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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뮤지컬 영화 영웅 결말 줄거리 후기 국뽕과 감동사이 추천!

by 빠마저씨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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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영웅'이 공개됐습니다. 뮤지컬로 나와서 큰 사랑을 받고 이미 많은 분들이 n차 관람을 진행 중인 그 작품이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 '영웅'을 본 적이 있는데, 좌석의 한계 때문에 인물들의 자세한 표정이나 행동들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어서 그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저 같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영화 버전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안중근을 맡은 배우는 이제 안중근 그 자체인 정성화입니다. 그 밖에 여성 스파이 설희 역으로는 김고은 배우입니다. 감독은 천만 감독이지만 늘 누군가에게는 욕을 먹는 윤제균이 맡았습니다. 국뽕과 감동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뮤지컬 영화 '안중근'입니다.

 

영웅-포스터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영웅' 줄거리와 결말

  독립군으로서 전투를 벌이던 안중근은 그곳을 떠나 동지들과 손가락을 자르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빠른 시일 내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로 다짐합니다.

  명성황후의 궁녀였던 '설희'는 황후가 시해되는 것을 보고 복수를 다짐하며 일본으로 가서 스파이 활동을 시작하고, 마침 이토 히로부미의 애인으로 갈 수 있게 됩니다.

 

  러시아에서 동지들과 함께 만두가게를 아지트 삼아 독립운동을 하던 안중근은 설희로부터 이토 히로부미의 러시아 방문 소식을 듣게 되고 본격적으로 암살을 계획합니다.

  그런 와중에 동지이자 친구가 일본 형사에게 잡혀가 고문당하고 죽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이토를 암살하려 했던 설희는 안타깝게도 잡혀서 갇혀있다가 하얼빈으로 가는 열차에서 투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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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안중근은 결국엔 하얼빈에 내린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면서 많은 동지들의 희생에 대한 값진 결말을 맺으며 독립운동의 마지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형사범이 아니고, 독립군으로서 잡힌 전쟁 포로'라고 당당히 외치던 안중근은 일본 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그리고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가라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는 항소 없이 죽음을 맞이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자신을 담당하는 일본 교도관까지 감화시킨 독립군 안중군 의사는 결국 어머니가 눈물로 지어주신 수의를 입고 교수형장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눈물로 마지막 노래를 부르며 현재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과 그동안 삶에 대한 회상을 합니다. 그리고 굳건한 표정을 지으며 교수형에 처해집니다. 그리고 암전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영웅'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안중근역-정성화-배우
안중근 그 자체

 

  무려 14년을 안중근으로 살아왔던 정성화 배우는 영화에서도 대단합니다. 그의 목소리와 아우라는 이미 안중근입니다. 뮤지컬에서도 제 기억에 남았던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정성화 배우의 눈빛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클로즈 업이 가능하기에 좀 더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점은 좋았습니다. 그냥 좋았던 것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설희역-김고은
비련의 여인

 

  스파이로서 잠입했다가 암살까지 시도했던 여인 설희는 결국 열차에서 투신하면서 생을 마감합니다. 생각보다 분량이 적어서 놀랐습니다. 

  김고은 배우도 노래를 잘합니다. 그런데 그 노래가 잘 와닿지는 않습니다. 뮤지컬과 영화의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는 교보재 같은 영화 '안중근'입니다.

 

안중근모-역의-나문희
강한 어머니

 

  안중근의 어머니는 강했습니다. 아들의 수의를 손수 만들어 보낼 만큼 대단한 분입니다. 그분의 찢어지는 심정은 나문희 배우의 얼굴만 보고 있어도 느껴집니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야릇한 괴리감이 없었던 배우이면서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는 영화를 찍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아직도 뮤지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밥을-먹는-안중근-가족
안중근 가족

 

  안중근은 형집행 전날, '내 아이들의 손은 그냥 기도를 위해 모을 수 있는 손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합니다. 딱 그런 바람이 나타나있는 가족 간의 식사시간입니다. 

  안타깝게도 안중근의 아들은 친일파의 오명을 쓰고 훗날 살아가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더 가슴이 아픕니다. '조국이란 무엇인가?'라고 자문하던 안중근이 떠오릅니다.

 

동지들과-함께-서있는-안중근
동지들과 함께

 

  만두가게를 운영하던 동지가 죽고 그의 누이동생까지 죽은 비극을 딛고 네 명의 독립투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합니다.

  나중에 그들은 안중근과 함께 이토 암살의 죄를 묻는 일본인들의 법정에서 '누가 죄인인가?'라는 명곡을 합창합니다. 그런데 이 좋은 노래 역시 뮤지컬의 생음악보다 웅장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과-합창하는-안중근
영웅의 합창

 

  뒤로 갈수록 많이 나오긴 하지만 규모로 보면 가장 거대한 합창입니다. 상당한 전율을 예상하게 되지만 신기하게도 전혀 느낌이 없습니다.

  이 역시도 너무나 립싱크 같은 느낌이 들어서 뮤지컬인지, 아니면 뮤직비디오인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냥 뮤지컬 영화를 만들지 말고, 서사만 가져온 리메이크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좋을 듯했습니다. 

 

3. '영웅'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뮤지컬 영화인데 노래가 안들린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로써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국뽕이라는 치명적인 배경과 마지막에 몰아치는 감동의 신파로 인해서 끝까지 보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습니다.

  뮤지컬을 보긴 했지만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영화 속에서 그 장면이 나올 때면 그제야 뮤지컬이 떠오르니 자세한 비교는 못하겠습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웅장하게 시작해서 중간중간에 개그적인 요소를 섞어서 흐름을 이어가다가 가끔씩 액션도 섞고, 막판의 피날레도 확실하게 눈물로 끝내는 전형적인 JK필름의 레퍼토리를 따라갑니다.

  윤제균 감독의 특징이 모두 들어있는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라는 차이가 있을 뿐, 나머지는 감독의 다른 작품들 해운대, 국제 시장 등과 같은 흐름이 있습니다. 따라서 윤제균 감독과 JK필름의 서사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쪽 영화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단점인 디테일의 부족, 억지스러운 감동과 뻔하게 들이미는 신파적인 요소는 여전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단순한 재미 이상의 무엇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갈등과 상황을 너무나 쉽게 뭉개고 지나가는 단점 때문에 몰입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뮤지컬 영화로서의 장점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냥 뮤지컬을 필름으로 다시 담아낸 듯한 느낌 정도였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화면의 질감과 노래의 음감이 따로 놀기 때문에 노래를 잘하고 노래가 좋아도 감정이 섞이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벌건 대낮에 공터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방에서 부를 때처럼 에코가 빵빵하게 들어가는 것은, 아무리 동시녹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봐도 좀 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역사적인 사실을 다루고 있고, 자신을 희생하는 거룩한 주인공의 모습 때문에 한 번 보면 끝까지 보게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추천을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보긴 해야 하는 의무감? 이 생기는 듯합니다.

  그래서 국뽕이 아닌 역사적인 사실로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국격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안타까움이 들 때, 그 당시 우리의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나라를 생각해 보는 계기 정도로만 삼아도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외교문제로 우울한 날들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 우울이 죄송함으로까지 바뀌게 되는 듯합니다. 서둘러 맺겠습니다. 뮤지컬 영화 '영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같은 우리의 영웅이 많았던 항일 운동의 시절에 관한 엄청난 영화 소개하고 물러갑니다. 천만 영화, 누구나 좋아하는 영화 '암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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