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우연히 봤다가 충격 먹었던 작품의 후속작 더 플랫폼 2 결말까지 보고 급하게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후기를 남깁니다.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 2는 스페인 디스토피아 스릴러 영화로, 2019년에 큰 화제를 모았던 "더 플랫폼"의 후속작입니다.
2024년 10월 4일 공개된 이 영화는 전편과 비슷한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사회적 불평등과 인간 본성을 다룹니다.
더 플랫폼 1이 말 그대로 플랫폼에 갇힌 인간들의 군상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그 플랫폼 안에서 인간들이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이야기입니다.
보는 동안 상당히 불편했지만, 보고 나면 계속 생각 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할 말도 많지만 너저분하게 쓰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 테니 한 번 따라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더 플랫폼 2 결말은 전작인 더 플랫폼 1과 유사합니다. 그러니 그 부분을 염두하시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더 플랫폼 2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영화 정보
감독: 갈데르 가스텔루-우루티아 (전작과 동일)
출연진: 밀레나 스밋, 호빅 케이우케리안, 나탈리아 테나 등 새롭게 교체된 배우들
장르: 디스토피아, 스릴러
개봉일: 2024년 10월 4일
더 플랫폼 2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여기에 스스로 혹은 타인에 의해 플랫폼에 들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총 333층의 지하로 이루어진 이 신비로운 구조물은 한 층에 2명의 사람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법이나 도덕 따위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 곳에 배치되기 전에 본인이 원하는 소지품 하나와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매일 하루에 한 번 공중부양하는 거대한 식판이 1층부터 333층까지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람들의 음식을 자동 배달 합니다.
그 음식은 거대한 석판으로 이뤄진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사람들의 음식이 이 테이블에 한 번에 세팅이 됩니다. 그렇다 보니 지하로 들어갈수록 음식은 없어집니다.
그래서 지하로 내려 갈 수록 사람들은 굶어 죽기도 하고 서로를 잡아먹기도 하는 등 인간성이라고는 상실된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 방 배정은 한 달에 한 번 씩 무작위로 재배치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상부층에 위치했던 사람들도 언제 하부층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펼쳐지게 됩니다.
그런 와 중에 한 남자가 사람들의 도덕심을 일깨우며 동료와 함께 최하부층까지 내려가 음식을 전하고 한 명의 아이를 살려서 위로 올려보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그를 전설처럼 여기면서 메시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1편의 줄거리입니다. 그리고 더 플랫폼 2가 시작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번에는 한 여자(페렘푸안)가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이곳에 처음 왔는데 위 아래 층의 사람들이 규칙을 알려 줍니다. 그것은 바로 무조건 자신의 음식만 먹는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음식에 손을 대면 정의를 실천하는 무리들이 힘을 합쳐 그 층의 사람들을 잔인하게 응징한다고 말해 줍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이 바로 하부층의 사람들까지 살릴 수 있는 진정한 정의라고 말합니다.
나름 그 방식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녀는 다른 이들의 음식을 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그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그들을 응징하는 다른 사람들도 관찰합니다.
그러면서 한 달이 지나 층이 바뀌고 하부층으로 내려간 그녀와 같은 층의 친구(뚱보 아저씨)는 극심한 허덕임에 괴로워하게 됩니다. 너무 아래층이라서 그 규칙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괴로워하던 친구가 죽는 것을 지켜보고 다시 중간층으로 재배정 되었을 때, 그녀는 이 규칙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오히려 이 규칙 때문에 사람들이 고통받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규칙에 저항하다가 결국 그녀도 규칙을 만든 사람들에 의해서 잔인하게 보복 당하고, 그녀는 그곳에서 탈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방을 재배치하는 순간을 노려 탈출을 하려던 그녀는 제일 하부층까지 내려오게 되는데, 그곳에 있던 어린아이를 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결국 그녀는 최하부층에 남게 되고, 대신 아이를 살려서 상부로 올려 보냅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가 만나는 누군가는 더 플랫폼 1부를 보면 알 수 있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더 플랫폼 2 결말은 마무리됩니다.
더 플랫폼 2 결말 포함 후기
별 점 : 10점 만점에 9점
한줄평 :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플랫폼
더 플랫폼 2 결말까지 보고 나면 느끼는 감정은 전편에서 제기한 사회적 불평등과 자원 분배 문제를 있어가지만, 이번에는 좀 더 시스템 자체에 대한 반항과 혁명의 이야기를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1편이 인간의 본성과 생존 본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2편은 보다 직접적으로 폭력적이고 혁명적인 상황을 그려내며 서바이벌 게임처럼 전개됩니다.
플랫폼이라는 구조 자체의 불안정과 모순에서 인간성을 찾는 이야기를 1편에서 보여주고, 2편에서는 그 모순 속에서 스스로 찾아낸 질서라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얼핏 보면 2편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규칙은 옳게 보이지만, 조금만 들어가 보면 그 역시도 플랫폼 자체와 마찬가지로 인간성이 없는 그저 또 다른 폭력의 형태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사회 시스템의 부조리와 인간의 탐욕, 본성을 날카롭게 비판하지만, 속편에서는 좀 더 과감한 액션과 충격적인 장면들이 추가되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여러모로 업그레이드된 이번 더 플랫폼 2 결말까지 모두 말씀드리면 재미가 살짝 떨어질 것 같으니, 최후의 결말은 1편을 한 번 더 복습하고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상당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메시지가 좋다고 가족이 함께 시청하시다가는 난감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니 가급적 혼자 혹은 친구들끼리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더 플랫폼 2 결말까지의 후기였습니다. 혹시 더 플랫폼 1이 전혀 기억이 안 난다면, 위의 줄거리 초반부를 잘 읽어보시고 그것도 부족하면 아래의 더 플랫폼 1 후기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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