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고 있지만, 넷플릭스에 공개된 작품을 한 번 더 봤습니다. '그래비티' 우주 영화하면 생각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우주전쟁도 없고 에이리언도 없는데 엄청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는 영화로 유명합니다. 포스터의 문구대로 '체험'이 되는 영화입니다.
재개봉 시 관람 1순위인 영화로 알려져 있는데, 이미 개봉을 한 번 했었습니다. 물론 기회를 놓쳐서 그냥 이번 기회에 TV로 다시 봤습니다. 여전히 엄청난 영화인 것은 맞습니다. 입소문이 난 영화이니 다들 보셨겠지만 한 번 더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비티'입니다.
-'그래비티' 줄거리와 결말
허블 망원경 수리를 위해 우주로 나간 '라이언 스톤'박사(산드라 블록)는 동료들과 임무를 수행하던 중 생각보다 일찍 다가온 우주 쓰레기들 때문에 동료를 잃고 본진이 파괴되면서 우주 미아가 됩니다.
다행히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가 그녀를 발견하고 생명줄을 연결한 후 가장 가까운 우주 정거장으로 가려고 합니다. 거의 도착했을 때쯤, 추진기의 고장으로 다시 미아가 될 뻔 하지만, '코왈스키'의 희생으로 '스톤' 박사만이 가까스로 우주 정거장의 내부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다시 중국의 우주 정거장으로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연료가 부족하여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거의 삶을 포기할 때쯤, 기적처럼 나타난 '코왈스키'는 '스톤'박사에게 한 가지 팁을 알려줍니다.
정신을 차린 '스톤'박사는 '코왈스키'의 존재가 자신의 환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 팁은 기억하고 결국 중국의 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합니다.
또다시 극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고 다행히 중국의 우주정거장으로 옮겨 탄 박사는 그곳의 귀환선을 분리해서 결국 지구로 귀환하여 땅을 밟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지구보다 우주가 (심적으로) 더 편했던 '스톤'박사는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나갑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그녀와는 달리 '코왈스키'는 늘 긍정적인 성격으로 동료들과의 소통에도 능숙한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우주 쓰레기의 존재를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연쇄반응으로 궤도를 바꿔버린 쓰레기들이 직접 주인공들에게 접근하는 모습은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함으로 무장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둘이 우주에서 이동하는 모습은 정말 우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우주 연출의 극강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극적인 상황에서 '코왈스키'의 희생으로 그는 우주의 미아가 되지만, 다행히도 '스톤' 박사는 홀로 살아남게 됩니다. 하지만 죄책감과 공포감이 그녀를 떠나지 않습니다. 관객도 그녀와 같은 입장입니다.
한때 삶을 포기할 때도 그녀를 이해하고, 살아남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는 그녀를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산드라 블록' 그녀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래비티' 평점 및 한줄평
*평 점 : 5점 만점에 5점
*한줄평 : 하나의 장르를 개척한 영화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다소 식상한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등장인물 2명에 영화의 99퍼센트가 우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만 그 몰입감은 상당합니다.
소리도 없고 산소도 없고 방향도 없는 곳에서의 사투를 표현하는 것에 감독의 연출은 부족함이 없었고, 특히 설정 상 영화의 대부분을 혼자 갇힌 공간에서 연기해야 했던 '산드라 블록'과 긴장감을 약간이나마 풀어줬던 '조지 클루니'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긴장감을 유지하는 방법이 특수한 음향효과가 아닌 '적막'을 이용했다는 것도 신기했고, 어떻게 촬영했는지 알 수 없는 우주 (단순한 CG가 아닌, 배경 전체를 고성능 패널을 설치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설명은 없었습니다)의 묘사는 그냥 감탄의 연속입니다.
서사의 복잡함과 정교함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작품은 서사 이상의 것을 훌륭하게 보여줬고 정말 새로운 충격이어서 여기저기 추천을 하고 다니고 있으니 여기서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만약 아직도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설마 없겠지만요)
우주 미아보다 무서운 월요일이 오고 있지만 모두들 용기 내서 무사히 주말로 귀환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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