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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비정규직 특수요원' 결말 줄거리 후기 (영화 피싱에 관객이 털린 영화)

by 빠마저씨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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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히 등장한 작품이 있어서 한 참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포스터에 남궁민이 보여서 용기 내서 봤습니다. 요즘 '천원짜리 변호사'라는 드라마로 다시 한번 포스를 보여주는 배우였기에 믿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피싱 수준이라서 누구도 승자는 없었습니다. 비정규직도 특수요원도 외면할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입니다.

 

 

  강예원과 한채아라는 아름다운 여성을 투톱으로 내세워서 비정규직의 설움과 보이스 피싱의 위험성을 전달하려는... 의도는 개뿔, 영화 자체가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그래도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는 매력... 도 개뿔, 그냥 이 글로 줄거리만 파악하시고 더 이상 털리기 전에 피하시기 바랍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비정규직 특수요원' 줄거리와 결말

  취준생 강예원은 기적적으로 국가안보국 비정규직으로 취업합니다. 하지만 인원감축으로 바로 해고될 위기에 처하는데 그때 마침 상사 조재윤이 국가의 돈으로 사적 욕심을 채우려다 보이스 피싱을 당합니다.

  그리고 강예원은 조재윤에게 정규직을 약속받고 보이스피싱 회사에 취직해 돈을 찾아오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잠입해 있던 열혈 경찰 한채아가 있었고 둘은 서로의 비밀을 확인한 후에 어쩔 수 없이 공조수사를 하게 됩니다.

  회사의 사장으로 있던 남궁민과 실장인 김민교에게 두 주인공들은 접근해 정보를 빼내려 하지만 쉽지 않고, 그런 와중에 강예원과 한채아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발전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두 명은 피싱 회사에서 인정받게 되면서 국방부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일에 합류하게 됩니다. 돈 심부름을 맡은 두 주인공 중 강예원은 상사 조재윤이 그 돈을 빼돌려서 가지고 오라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돈가방을 들고 튑니다.

  하지만 정체가 발각된 한채아가 일당에게 붙잡히면서 강예원은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돌아오고, 강예원을 쫓아온 상사 조재윤과 한채아의 동료들까지 그곳으로 집결하면서 소탕작전이 시작됩니다.

 

  결국 도망가던 남궁민은 강예원을 인질로 잡았다가 그녀의 업어치기 한 방으로 쓰러지고 사건을 해결됩니다. 그리고 강예원은 그 실력을 인정받아 진정한 스파이로 살아가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 인물관계

  두 명의 여성과 세 명의 남성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사무실에서-짐을-빼는-강예원
비정규직의 퇴직

 

  어렵게 들어간 자리에서 바로 쫓겨나자 살아남기 위해서 위장 잠입을 하는 이 여인은 영화에서 처참하게 망가집니다. 하지만 그 캐릭터나 연출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그녀의 코믹한 설정은 스킵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가 망가지면서 코믹한 연출을 한다는 것은 흔한 설정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맥락이 없기 때문에 그 설정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안타깝습니다. 

 

어디론가-통화하고-있는-한채아
욕쟁이 싸움꾼 형사

 

  경찰로서 보이스 피싱 회사에 먼저 잠입해 있던 이 형사는 싸움도 잘하고 욕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그런 여성입니다.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여성 강예원 옆에 왠지 있을 것 같은 분노조절 친구 느낌입니다.

  그냥 느낌만 그렇습니다. 이 영화 속에서는 소리만 지르고 주먹만 휘두르다가, 또 실장을 꼬신다고 몸매만 드러내다가 끝납니다. 강예원 배우에 이어서 또다시 안타까운 배우 한채아입니다.

 

택시-앞에서-이야기중인-두-여인
오늘부터 친구

 

  초반에 신경전을 벌이다가 친해집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그녀들의 우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영화의 어처구니없음도 변함이 없습니다. 적대적인 관계에서 하루아침에 친해져서 술 마시고 함께 문신도 한다는 설정은 비정규직도 특수요원도 이해할 수없을 것입니다.

 

뻔뻔한-얼굴로-쳐다보는-조재윤
상사 조재윤

 

  강예원의 상사인 이 남자는 보이스 피싱에 당해 좌천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자 강예원을 이용해 그 돈을 되찾으려 합니다. 물론 결말에서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잡혀서 연행됩니다. 

  연기력으로는 절대 뒤처지지 않는 조재윤 배우이지만, 영화의 총체적 난국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비열하게-쳐다보는-김민교
실장님의 눈알신공

 

  보이스피싱의 중간 관리책인 양 실장은 나중에 두 여자의 정체를 알고 급습해서 죽이려 하지만, 결국은 그 역시도 경찰에 잡혀서 연행됩니다.

  극 중에서 한채아에게 접근해 의도적인 성상납을 요구하는데 별 장면 아니지만 어찌나 민망하던지, 차라리 김민교 배우의 전매특허 눈알 신공을 두 시간 동안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양복차림으로-나타난-남궁민
잘생긴 사장님

 

  유일하게 믿었던 남궁민 배우도 이 영화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가난해서 억울했던 어린 시절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마지막에 항변하는 장면에서는 도저히 남궁민이라도 지켜줄 수 없었습니다.

  천원짜리 캐릭터를 가지고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배우에게 그저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1.5점

*한줄평 :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가 보이는 영화

  아마도 김하늘 주연의 '7급 공무원'을 떠올리면서 만든 영화 같습니다. 뭐, 그것이 아니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이 영화는 여성 두 명을 주연으로 내세워서 만든 영화인데 그 여성 두 명의 캐릭터가 너무나 전형적이라서 시작부터 지루합니다.

  철부지이면서 늘 어설픈 행동과 말을 하는 찐따 캐릭터 강예원과 앞뒤 안 가리는 열혈 형사 한채아의 조합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어색해서 적응이 안 됩니다.

 

  특히 중요한 연출인 코믹 설정은 상황도 어색하고 인물들의 행동이나 대사마저도 진부해서 웃음의 포인트를 찾을 수 없습니다. 특히 강예원 배우의 1인 코믹쇼는 민망해서 빨리 감기를 몇 번 하기도 했습니다.

  뻔한 설정에 진부한 캐릭터, 그리고 민망함만 더하는 코믹한 설정으로 인해서 이 영화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식 시장의 용어처럼 '바닥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지하실이 있더라'라는 말이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아끼고자 제가 최선을 다해서 봤으니, 더 이상의 호기심은 금물이라는 말씀드리면서 물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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