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공개되고 바로 최상위권에 위치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해석을 해 보다가 글을 쓰면서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작성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복귀작이라는 것에 제작부터 많은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최고의 작품을 남기고 은퇴를 생각했다가 이 작품을 위해 번복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거장의 복귀는 환영입니다. 그래서 개봉 당시에 많은 화제가 되었지요. 하지만 작품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잊혔습니다.
무엇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해석이 사람들마다 워낙 제각각이다 보니,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 이 작품을 보면서 해석에 많은 집중을 했습니다.
오늘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해석 위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줄거리와 결말은 최대한 간단하게 말씀드리고 넘어갈게요.
사실 줄거리와 결말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처럼 한 소년이 잠시 이세계로 갔다가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해석 전에 줄거리를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기본 정보부터 보실까요?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2023)
-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宮崎駿)
- 주연: 키무라 카오루, 요시다 요우
-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드라마
- 개봉일: 2023년 7월 14일
- 러닝타임: 124분
- 원작: 요시노 겐자부로의 소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결말 포함 줄거리
2차 세계대전 시기의 일본, '마호토'는 군수 공장 사장의 아들입니다. 전쟁 중의 화재로 엄마를 잃은 마호토는 우울한 날들을 보내다가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곳은 아버지의 새엄마이자, 엄마의 동생인 그러니까 새엄마가 될 이모가 살던 집이었습니다. 임신한 새엄마가 못마땅했던 마호토는 그곳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별채를 구경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사람의 말을 하는 왜가리가 '엄마를 만나게 해 주겠다.'라고 유혹을 하는 바람에 그곳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을 본 마호토는 일단 놀라서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며칠 후, 임신 한 새엄마가 별채로 들어가서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마호토는 새엄마를 구하기 위해서 왜가리와 함께 그곳으로 들어가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삶과 죽음, 다양한 차원들이 연결되어 있는 이곳은 사실 외계에서 날아온 운석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생긴 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탑의 주인은 처음 이곳에 왔다가 정착하게 된 마호토의 증조외할아버지였습니다.
마호토는 새엄마를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어린 시절 자신의 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협력하여 마호토의 새엄마를 구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탑에는 규칙이 있었고, 그 규칙을 어긴 마호토를 탑의 주인이 증조외할아버지에게 불려 갑니다. 할아버지는 마호토에게 이 탑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달라고 말하지만 마호토는 돌아가겠다고 이야기하지요.
결국 탑은 무너지게 되고, 그 혼란을 틈타 마호토와 새엄마, 그리고 어린 시절의 엄마는 각자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마호토는 신비한 곳에서의 경험을 끝으로 더 나은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두 시간짜리의 영화이지만, 알고 보면 줄거리가 빈약합니다. 한 소년이 새엄마를 구하기 위해서 탑에 들어갔다가 벌어지는 이세계물입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해석 포함 후기
별 점 : 10점 만점에 8점
한줄평 : 물음표인가 맞춤표인가 헷갈리는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시대가 낳은 천재 애니메이션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면서까지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자전적인 내용의 작품을 가지고 말입니다.
게다가 제목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상당히 철학적인 내용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습니다. 어떤 걸작이 나올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봤습니다. 그렇게 30분 보다가 느꼈습니다. '아, 이건 좀 다르다.'라는 것을 말입니다. 기존 작품과 많이 다릅니다. 가장 큰 다른 점은 인물들에게 공감이 되질 않습니다.
엄마를 잃은 군수업체 사장의 아들 마히토가 주인공입니다. 얼마나 힘든 삶은 살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는 행동과 말들에는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주인공부터 공감이 안되니 난감합니다.
그 외의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엄마는 결국 마히토의 이모입니다. 그런데 언니가 죽은 뒤에 형부랑 결혼을 해서 임신까지 하고, 그 사실을 마히토에게 조금도 거리낌 없이 알립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마히토가 탑 안에서 만나는 자신의 어린 시절 엄마는, 오랜만에 만난 아들에게 어떠한 감정도 표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든 인물들에게 감정이 없다 보니 작품을 보는 동안 공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감정적인 공감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그림에 집중했습니다. 그림만 보면 대단합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중에서 작화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도 많고, 멋진 장면도 많습니다. 작화로만 보면 최고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결말까지 보고 난 후에 나름대로 해석을 해 봤습니다. 이 작품은 일단 물음표가 아니고 마침표가 맞는 것 같습니다. 관객에게 묻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 거야?' 이렇게 물음이 아닌, '이렇게 살자.'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관객에게 말해주는 느낌입니다.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전적인 작품입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그 안에 갇혀서 가라앉던 자신이 새로운 힘을 내면서 진짜 자신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는 소년 성장물입니다.
그 성장을 하기 위한 발판으로 이세계의 모험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갇혀있지 말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자.'라는 감독의 격려가 이 작품의 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재미는 없습니다. 공감이 안되고 풀어낼 서사가 너무 흩어져있다 보니 추천을 하기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관심 있는 분들이 있다면 살펴보시는 것도 나쁠 것 같진 않습니다.
진짜 재밌는 작품을 찾는다면 저는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 바로 '전, 란'입니다. 어제 나온 신작인데 확실한 재미를 보장합니다. 게다가 작품의 완성도 역시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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