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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바이오 하자드: 더 시리즈' 인물, 줄거리 (1-3화 우울한 감상)

by 빠마저씨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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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초부터 줄기차게 예고를 해서 한껏 기대하게 만들었던 '바이오 하자드: 더 시리즈'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호러 시리즈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뜸을 너무 많이 들여서인지 아니면 제작자가 보기에도 별로라서 그랬는지 첫 느낌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넷플릭스의 제목은 '바이오 하자드 더 시리즈'입니다. 당연히 해 본 사람은 없어도 어디선가 보긴 했을 캡콤의 레전드 호러 게임 '바이오 하자드'가 원작입니다. 이 작품이 영미권에서는 '레지던트 이블'이라는 타이틀로 출시되어서 결국 같은 작품이라는 것은 슬쩍 말씀드립니다. 별로 중요하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작품-포스터
포스터

 

-'바이오 하자드: 더 시리즈' 줄거리 (1-3화)

<대재앙이 일어나기 직전과 십 수년 후의 상황이 교차편집으로 이루어지니, 그냥 나눠서 설명하겠습니다. 이 줄거리는 1-3화까지의 이야기임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이후의 이야기는 기약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엄브렐러 핵심 연구원인 '웨스커'와 그의 두 딸 '제이드'와 '빌리'는 '뉴 라쿤시티'로 입주합니다. 모든 것이 통제되지만 그만큼 평화로운 이곳을, 딸들은 내켜하지 않습니다.

  아버지 '웨스커'는 사활을 건 약 '조이'를 개발하는데 부작용이 심각해서 출시를 꺼리지만, 책임자는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며 밀어붙입니다.

  그러나 강력한 항우울제이면서 감정을 컨트롤까지 가능한 '조이'라는 약은 과거 '라쿤시티'를 존재조차 지워버린 'T바이러스'를 매개체로 하고 있기에 이미 부작용으로 좀비의 형태를 나타낸  적이 있습니다.

  한편, 늘 반항하고 사고 치면서 중2병 만렙을 찍은 두 딸은 아버지의 실험실에 몰래 들어갔다가 '빌리'가 물리고 좀비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가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한편, 현재는 '뉴 라쿤시티'에서 대재앙이 일어난 지 수십 년 후입니다. 성년이 되어 좀비들의 생태와 그들을 연구하는 '제이드'는 사고를 당해서 연구자료를 모두 날리고 부랑자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온 엄브렐러의 추적 요원이 '빌리'가 찾고 있다는 말을 하며 그녀 주변의 모든 인물들을 잔인하게 학살하며 추적망을 좁혀 옵니다.

  그녀가 가는 곳마다 추적대가 쫓아오며 쑥대밭을 만들기에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되지만 오직 그녀만 계속 살아남아 이곳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이야기입니다)

 

 

-'바이오 하자드: 더 시리즈' 인물관계

<1-3화는 주요 인물들의 서사 위주로 전개되며 약간씩의 떡밥을 풉니다. 하지만 궁금하진 않습니다>

좀비의-습격을-받은-여자
주인공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이드'입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고구마 밭으로 만들어버린 인물입니다. 매사에 불만이면서 사고를 치고는 수습은 나 몰라라 하는 전형적인 발암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인데 말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고를 쳐, 세계를 대재앙으로 몰아넣더니 커서는 남들이 다 말리는 좀비 연구에 매진합니다. 하지만 좀비와 추격자들에게 쫓기며 주변 인물들을 모두 저 세상으로 보내버리고 늘 본인만 살아남는 황당함을 보여 줍니다.

 

주인공과-쌍둥이-형제
우리는 쌍둥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처럼, 현재에도 고구마를 먹이던 '제이드'는 어린 시절부터 '빌리'와 함께 이미 고구마를 무럭무럭 키우고 있었습니다. 대책 없는 이들의 행동으로 지구는 좀비의 세상이 됐습니다.

  아빠인 '웨스커'의 정자에 다른 난자들을 기증받아 태어난 쌍둥이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피를 주기적으로 뽑아 아버지는 치료제로 사용합니다. 떡밥인 듯한데, 고구마 파티에 배가 불러 떡밥까지 먹을 여력이 없습니다.

 

박사와-회장
주인공의 아버지와 회장님

 

  엄브렐러는 이미 과거 '라쿤시티'를 지도상에서 지울 만큼 엄청난 좀비 사태를 연출해서 한 때 쫄딱 망했다가 이번에 '조이'라는 신약으로 재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 연구소 연구원 '웨스커'와 책임자인 '에블린'이 있습니다. 이들은 '조이'의 부작용 (좀비화)을 알고 있지만, 그래서 출시를 미루는 '웨스커'와 그래도 밀어붙이는 '에블린'으로 나뉘어 대립합니다.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는 '바이오 하자드'입니다. 

 

좀비가-된-개
좀비-멍멍이

 

  바이오하자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좀비 멍멍이 '케르베로스'입니다. 도베르만이 감염된 상태입니다. 연구소에 침입한 두 아이가 실수로 멍멍이를 풀어놓게 되고 , 결국 '빌리'는 물려서 좀비로 변해 갑니다.

  게임 '바이오 하자드' 초기에 가장 무서운 대상이었던 괴물이 여기서는 그냥 동네 미친개처럼 보입니다. 사실, 속으로는 '두 아이 다 물고 그냥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 멍멍이마저 답답하면 어쩌라는 것인지...

 

등장한-괴물-리커
등장한 리커

 

  그래도 3화까지 보자는 생각에 보다가 겨우 대면하게 된 리커입니다. 감염된 인간 중 특이하게 변해버린 형태로, 온몸의 근육이 모두 보이고 혀가 수 미터 늘어나며 사람들을 학살하는 살인 병기입니다.

  케르베로스 다음으로 무시무시한 존재인 리커가 다수 등장하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고, 역시 공포감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 마리만 나와도 패드를 잡은 손이 떨리던 게임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바이오 하자드: 더 시리즈' 별점 및 한줄평 (1-3화)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고구마 파티에 질려버렸다.

  게임 '바이오 하자드'는 넘사벽이기에 논하지 않겠습니다. 게임과 영화의 몰입감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시리즈는 공포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좀비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밀라 요보비치'가 출연했던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주로 액션에 치중했고, 그래서 나름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 시리즈는 '뉴 라쿤시티'에서 시작된 좀비들의 세상이 벌어지기 직전과 그 이후의 상황을 교차하면서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든 공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팽팽한 긴장감이라도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 긴장감을 주인공인 '제이드'가 깡그리 날려 버립니다. 어릴 적은 중 2병으로 무장한 답답함으로 날리고, 성인 '제이드'는 완벽한 민폐 캐릭터로 날려버립니다.

  과거와 현재의 교차 연출은 너무 자주 나타나서 정신없고, 좀비와 몬스터의 출현은 무덤덤하고, 답답함의 연속인 서사는 질리게 만들고 맙니다.

  

  찐 고구마 먹고, 밤고구마 먹어서 답답한데 거기에 새로운 메뉴랍시고 고구마튀김을 주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3화까지만 보고 나머지는 호기심이 생기지 않아서 멈췄습니다.

  그렇기에 굳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뒤로 가면 화끈한 뭔가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내용으로 본다면 이후가 기대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멋진 소개를 기대하며 봤다가 손가락을 딸만큼 체한 느낌이 들었던 작품 '바이오 하자드: 더 시리즈'였습니다. 답답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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