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드라마가 공개 됐습니다. 봄인데 드라마의 설정은 디스토피아입니다. 사막화된 지구에서 벌어지는 생존 게임, 산소통을 배달하는 쿠팡맨, 아니 딜리버리맨의 이야기입니다. '택배기사'입니다.
웹툰도 있습니다. 웹툰은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출연진도 좋습니다.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봄의 화려한 구성입니다. 그런데 감독이 조의석입니다.
설정은 지구에 운석이 떨어지며 생존자는 1% 밖에 남지 않은 지구에서 부유층과 빈곤층의 갈등을 보여 줍니다. 디스토피아적 설정에서 빈부 격차는 흔한 설정입니다. 영제는 BLACK KNIGHT입니다. 딜리버리맨이 아닙니다. 지키며 싸우는 '기사(나이트)'입니다.
중의적 표현의 제목을 쓰는 영화는 사실 좀 위험합니다. 그래서 조심해서 봤습니다. 드라마 '택배기사'입니다. 총 6부작의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1화부터 4화까지 보다가 껐습니다. 이유는 뒤에서... 어쨌든 '택배기사'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택배기사' 줄거리와 결말
지구에 운석이 떨어지고 그 충격으로 대기가 오염됩니다. 생존자는 인류의 1%, 다행히 오염된 대기를 정화시키는 기술이 '천명그룹'에서 발명됐고, 인류는 권력에 의해 계급 사회로 나뉘게 됩니다.
코어, 특별, 일반, 난민으로 나눠진 계급은 각 자의 생활환경이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됐고 그중 평범한 일반 계급은 지속적인 산소통의 공급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택배기사'라는 직업이 생겼습니다. 당연히 택배기사의 물품을 노리는 도적들이 생겼고, 그래서 택배기사는 강인한 신체와 현란한 기술이 필요한 직업이 되었습니다. 그중 최고는 5-8(배달 구역)이라는 기사입니다.
사실 5-8은 난민출신입니다. 과거 큰 난민 학살이 있었고 5-8은 겨우 살아남아 택배기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새로운 수용시설을 지어서 사람들의 급을 나누려는 천명기업의 후계자 '류석'의 야욕을 저지하려 합니다.
그러다 또 다른 난민 출신인 '사월'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택배기사'가 되는 것이 꿈인 아이로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돌연변이라는 것입니다.
천명그룹의 신기술 에어코어(공기 정화 장치)는 특별한 광석이 필요합니다. 그 광석을 캐던 광부들의 2세대에서는 가끔씩 돌연변이 현상이 나타나고 '사월'은 그 유전자를 받고 태아난 아이였습니다.
5-8은 '사월'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그를 택배기사로 취업시키기 위해 개인 훈련을 시킵니다. 그러다가 사월과 연관이 있는 정보부 소령 '설아'를 만나게 됩니다.
설아는 난민 학살 계획에 참여했다가 '사월'을 만나서 몰래 그를 키워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 납치범들이 들이닥치면서 설아의 동생이자 사월의 친구였던 소녀가 죽게 되는 사건이 생겼던 것이었습니다.
설아는 5-8을 의심하면서 남치범들을 잡으러 다니다가 그들이 특정그룹의 아이들만 납치한 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배후에 천명그룹이 있다는 것을 파악합니다.
2. '택배기사'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얼굴도 실력도 인성도 모든 것이 완벽한 택배기사입니다. 택배기사를 동경하는 모든 사람들의 워너비입니다. 그러나 그는 택배기사의 신분으로 몰래 세력을 만들어서 천명그룹의 새로운 계획을 저지하려 합니다.
지구가 멸망 직전인 이 곳에서도 김우빈 배우의 멋짐은 멸망하지 않습니다. 모래 폭풍 속에서도 헤어스타일은 변함이 없고 공기정화 마스크를 쓰면서도 담배를 피웁니다. 디스토피아에 혼자만 멋있으면 반칙입니다.
소령 설아에 의해서 몰래 키워진 난민출신 돌연변이입니다. 자신의 숨겨진 힘(총알도 튕겨내고 회복력이 빠름)은 모른 채 택배기사가 되기 위해서 5-8 밑에서 수련을 계속합니다.
