정거리는 것이 아니고 진짜 웃깁니다. 이 영화는 그냥 코미디 영화로 봐야 합니다.

 

거수경례하는-신정근
진정한 군인의 모습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인물은 바로 이 군인입니다. 바른말을 할 줄 알고 상식적인 인물이었던 부함장은 이곳에서 3국의 정상들을 살려내고 잠수함까지 지켜내는 인물입니다.

  이 분은 전쟁영화에 출연하면 매번 불쌍한 병사 역할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나름 멋진 역할을 해 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잠수함 결전 때의 모습은 상당히 멋졌습니다. 그나저나 잠수함만 타고 다닌 분 같은데 얼굴이 너무 탔습니다. 

 

 

-'강철비 2: 정상회담'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3국의 정상들이 벌이는 코믹 판타지

  웃깁니다. 어느 코미디 영화보다 웃깁니다. 이렇게 웃긴 영화인 줄은 몰랐습니다. 각 배우들의 캐릭터 역할 자체도 웃기고, 정상 회담을 앞둔 상황의 설정도 웃깁니다. 무엇보다  잠수함에 갇힌 상황에서 삼국 정상들의 이야기는 만담 수준입니다.

  이 영화는 한반도의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그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미국과 일본인 서로 짜고 일을 꾸미고, 그것을 눈치챈 북한과 중국이 또다시 밑 거래를 합니다.

  그 밖에도 일본과 중국, 일본과 북한, 일본과 한국 등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있는 세계정세를 모두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웃깁니다. 

 

  국뽕도 어느 정도 있고, 신파도 살짝 들어갑니다. 역시나 일본은 늘 최종 보스입니다. 이런 뻔한 설정임에도 웃깁니다. 보는 동안 '왜 긴장이 안되고 이렇게 웃기기만 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이없음의 웃음이 아니고 진짜 코믹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정상들의 판타지'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저렇게나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3국의 정상들이 있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정말 사실적인 국제 정세임에도 불구하고 현실로 와닿지 않았고, 그래서 그냥 즐기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것들이 모두 감독의 의도라면 정말 대단한 연출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영화는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그냥 추천만 드리고 가겠습니다. 남북, 이념, 친미, 친중 이런 것 따지지 마시고 그냥 코미디 영화로 볼 만한 영화이니 추천드립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