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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죽은자들의 골짜기' 결말, 줄거리 후기 (스페인 좀비 영화)

by 빠마저씨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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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물과 좀비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둘이 섞이면 싫어합니다. 바로 B급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취향의 B급도 많긴 하지만 이쪽은 영 아닙니다) 특히 군인들이 좀비가 되면 아주 그냥 제대로 B급입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그런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봤지만 역시나 입니다. '죽은자들의 골짜기'입니다.

 

 

  말 그대로 죽은자들의 골짜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에 빠지지 않는 나치 집단이 나옵니다. 세상 모든 못 된 짓은 다 하고 다니는 나치가 이번엔 무고한 시민들을 실험하여 좀비로 만들었습니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죽은자들의 골짜기'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죽은자들의 골짜기' 줄거리와 결말

  2차 대전 직전, 스페인 내전 상황입니다. 소련이 가세한 공산주의와 나치가 도와주던 파시스트가 나뉘어 전쟁을 벌이던 시절, 주인공은 파시스트 군대의 장교입니다.

  사고를 쳐서 그것을 수습하는 대가로 목숨을 건 문서를 전달하는데 지름길로 가려다가 공산주의자들에게 잡힙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는 좀비들로 인해 두 진영 모두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도망치다가 각 진영의 새로운 동료를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서 서로 반목하다가 좀비라는 공통의 적 앞에서 그들은 동료들의 희생과 죽음을 딛고 탈출하려 노력합니다.

  이 모든 것이 독일 나치의 새로운 화학 병기로 일어난 사건이고, 나치들이 평범한 주민들까지 죽여가며 생체 실험을 해 왔다는 것을 알고 분개하면서 더 이상 이 좀비들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치료제를 찾아 나치의 본부로 쳐들어 갑니다.

  하지만,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퍼지는 좀비를 막기 위해 이곳에 폭탄 투하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주인공과 함께하는 양 진영의 군인들은 좀비와 싸우며 그곳을 탈출하려 목숨을 건 전투를 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함께 싸우던 군인들은 죽게 되고, 파시스트 진영의 주인공과 공산주의 진영의 여성만이 살아남아 극적으로 탈출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썸을 타는 듯했으나 서로의 길이 다름을 알고 각자 갈 길을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죽은자들의 골짜기' 관람 포인트

 

주인공의-모습
정부군 장교 주인공

 

  파시스트지만 휴머니스트이기도 한 주인공은 상부의 명령을 어기면서 한 소년병을 지키려다가 징계 차원에서 전령으로서 적진에 뛰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들보다 무서운 좀비들을 만나게 되면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됩니다. 정훈 장교이기에 전투력은 최하급이지만, 주인공 버프로 인해서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총을-겨눈-군인들
군인들

 

  주인공을 포로로 잡은 공산주의자들은 갑작스러운 좀비들의 습격에 처음에는 당황하며 동료를 잃게 되지만, 다시 전열을 복구하고 정면으로 맞서 싸웁니다.

  스페인 내전의 자세한 상황을 잘 몰라서 양쪽 진영의 대립이 잘 와닿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의 6.25를 떠올리면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앙숙인 두 세력은 결국 좀비라는 최악을 만나서 힘을 합쳐 싸웁니다. 물론 이 중 대부분이 좀비가 됩니다.

 

결혼-사진-찍는-사람들
결혼식 사진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즐거운 결혼식이 진행 중인 마을에 나치 장교들이 몰려와 끔찍한 살인을 벌이고 그 시체로 좀비를 만드는 생체 실험을 진행합니다.

  나치의 만행은 스페인에서까지 이어집니다. 근대사의 모든 악행은 대부분 나치가 벌인 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한 영화에서 그들의 만행을 볼 수 있습니다. 

 

폭파-된-군부대
폭파 장면

 

  아무래도 전쟁 영화이다 보니 총격전과 폭파 장면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했는데 여러 면에서 허접함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위 스틸컷이 그나마 가장 큰 폭파입니다.

  좀비들의 모습과 군인들과의 전투는 그냥 B급입니다. 우리나라 좀비의 퀄리티가 너무 높다 보니 이제 다른 나라가 제작한 웬만한 좀비는 그냥 걸어 다니는 만취자 정도로 보입니다.

 

-'죽은자들의 골짜기'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좀비도 군인도 이야기도 그냥 B급

  나치 좀비 영화로 가장 유명한 것은 (그래도 어차피 B급이지만) '데드 스노우'입니다. 그래도 그 작품은 엄청 유치하지만 재밌는데 (2편도 꿀잼입니다), 오늘 '죽은자들의 골짜기'는 유치하면서도 너무 폼을 잡는 영화라서 재미가 떨어집니다.

  B급은 스스로가 인정하면서 그 속에서 참신함과 새로운 연출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간혹 가다가 연출자만 A급을 지향하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B급인 이상한 작품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그런 쪽이라서 그냥 '스페인 내전'이라는 잘 모르던 역사를 알고 싶어 졌다는 것과 오랜만에 좀비를 봤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할 것이 없는 영화라서 추천은 드리지 않습니다. 

  배우들 각 자의 매력은 분명 있는데, 너무 뻔한 줄거리와 갈등을 푸는 황당한 방법, 그리고 더 황당하게 마무리되는 결말에 실망했고 무엇보다 참신함과 유머가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좀비라면 무조건 돌진하는 분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의 일반인은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전달드리고 갑니다.

 

  '안나'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빠져서 보냈던 주말의 여흥을 좀비와 함께 날려버린 작품이라서 모든 분들께 조심하시라고 알려드리면서 물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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