천둥벌거숭이(오랜만에 쓰는 단어엄)로 나오는데 너무 유치합니다. 중 2병 걸린 일본 만화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가 중간에 보다가 멈춘 1등 공신입니다. 강유석 배우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천명그룹의 후계자 류석입니다. 송승헌 배우가 맡았습니다.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며 타인들을 무시합니다. 이번에 새로 만든 구역에서는 자신만의 이상인 '선택받은 인간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심각한 육체적 질병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광부의 2세대를 납치하여 생체실험을 진행 중인 듯합니다. 송승헌 배우의 악역은 '대장 김창수' 때부터입니다. 눈망울이 너무 커서 째려보면 무섭습니다.
정보부의 소령입니다. 싸움도 못하고 정보도 많지 않고 심성도 여린데 소령입니다. 게다가 모든 이들의 신망을 얻고 있습니다. 동생을 죽인 납치범들을 쫒다가 택배기사 5-8과 천명그룹 후계자 류석의 대립 사이에 끼어버렸습니다.
이솜 배우는 군복이 꽤 잘어울리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녀가 하는 역할은 별로 없습니다. 여자 캐릭터가 필요해서 끼워 넣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길복순' 때도 그랬는데, 그녀의 연기는 항상 스타일이 우선인 듯한 느낌입니다.
천명그룹의 악행을 막기 위해서 5-8을 중심으로 택배기사들이 뭉쳤습니다. 출신도 과거도 서로의 관계도 나오지 않고 갑자기 뭉쳤습니다. 왜 뭉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품의 흐름 상, 모두들 난민 출신이고 과거 난민 학살 이후에 살아남은 이들로 추정됩니다. 어차피 드라마인데 이들의 이야기도 좀 구체적으로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운석이 떨어진 후, 지구는 사막화가 됐습니다. 그래서 화면은 거의 노란색입니다. 대부분이 CG로 촬영된 듯한 분위기인데,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의 장면이 많이 어색합니다. 설정 상 중요한 장면임에도 너무 대충 넘어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초반에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장면에서는 실망 많이 했습니다.
3. '택배기사'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어색함이 모래폭풍처럼 밀려온다.
총 6화로 이루어진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4화까지 보다가 그만 뒀습니다. 그 이유는 많이 어색해서입니다. 운석이 떨어진 후 40년 동안 지구가 모래로 뒤덮였는데도 사람들이 문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정의 어색함이 기본입니다.
주인공의 잘생김이 세기 말에도 여전하다는 외모 지상주의적 어색함, 대기업은 여전히 사람들을 물건 취급 한다는 뻔한 어색함,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새롭게 길러지는 다음 세대의 인물 '사월'의 싹수없음에 대한 어색함입니다.
영화 속의 어색함은 그렇고, 영화 밖의 어색함도 있습니다. 모래바람 속의 CG가 어색합니다. '듄'처럼이 힘들면 최소한 '매드맥스'처럼은 만들어야 할 텐데, 어중간한 컴퓨터 기술로 상당히 민망한 어색함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듄'과 '매드맥스'는 최상위 포식 영화이긴 합니다.)
분명 세기 말인데, 어색한 모래사막을 제외하고는 세기말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다. 억지로 유머 코드로 넣은 돌연변이 '사월'과 친구들의 에피소드들은 뻘쭘함의 어색함까지 느끼게 합니다.
그래도 어차피 2화 남은 상황에서 끝까지 보려고 했지만, '사월'의 일본 만화 주인공 같은 어색한 중 2병 설정 '난 해적왕, 아니 택배기사가 될 거야!'라는 외침은 도저히 들을 수 없어서 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얼치기, 천둥벌거숭이에 누구에게나 반말로 까부는 캐릭터를 많이 싫어합니다. 게다가 주인공은 너무나 진지한데 바로 옆에서 이러고 있으니 드라마의 톤이 계속 튑니다.
쓰다보니 계속 단점만 쓰게 되어서 후기도 이쯤에서 멈추겠습니다. 솔직히 별 기대는 없었는데 보고 나니 끝까지 보고 싶은 기대도 사라지게 된 작품 '택배기사'였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쿠팡에서 시켰던 '딸기잼'이 깨져서 왔습니다. 택배기사 아저씨에게 실망했는데 영화는 그보다 더 실망스러워서 비추천을 강하게 드리고 갑니다.
날씨 좋으니 택배 받아보지 마시고 가까운 마트나 쇼핑몰 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조만간 '듄 2'가 개봉된다고 합니다. 사막을 다루는 영화는 이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넘사벽이긴 합니다. 혹시 듄을 아직 안보셨으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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