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저번 주에 슬쩍 보고 왔던 영화 '내일의 기억'에 대한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내일의 기억'은 '자전차왕 엄복동'의 각색을 담당했던 분의 첫 감독 작품이고요. 바로 그,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 다 알 것만 같은 그 서예지 배우의 출연작입니다. 제목처럼 기억과 사건에 관한 스릴러라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보신 분들은 대체로 평을 좋게 해 주셨고, 특히 서예지의 연기는 좋았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봤습니다. 일단 한 개인의 논란 때문에 영화 전체가 폄훼되는 것은 좀 반대하는 입장이라서요. ^^. 저 역시 서예지의 연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러니 한 번 같이 보시지요. 스릴러이지만 시국이 시국인만큼 결말까지 어느 정도 공개하려고 합니다. 보시고 결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출발할게요. '내일의 기억' 가시지요.
- 보기 전
서예지의 차기작이란 말을 듣고 굉장히 기대를 했습니다. 우연히 영화 '암전'을 보고 서예지의 연기에 깜짝 놀랐기 때문입니다. 조각같은 외모는 물론이고, 굉장히 다양한 표정과 중저음의 목소리는 특히 스릴러 같은 장르에 잘 어울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려고 했고, 그 직전에 우리나라가 한 번 들썩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뭐, 그 일에 대해서는 질리게 접하셨을 테니 말하지 않겠습니다. ^^
그래도 봤습니다. 이 사태가 벌어지기 전 영화이니까요. 앞으로 못 볼 수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잘 봐두자 라는 생각으로 잘 보려고 노력했어요. 아, 혹시 영화 '암전' 보셨어요? 슬쩍 한 번 보세요.
- 보는 중
스릴러는 줄거리가 생명입니다. 그 생명 여기서 보여드릴게요 ^^ (주인공은 배우이름으로)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여주인공(서예지)은 남편(김강우)의 극진한 간호로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옵니다. 아무것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세세하게 알려주는 남편에게 안도감을 느끼지만 묘한 이질감도 동시에 느낍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주변에서 자기가 예측한 사건이 그대로 난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남편이 살인사건에 연루가 됐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이후 자신을 기억을 조금씩 찾아가던 그녀는 결국 지금의 남편이 원래 자신의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남편(김강우)은 원래 자신의 남편이 부도를 내고 빚더미에 앉게 되자 남편을 죽였고, 자신도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알게 된 사실에는 어떠한 증명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은 어떠한 것도 증명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목격이 진짜인지? 아니면 사고로 인한 환상을 보는 것인지 본인도 확정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음... 이 정도면 줄거리의 70퍼센트 정도가 되겠네요. ^^. 어떠신가요? 좀 끌리시나요?
너무나 자상한 남편이지만 자신을 너무 감싸고만 있는 것 같아서 수상하게 느낍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남편은 자상하면 안 되나 봅니다. ㅜㅜ. 결국 남편은 그녀에 의해 살인자로 몰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남편은 순순히 자신이 살인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녀를 놓아줍니다.
우연히 전 직장동료를 만나 '자신이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었고 곧 이혼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동료에게서 자신의 물건을 받고 심각해집니다. 숨겨진 남편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사고가 아니라 남편에 의해서 죽을 뻔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음... 이 부분을 설명하면 완전 스포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그냥 이 장면을 보면 여러 가지 의미로다가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만 말씀드릴게요. ^^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고 그러한 연출을 정석대로 잘 따르고 있지만, 이 영화는 결국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꼬여있던 줄거리(제가 설명한 부분까지)는 마지막 15분 정도에서 다 풀립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왜 이 영화가 슬픈 사랑이야기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아마 눈치가 빠른 분은 이미 파악하셨을 수도요. ^^
- 보고 난 후
일단 서예지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미모의 여배우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거든요. 하지만, 그 밖에도 그녀의 연기는 상당히 자연스럽고 능숙하고 정확해 보입니다. 특히, 그녀의 중저음 보이스는 참 매력적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군요.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퍼즐을 푸는 재미도 솔솔 하고요. 눈치가 빠른 분이라면 결말 예측은 충분히 가능한 정도이고요. 결국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라는 다소 진부한 내용을 어떻게든 재미있게 끌어보려고 노력한 감독의 의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아. 이 감독 '자전차왕 엄복동'의 각색이십니다. 아시지요?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영화를 볼 때는 재밌었는데 신기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가 퇴색되고 자꾸 배우만 남는군요. 무엇보다 중간중간의 설정 상 구멍이 영화를 곱씹을수록 커져서 지금 이 리뷰를 써 가는 동안에도 자꾸 평점이 내려가요 ^^
'서예지는 멋졌고, 영화는 억지스럽지만, 결국은 사랑이다.' 이 정도로 결론이 나겠네요. 그나저나 서예지의 다음 연기를 정말 보고 싶은데... 아쉽지만 한 동안은 힘들 것 같네요. 왜 그러셨을까요? 아쉬운 마음 달래며 마무리짓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아. 좀전에 확인한 사실인데, 이번 백상예술대상에 서예지 씨가 아주 유력한 인기상 후보라고 합니다. 틱톡을 통해 이루어지는 순수한 네티즌 투표인데... 이런 논란이 있는 것을 다 알면서 일부러? 서예지 씨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참 사람들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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