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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결말, 줄거리 후기 (미투에 관한 용기)

by 빠마저씨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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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밀라 쿠니스 라는 이름도 외모도 굉장히 세 보이는 여성의 원톱 영화입니다. 스릴러 물인 줄 알고 봤는데,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원작도 있다하고 영화의 내용처럼 자전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잔잔하지만 파급력있는 작품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입니다.

 

 

  과거의 힘들었던 사건을 취재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의 연락을 받은 여인이 애써 잊으려 했던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면서 자신의 진정한 삶을 위해 용기를 내서 고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과거와 현실을 오가는 연출과 상황에 따라서 변해가는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좋은 작품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줄거리와 결말

  '아니'는 가난한 살림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여 유명한 에디터겸 작가로서 성공한 여인입니다. 유명한 재력가 집안의 남자와도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들이 볼 때는 부러운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그런 가운데 그녀의 고등학교 시절에 있었던 총기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싶다는 다큐멘터리 작가의 연락을 받습니다. 계속 인터뷰를 거부하다가, 그 사건으로 장애인이 되었고 그 이후 계속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동창생 '딘'이 자신에 대해서 모함하는 것을 듣고 용기를 내어 그날의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과거 상류층 학생들이 다니는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아니'는 운좋게 그 학교에서도 명망있는 자녀들로 이루어진 무리에 합류할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졸업파티에 참여했다가 큰 일을 겪게 됩니다.

  교사들 몰래 음주파티를 벌이던 그들은 술에 취에 '아니'(당시의 이름은 '티파니')를 차례대로 겁탈했던 것입니다. '아니'는 충격을 받고 고민하다가 그 사실을 학교에 알리는데, 그때부터 문제가 커집니다.

  오히려 남자아이들이 그녀에 대해서 안좋은 소문을 퍼뜨리며 왕따를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문란했던 그녀가 남자들에게 접근하여 원하는대로 되지 않자 남자들을 모함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안위와 엄마에게 혼날 것을 두려워했던 '아니'는 그 사건을 없던 것으로 하고, 오히려 자신을 겁탈했던 그 남자들에게 사과까지 하게 됩니다. 그 남자들 사이에는 바로 '딘'도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무리의 친구들 중, 그 상류 클럽 아이들에게 무시당하고 학대를 당해왔던 남학생 두 명이 학교에 총기를 난사하며 상류 클럽 아이들을 죽이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딘'은 그 살인자들과 '아니'도 한 편이었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고, 그런 모독과 왕따를 인내하며 참고 견디어 지금의 성공을 이뤘던 '아니'는 평생의 치욕을 숨긴채 살아오다가 이제 그 비밀을 밝히려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그 사실을 밝히기 보다는, 글로서 투고를 하기로 하고 그 사실을 예비 남편에게 말해보지만 그는 오히려 반대하며 그녀를 질책하자 '아니'는 파혼을 결심하고 원고를 작성하여 '뉴욕 타임즈'에 기고를 하여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일으킵니다.

  그녀의 용기있는 미투 행동으로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고 응원하는 가운데, 그녀는 진정한 자신을 찾은 것에 대해서 힘을 얻고 새롭고 진정한 삶을 살아가려고 다짐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인물관계

  주인공 '밀라 쿠니스'와 그 주변 인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건물에-들어선-주인공
주인공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 (동급생들의 겁탈과 친구들의 총기 사건)을 애써 잊고 살려고 했으나, 결국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서 과거를 다 밝히는 여인입니다. 그동안 참고 지내며 이제는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모든 것이 의미없다고 생각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밀라 쿠니스'라는 배우의 특별한 아우라가 이 영화에서 잘 드러납니다. 강해보이는 외모에 여린 마음을 가진 그녀가 끊임없이 갈등하는 모습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울고있는-여고생
울고있는 여고생

 

  졸업파티에 술에 취해 남학생들과 함께 놀면 그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여자의 잘못이 되어버리는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적인 것 같습니다. 사회의 암묵적인 이런 적폐가 여성들의 인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드러내며 '미투'를 합니다. 그런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투'를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에게-안기는-주인공
다정해 보이는 연인

 

  '재력가인 남편과 그동안 힘들게 쌓아왔던 커리어를 모두 포기해야 할 상황에서 굳이 과거의 치부를 드러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계속 고민하던 주인공은 결국 진정한 자신의 삶을 위해 숨겨왔던 과거를 청산하기로 합니다.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주제의 무게감에 압도되는 영화

  과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미투 운동'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그냥 과거의 사건에 연루된 주인공이 겪는 스릴러물인 줄 알고 봤다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밀라 쿠니스의 분위기는 과거를 숨긴 여성의 히스테릭한 면을 잘 보여주고 있었고, 그녀의 이중성에 대한 표현도 좋았습니다. 그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은 그녀 자신 뿐이었습니다.

 

  '딘'이라는 남자는 자신이 당했던 총기 사고에 대해서 어필하며 총기 규제 운동이라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큰 일조를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한 여인에게 가했던 엄청난 죄악에 대해서는 눈감으려 합니다. 이런 모습들도 현실에서 볼 수 있었던 많은 유명인사들의 행태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예비 남편과 자신의 엄마까지도 말리던 치욕스러운 과거를 공개하면서 그 때의 범죄에 대해서 세상에 알리는 모습은 멋지고 당당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영향력으로 스스로를 억압하던 여성들이 힘을 얻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극단적인 연출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왕따 피해자들이 불의에 항거한다는 이유로 교내 총기 사고를 일으키는 모습은 불편합니다. 억지스럽기도 하고 자칫 미투 운동의 취지가 흐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결말부분을 너무 서둘러서 마무리 짓는다는 느낌이 들 만큼, 깔끔한 짜임새를 보이지 못한 것도 아쉽습니다. 그러나 주제가 주는 묵직함에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이니 추천드립니다. 밝은 영화는 아니지만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연휴도 끝났습니다.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또 다른 재미를 찾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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